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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8년 3월 2일 출발, 봄날의 수채화 운남성/귀주성 9일
작성자 문*지
작성일 2018.03.14

조금 이른 봄, 따뜻한 바람이 마음을 일렁거리는 여행지.

 

안녕하세요. 혜초여행사 문효지입니다.

저는 3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서울이 마지막 추위로 기승을 부릴 때

따뜻한 바람이 마음을 일렁거리는 여행지 운남성/귀주성에 다녀왔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 이 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 산 속에 켜켜이 새겨진 다랭이논, 자연이 만들어 낸 웅장한 예술,

장엄한 자연환경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예술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합니다.

 

여행 1일차

인천-곤명까지는 약 5시간 15분이 소요됩니다.

한국에서 저녁시간에 비행기를 탑승하면, 중국에 도착했을 때 중국시간으로 10시 45가량이 됩니다.

호텔은 다음 날 여행을 쾌적하게 하시기 위하여 가까운 곳으로 선정하여

약 40분정도만 이동하면 포근하고 쾌적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 2일차

운남성의 성도 곤명에서 원양까지는 차량으로 약 7시간 정도를 이동해야 합니다.

중국에서의 옆동네와 한국에서의 옆동네는 개념이 조금 다른데요, 원양도 곤명의 옆동네였습니다.

 

오랜 옛날부터 첩첩산중에 한 땀, 한 땀 생존을 위하여 일궈낸 다랭이논에서

아직도 후손들은 그 삶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었습니다.

일몰의 포인트는 원양 다랭이논 중에서도 노호취입니다.

 

해가 질 무렵 다랭이 논의 색깔이 붉게 물들이는 그 순간을 위하여 많은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잔잔한 수면이 붉어지는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않기 위하여 미리 자리를 선점하고 몇 분, 혹은 몇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노호취에 완전히 어둠이 오기 전, 서둘러서 호텔로 이동하기 위하여 분주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제법 고도가 있어서 쌀쌀한 저녁에 호텔침대에는 생각지도 않은 전기장판이 있어,

따듯하게 잠들 수 있었습니다.

 


여행 3일차

다랭이논을 배경으로 산 위로 떠오르는 일출의 찰나를 만나기 위하여 캄캄한 새벽에 모였습니다.

해가 뜨기 전 따뜻한 복장은 필수입니다. 일출의 포인트는 뚜어이슈입니다.

 

주변이 붉어지기 시작하는 건 약 오전 7시 10분경부터지만, 하늘위로 햇님이 솟아 오르는건 약 7시 40분경이었습니다. 산마루 사이에 붉은 햇님이 떠오르자, 어제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셔터를 누르느라 손이 바빠집니다.

일출을 보고 기분좋게 호텔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마지막 다랭이논 코스인 빠다로 이동합니다.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아 금방 도착했습니다.

 

빠다에서도 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펜스가 잘 만들어져 있어 안전하게 웅장한 다랭이논의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행 4일차

'운남의 소계림'이라고 불리는 푸저헤이는 각종 영화와 드리마, 매스미디어에서 촬영지로 사랑받는 곳입니다.

강을 둘러싸고 산이라고 부르기는 애매하고, 언덕이라 하기엔 산의 모양을 갖춘 카르스트 지형에서

나룻배를 타고 약 50여분동안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룻배에서 내려 청룡산을 가볍게 하이킹하게 됩니다.

약 2-30분을 천천히 오르면,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푸저헤이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3곳의 전망대에서 신비로운 색과 분위기를 자아내는 푸저헤이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청룡산을 내려오니 마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푸저헤이를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감상하는 순간입니다.

 

 


여행 5일차

함께 하신 고객님께서 저에게 해주신 말씀입니다.

'금계봉에 올라보지 않고서는 유채꽃을 논하지 말라'

 

대지가 노랗게 물든 저 끝에는 카르스트 지형의 영향으로 푸저헤이서 만났던 작은 산들이 가득합니다.

모두가 카메라를 꺼내어 그 아름다움의 순간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유채꽃의 향연에 흠뻑 빠져든 뒤, 구룡폭포로 이동하여 중국의 5대 폭포라고 하는 구룡폭포를 걸었습니다.

 

실제로 구룡폭포를 다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온전히 하루를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일정상

하이라이트 구간의 하나를 2시간 정도 걸으며 감상했습니다.

크고 작은 많은 폭포들이 여행객들을 반겨주었습니다.

 

 

이로써 운남성 일정이 모두 끝나고, 이제 정말로 옆동네 귀주성으로 이동합니다.

오후에 도착한 귀주성 흥의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우선,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라고 불리는 '마령하대협곡'

2시간 정도 잘 정비된 잔도를 걸으며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마령하대협곡에서

크고 작은 폭포와 하천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오르막이 심하거나 계단이 많은건 아니고 약간의 오르막 내리막 정도이며 중간중간

쉬는 포인트도 잘 정비되어 있어 편하게 협곡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마령하대협곡을 감상한 뒤, 만봉림으로 이동합니다.

만봉림은 봉우리가 만개쯤 있는 숲이라는 뜻으로, 봉우리의 수를 세다 지쳐 만개의 봉우리가 있을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만봉림을 배경으로 하고 사는 사람들은 자연속에서 유채꽃을 재배하여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에는 관광수입도 한 몫을 하지만, 가장 큰 생계수단은 유채꽃 재배라고 합니다.

 

만봉림을 감상할 때에는 전동카를 타고 포인트마다 내려서 감상하게 됩니다.

오래 걸을 일이 없어 편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3월 2일 출발팀은 약간은 유채꽃이 졌지만, 그래도 마을아래에서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여행 6일차]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폭포, 대 자연에 흠뻑 빠지는 날!

국가지정5A 풍경구 황과수폭포 풍경구와,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은목걸이 폭포, 자연이 만든 다리 천성교,

폭포의 낙수 소리가 몹시 큰 두파당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우선 자연이 만들어 낸 다리인 천성교, 은목걸이 폭포를 감상하시게 됩니다.

 

 

협곡사이에 놓여진 다리처럼 보이는, 사실은 자연이 만들어낸 천성교를 지나

아기자기한 폭포들이 이어집니다.

 

은목걸이폭포 풍경구에서는 수만년 이상의 오랜 시간 물에 의하여 침식되어

반질반질한 은목걸이 폭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만나게 되는 황과수폭포!

그 자체가 국가지정5A급 풍경구로, 아시아에서 제일 크고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폭포이자, 360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폭포입니다.

특히, 폭포뒤의 동굴 수렴동에서 바라보는 엄청난 낙차량과

짧지만 동굴탐험을 하는 기분이 드는 구간이 있어 더욱, 이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만나게 되는 두파당폭포는 낙수시에 소리가 무척이나 커서, 마치 사자가 포효하는 것 같다는 후성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황과수 풍경구를 비롯한 귀주성의 대 자연을 하루 종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여행 7일차]

6일차의 여행지가 장엄한 자연을 만끽하는 여행지였다면, 7일차의 여행지에서는

장엄한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빚어낸 사람들의 흔적과 풍습, 문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중 네 번째로 규모가 큰 묘족은 주로 귀주성에 많이 살고 있습니다.

복장은 베트남과도 비슷한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치우천왕신화를 믿는 문화가 있고, 술과 노래, 춤을 사랑하는 민족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7일차에는 그 묘족이 살고 있는 마을 중 가장 큰 규모의 마을인 서강 천호 묘족마을에 방문했습니다.

 

마을에 들어가기 위한 출입문 앞에서부터 묘족여성들이 모여 춤을 추고 있습니다.

전통복장을 갖추고 묘족의 상징이기도 한 은으로 만든 장신구를 달고 춤을 추며

이 곳에 방문한 손님들에게 술을 대접해줍니다.

 

여행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목조 건축물, 좋은 날씨에 볕을 쬐며 수다떠는 묘족 주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묘족같은 복장과 행색을 하고 마을을 산책하며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해가 질 무렵 전동카를 타고 언덕으로 이동하면 산비탈에 집을 지어 사는 묘족마을에

반딧불이처럼 전등이 켜져 장관을 이룹니다.

 

 

묘족 사람들이 하는 공연도 보고, 재미있는 물건, 먹거리등으로 자유시간을 만끽해보세요.


 

[여행 8일차]

 

서강천호마을이 여행객들도 많고, 가장 큰 마을인만큼 상업도 많이 발달하여 우리가 상상한 소수민족마을과는

다소 다를 수 있다면, 오늘 방문하는 랑덕묘족마을은 조금 더 규모가 작은 마을로 조금 더 소박하고

현실 생활에 가까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손님들을 마중하고 공연을 합니다.

공연을 하지 않는 다른 이들은 마을 입구에 서서 손님을 환대해주고, 또 어떤이는 뜨개질을 하고

고즈넉하고 정감가는 랑덕묘족마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점심식사를 하고 오늘은 곤명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입니다.

 

곤명까지는 고속열차를 타고 약 2시간 30분가량을 이동합니다.

고속열차는 3/2배열로 되어있지만, 우리나라의 ktx보다 좌석간의 사방의 간격이 넓고 쾌적해서

편안하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드리는 팁

운남성/귀주성의 날씨는 다 다르기 때문에, 한겨울 복장을 제외한 4계절 복장이 다 필요합니다.

옷은 최대한 겹쳐 있는 형식으로 준비하시면 부피나 무게에 대한 부담도 줄이실 수 있습니다.

 

두 성을 함께 여행하는 일정이기 때문에, 며칠간은 장거리 이동이 있습니다.

허리받침이나 목베게등을 준비하시면 조금 더 편한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3월 2일~10일 기간한정 [봄날의 수채화] 운남성/귀주성 9일 여행 안내를 마치겠습니다.

 

2019년 꽃샘추위가 한창일 2월 중순에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