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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본의 지붕에서 만나는 고산식물 보고지. 남알프스 종주 트레킹
작성자 한*호
작성일 2017.07.19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한규호사원입니다.

7월 12일부터 16일까지 산행을 거침없이 즐길수 있는 일본 트레킹! 남알프스 종주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트레킹을 즐기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그 중에서도 일본 트레킹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다듬어지지 않은 산. 훼손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가 보존되어 있다는 점일 겁니다.

 

그래서 조금 더 산은 거칠고, 산장은 불편할수도 있지만, 그만큼 자연을 사랑하는 트레커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거침없이 즐길 수 있는 일본트레킹.

남알프스 종주트레킹으로 같이 떠나보시죠?

 

 

1일차

혜초트레킹의 남알프스는 나고야 공항으로 도착하여 아시야스로 이동합니다.

이동하면서 일본의 휴게소(S.A)에서 자유식을 먹습니다.

 

 

아시야스에 있는 이와조노칸에서 숙박을 하게 됩니다.

이와조노칸은 료칸식 호텔이며 상황에 따라 4인실~6인실로 숙박을 하게됩니다.

 

 

아시야스 이와조노칸은 남알프스를 가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기 직전 숙박을 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아직 남알프스가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료칸에서 일본전통 가이세키와 온천을 즐기고 다음 날 시작될 트레킹을 준비할수 있습니다.

 

 

2일차

 

본격적으로 트레킹이 시작되는 2일차 일정입니다.

아침 6시에 점보택시를 이용하여 남알프스의 들머리인 히로가와라로 약 50분 정도 이동을 해야되는데요.

오늘 일정인 일본 2위봉 기타다케까지 갈려면 아침부터 일찍 출발해야합니다.

 

일명 일본 "점보택시" 8인승의 벤 차량을 타고 도로상태가 좋지 않은 산악지역을 구불구불 올라갑니다.

들머리로 바로 대형버스 자체가 올라갈수 없는 도로이기 때문에 혜초여행사는 아시야스 이와조노칸에서 숙박합니다.

 

6시부터 7시까지 약간은 거친 도로를 점보택시로 달리기 때문에 아침을 먹을 시간이 부족합니다.

이와조노칸 자체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출발하기에 미리 준비해둔 도시락으로 아침을 대체합니다.

 

일본의 푸짐한 오벤또를 간단히 먹고 들머리로 이동하였습니다.

 

 

들머리 히로가와라에서 본격적으로 이제 2박 3일간의 트레킹이 시작되었습니다.

 

히라가와라 이후 가타노고야(3,000M)까지는 우거진 습지의 밀림을 가파르게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밀림을 지나가긴 하지만 보통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글의 느낌이 아닌.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느낌의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길입니다.

 

 

 

 

히로가와라에서 처음 휴식을 취하는 시라네 고이케산장까지 가는 길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글을 지나가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트레커들의 마음이 잘 담겨있습니다.

 

너무나도 쉽게 데크길을 깔고 케이블카를 설치하기보다는 약간은 거칠고 가기 힘들더라도 자연 그대로를 보존되어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느낄수 있습니다.

 

날씨도 운이 따라줘서 점점 오르막길을 올라갈수록 정글은 사라지고 고산식물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약 2시간 정도 올라와서 식수를 보급할수 있는 시라네고이케 산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밑으로는 여태까지 올라온 우거진 수풀이 보이고 이제 위를 바라보면 앞으로 걸어가야할 3,000M의 능선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아직은 올라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서서히 이국적이고 한국에서 볼수 없었던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20분정도 휴식을 취하고 올라가려고 할 즈음 밑에서부터 안개가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오거나 시야가 없어지는 정도는 아니였으나 중간중간 안개로 인해서 보고싶었던 풍경을 보지 못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다시 오르막길을 꾸준히 올라가서 가타노고야 근처까지 도착하였습니다.

가타노고야는 정확히 3,000M에 위치하고 있는 산장입니다.

바로 앞에는 기타다케가 위치하여 있고 시설은 열악하지만 카레라이스로 점심을 먹습니다.

 

 

가타노고야는 우리말로 해석하자면 어깨 산장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 2위봉인 기타다케를 올라가기 직전 마지막 평지에 위치하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남알프스 능선 상에서 보이는 능선길과 3,000M 대에서 보이는 고산식물입니다.

 

능선길로 도착하여 날씨가 좋다면 한눈에 중앙알프스와 후지산까지 볼수 있는 풍경을 만날수 있습니다.

남알프트 트레킹은 오전과 오후, 하루하루가 모두 다른 다채로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기타다케 정상에서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금방 기타다케 산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보통 산장과는 다른 신기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산장입니다.

 

약 오후 3시 30분 정도에 기타다케에 도착하였습니다.

일본 트레킹은 아침 일찍 출발하여 일찍 끝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보통 3시~4시면 모든 트레킹은 일정은 끝납니다.

 


기타다케 산장

기타다케 산장은 2,880m에 위치하여 있는 산장입니다.

최소한의 시설만을 가지고 자연을 보존하는 남알프스의 지킴이같은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숙박시설은 최소한의 편의를 위해 다인실이며, 식사는 모두 헬기로 운송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제공됩니다.

날씨가 좋다면 정면으로 바로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능선 뷰 포인트입니다.

 

 

 

3일차

 

날씨가 꽤 괜찮은 트레킹 첫날에 비해서 기타다케에서 다이몽자와까지 가는 날에는 날씨가 오전부터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능선길을 오르고 내려가며 양 옆으로 일본 산군을 바라볼수 있는 일정 중 날씨가 안좋아지니 많이 아쉬웠습니다.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안개가 많이 차서 멋있는 풍경들을 많이 놓치긴 했습니다.

 

 

 

 

짙은 안개 속에서 고독한 싸움이 시작됩니다.

아이노다케 정상에서 표지판을 찍습니다. 안개가 짙어 이런 표지판이 없다면 길을 잃기가 쉬운 상태까지 왔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오른쪽에 여태까지 걸어왔던 길이고 왼쪽으로 가면 노토리다케로 향하는 길입니다.

 

 

안개속 싸움을 끝나고 도착한 다이몽자와 산장입니다.

다이몽자와 또한 기타다케와 동일하게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시설은 열악한 편입니다.

특히 다이몽자와 산장같은 경우는 전파도 잘 안터지는 협곡 사이에 위치해있습니다.

안개가 끼고 비가 오던 날씨는 산장에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맑아지기 시작했고 천운이였는지 후지산의 얼굴까지 잠깐 볼수 있었습니다.

 

 

 

4일차

악천후였던 어제와는 달리 4일차는 다시 해가 얼굴을 비추었습니다.

 

 

 

 

다이몽자와에서 나라타 온천까지 가는 일정이 있는 날입니다.

이 날은 쉽게 생각해보면 "쉬원한 계곡 트레킹"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철다리와 나무다리 등등 7개의 다리를 건너며 계곡을 따라 짧게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계곡 바로 옆에는 바위만 있는 황량한 계곡트레킹이 아닌 바로 10걸음 사이에 우거진 나무와 풀들이 있어 산림욕과 쉬원한 계곡바람을 같이 맞을 수 있습니다.

 

 

점점 나라타 수력발전소로 가까워질수록 차들과 철다리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남알프스 종주 트레킹의 끝이보입니다.

 

 

 

 

3시간 산행 후 30분 정도는 도로를 따라 나라타 수력발전소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타온천 마을로 이동합니다.

거짓 10개 정도의 건물만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 꼭대기에 위치한 온천탕에서 3일동안 고생했던 몸을 씻고 맛있는 점심을 먹습니다.

 

이렇게 2박 3일간의 남알프스 종주 트레킹은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저녁시간이 되어 나고야의 도요하시로 이동하여 숙박을 한 후 다음 날 아침 바로 전용버스를 타고 나고야로 돌아오게됩니다.

 

총 3일간의 트레킹 중 2일간은 맑은 날씨로 일본다운 트레킹을 즐길수 있었지만, 하루만큼은 악천후로 고생해야되는 일정이였는데요.

 

3일 모두 좋은 날씨였으면 좋았겠지만 여러 날씨기후에 만나는 산 또한 하나의 즐거움을 선물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