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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7년 북알프스 야리/호다카 가을을 만나다.
작성자 한*호
작성일 2017.10.10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한규호사원입니다.

오늘은 "한계를 뛰어넘어 만나는 최고의 순간" 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북알프스 야리/호다카 트레킹에 관해서 생생한 현지의 사진들을 전해드립니다.

 

9월 28일! 이제 단풍의 시즌에 들어선 북알프스 지역!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 뿐이라서 단풍의 생생한 모습은 전해드릴수 없지만... 그 느낌이라도 공유하고자합니다.


 

 

■ 야리가다케란??

야리가다케(3,180m)는 일본의 마테호른이라는 별명을 가진 미봉으로, 등산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산 중 하나입니다. 하루 평균 9시간, 첫날과 마지막날 표고차 1,500m, 설악산의 공룡능선보다 어려운 암릉 구간까지, 평소 산행을 즐겨하는 분들도 어렵게 느껴지는 코스를 거쳐야 만날 수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힘들긴 하지만, 산행 중 보이는 북알프스 산군의 장쾌한 능선과 스릴 넘치는 암릉구간, 가슴까지 시원한 푸른 하늘, 밤이면 쏟아지는 별들과 해발 3,000m 이상의 지대에서 맞이하는 감동적인 일출의 순간까지!!! 산행이 가진 모든 매력 요소를 가득 품은 코스입니다.

흘리는 땀방울을 모두 보상해주는 야리~호다카 트레킹의 도전해보세요!!


 

■ 트레킹 1일차

 

혜초여행사의 야리/호다카 트레킹은 총 5일의 상품입니다.

다만, 비행기를 타고 들어가는 1일차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5일차에는 큰 일정 및 트레킹이 없기 때문에 일정소개를 넣지 않았습니다!

 

산행에만 집중된 프로그램! 그 것이 야리/호다카 트레킹이므로 트레킹 1일차부터 바로 현지의 감동을 전합니다.

 

울창한 산림.

해발 1,500m 지점 가미코지부터 트레킹은 시작됩니다.

나무들 사이로 햇빛을 받으며 기분 좋게 출발합니다.

9월 28일팀은 시작점에서는 선선한 바람에 맑은 하늘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1일차의 총 트레킹 거리는 22km이지만, 절반인 요코까지는 거의 평지와 다름이없습니다.

요코까지는 총 11km, 딱 절반의 울창한 숲 사이로 걸어갑니다.

나머지 11km가 가파른 오르막이기에 초반에 트레커들은 바삐 움직입니다.

 

 

1시간정도 평지를 걸어가면 만나는 첫번째 산장 묘진관, 여기서 호다카 연봉의 끝자락을 볼 수 있습니다.

 

 

묘진관에서 드디어 북알프스의 호다카 연봉 끝자락이 얼굴을 보여줍니다. 그 밑으로는 사진으로는 담아낼수 없는 알록달록한 단풍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수목한계선이 2,500m이기 때문에 봉우리 위쪽은 암봉이지만 밑으로 갈수록 다채로운 빛깔을 냅니다.

묘진관을 지나 요코로 향하는 길 좌편으로 아름다운 암봉들을 감상합니다.

 

 

아즈사와 강을 끼고 점점 북알프스 야리가다케를 향하는 1일차 드디어 본격적인 트레킹의 시작점이라고 할수 있는 요코를 지나 점점 돌무더기 길은 험해지기 시작합니다.

 

 

 

요코를 지나 아즈사와 강줄기가 차츰 없어지는 곳.

텐구바라 분기점의 바로 밑부분에서 양 옆으로 오모테긴자와 호다카연봉들의 굳건한 암봉들 사이로 드디어 단풍의 최절정을 볼 수 있습니다.

 

 

저 멀리 호다카연봉이 바라보이는 텐구바라분기점.

단풍과 한 없이 아름다운 산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속에는 험악한 산의 모습 또한 감추고 있습니다.

 

 

이 협곡 사이에서 단풍에 잃은 것도 잠시 등산객들은 한걸음 한걸음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야리가다케를 향합니다.

아름다운 단풍 사이에서 마음은 가벼워지지만 점점 체력을 요구하는 지점에 다다릅니다.

 

 

단풍의 협곡! 야리사와 롯지에서 텐구바라 분기점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이 2시간은 울창한 단풍과 쉬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습니다.

그 2시간동안은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이가능하지만, 점점 풀은 없어지고 너덜바위지대가 나타납니다.

그렇습니다.

그 너덜바위지대가 나타난다면 이제 야리가다케가 보입니다. 

 

 

뒷편을 바라보니 한무리의 원숭이들이 돌무더기와 풀 사이에서 서로를 부둥켜 앉고 있습니다.

일본 원숭이들은 일본사람들처럼 사람들에게는 피해를 주지않고 조용히 본인들만의 일에 열중합니다.

 

야리가다케가 보이고... 정상까지 3시간정도의 가파른 구간을 올라가면 드디어 야리가다케 산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1년에 몇번 보기 힘든 야리가다케에서의 일출입니다. 좌측으로 조넨 다케를 넘어 운해 위로 날아갈 수만 있을 것같습니다.

비 한방울 맞지 않고 맑은 날씨에 쉬원한 바람을 받으며 1일차 트레킹은 그렇게 끝이납니다.


 

 

 

■ 트레킹 2일차

 

트레킹 2일차에는 전날의 가파른 구간도. 22km의 강행군도 아니지만 그 어느때보다 긴장되는 날입니다.

한계를 뛰어넘는 것. 그것은 바로 야리/호다카 트레킹의 2일차 다이기렛토 때문에 붙은 수식어입니다.

 

 

다이기렛토는 V자 모양으로 생긴 거대한 칼바위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올라가는 것이 문제가 아닌 내려갈때 또한 양팔을 사용해야합니다.

 

 

 

매우 위험한 코스이긴 하지만 오히려 사고는 덜 나는 구간입니다.

디딤을 할 수 있는 확실한 홀더들이 중간중간 박혀있습니다.

 

 

 

 

 

다시 V자 모양에서 처음에는 내려갔다면 이제 네 발로 기어서 올라오는 구간입니다.

바위바위마다 O 자로 표시되어있는 바위는 안전하므로 그 바위들을 잘 활용해야합니다.

 

대부분의 바위는 부식되고 낙석의 위험이 있습니다.

넘어가는게 위험하고 힘들다기보다는 주위 동료들이 만들어낸 낙석으로 인해 부상의 위험이 더 많습니다.

 

 

 

다이기렛토를 지나 가라사와(협곡)이 보입니다.

이 가라사와가 보인다는 것은 이제 호다카산장에 거의 도착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트레킹 3일차

 

 

3일차의 일정 또한 일본 제 3위봉 오쿠호다카를 지나 마에호다카, 그리고 가미코지로 돌아오는 하산 코스입니다.

다이기렛토만큼 위험한 구간은 아니지만 아직 낙석이 많습니다.

마에호다카까지는 헬멧을 착용하고 하산을 하고 있습니다.

 

 

마에호다카로 향하는 길은 부셔짐이 심한 돌무더기 길입니다.

2일동안의 험한 산행으로 인해 체력적으로 피로감을 느낄 때. 그 순간에 부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끝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됩니다.

 

 

마에호다카 정상에 서서 여태까지 걸어온 길을 바라봅니다.

야리가다케, 나카다케, 가라사와다케, 호다카다케 등 일본 산의 아름다운 모습과 험악한 얼굴이 공존합니다.

 

 

 

 

마에호다카를 지나 약 4시간정도 하산길이 끝나가는 가미코지입니다.

확실히 3,000M 보다 알록달록한 모습입니다.

 

 

3일간의 고된 산행이 끝나고 히라유 온천 마을에 도착하니 한참 마을에서 오마츠리(축제)가 진행 중입니다.

호텔 안까지 들어온 젊은 마을 주민들이 힘차게 일본전통민요를 부르며 흥겹게 춤춥니다.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야리/호다카 트레킹가 맑은 날씨로 끝맺음을 내는 것을 축하하듯이 즐겁게 밤은 저물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