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여행소식
정보
제목 [무스탕] 세상에서 비밀이 된 히말라야 왕국 ‘숨겨진 티베트 왕국’ 속으로
작성자 남*윤
작성일 2017.07.19

 

 

 무스탕은 히말라야 지역에서 전통적인 티베트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드문 지역 중 하나이다. 오늘날 진정한 티베트 문화는 오직 망명자 사회에서, 그리고 티베트와 오랜 역사적, 문화적 유대를 지녀 온 무스탕 같은 몇 군데에서만 살아남았다. – 달라이라마

 

 

 

 히말라야 트레킹을 몇 번 했지만 이번 같은 충격은 없었다. 무스탕은 지금까지 트레킹을 다녀 본 여느 히말라야 지역과는 전혀 다른 세계였다. 그곳의 독특한 풍광과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량한 산과 광대한 고원, 기이한 절벽과 메마른 계곡, 몰아치는 바람과 먼지, 한세기 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마을들, 그리고 유서 깊은 곰빠들의 보석과 같이 아름다운 벽화들… - 책 『시간의 저편으로 떠난 여행 무스탕(저자 대원스님)』 中

 

 

 

 

 

세상에서 비밀이 된 히말라야 왕국

 

‘숨겨진 티베트 왕국’ 속으로

 

 

 

 무스탕은 네팔 히말라야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인 안나푸르나와 다울라기리의 연봉 뒤편, 티베트와 가까운 국경지대에 있습니다. 히말라야 설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황량한 고원과 절벽, 계곡들 사이 형형색색 꽃을 피운 대자연의 장엄한 위풍으로 트레커들을 압도하는 적막하지만 신비로운 곳입니다. 

 

 

그리고 무스탕은 네팔 히말라야 지역에서 순수한 고대 티베트 전통과 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지역 중 하나며, 특이하게 네팔 영토이면서 역사적, 문화적으로는 티베트의 일부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무스탕의 지리와 역사

 

 무스탕은 네팔의 행정구역 상 서부지방(West) 다울라기리 지구(Dhaulagiri Zone) 무스탕군 (Mustang District) 에 속해 있습니다. 무스탕군은 국립공원과 유사한 ‘안나푸르나 보존지역’의 일부이며, 북쪽의 티베트 국경 바로 아래 있습니다.

 

 무스탕만큼 고고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흥미로운 지역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깔리간다키 강(Kali Gandaki) 이 강은 한 때 티베트 고원에서 물줄기가 시작해 바다로 흘러갔었습니다. 대륙판이 강하게 충돌해 땅이 밀려 올라 히말라야가 만들어지고도, 이 강은 계속 자신의 진로를 유지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암모나이트 화석은 바다 밑의 지층이 급속히 융기하여 형성된 히말라야의 지질학적 특성을 보여줍니다.

 

 

 이 계곡을 따라 티베트와 네팔 사이를 상인, 순례자, 병사들이 오고 갔고,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정착했습니다. 지금까지 소금상인, 목축업자, 농부 같은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이곳 깔리간다키 강 최상류에 600년을 이어온 비밀스러운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었습니다. 그 역사의 중심에는 바로 ‘로(Lo)’ 왕국이 있었습니다.

 

 ‘로(Lo)’ 왕국의 이야기는 15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로(Lo)’ 왕국은 서부티베트 ‘가리’ 왕국의 속국이었으며, 티베트 왕족의 후손인 아메 팔 왕이 세 아들과 함께 세운 왕국이었습니다. 로왕국은 무스탕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15세기~17세기에 무역으로 번영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티베트에서 내려오는 소금과 남쪽에서 올라오는 곡물이 주로 교역되었고, 무스탕은 교역의 도시로 찬란한 시절을 보냈었습니다.

 

 

 

 18세기 후반 네팔전체를 통합할 고르카 왕국이 등장합니다. 고르카 왕국이 히말라야 북쪽까지 넓은 땅을 차지하며 다른 왕국들을 모두 복속시킬 때, ‘로(Lo)’ 왕국도 고르카 왕국의 속국이 되었지만, 다른 왕국과 달리 ‘로(Lo)’ 왕국은 자치 왕국체제를 보장받게 됩니다. 지금도 무스탕 ‘로(Lo)’ 왕국은 네팔 안에서 자치권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19세기 말 무스탕 지역은 서서히 세상과 멀어집니다. 네팔 정부에 의해 외국인의 출입이 전면 통제 되었습니다. 티베트를 점령하고 결국 합병한 중국과 네팔의 정치적 긴장 관계 때문이었습니다. 그 후 오랜 시간 미지의 땅으로 남겨진 무스탕은 드디어 1991년 개방결정으로 켜켜히 쌓였던 시간을 털어내고 눈을 뜨게 됩니다.

 

 

 무스탕은 이렇게 역사적으로 티베트의 일부이며 지형적인 특징으로 인해 티베트 보다 훨씬 적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티베트가 몽골, 중국, 네팔, 영국 등과의 국제 관계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고 불교 역시 많은 굴곡과 변화를 보여왔던 반면, 무스탕은 600년 전 ‘로(Lo)’ 왕국 건국 당시의 티베트 모습을 거의 원형에 가깝게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출입이 어려웠고 불가능했던 무스탕은 ‘숨겨진 티베트 왕국’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미지로 가고 싶은 꿈을 품은 열 여섯분의 고객님들과 그 꿈을 함께 실현 하는 혜초여행은 2017년 7월 25일 '숨겨진 티베트 왕국' 무스탕으로 떠납니다. 다녀와서 생생한 소식 전하겠습니다. - 인솔자 대리 남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