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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킬리만자로 3월 풍경
작성자 남*윤
작성일 2018.03.16

 

 

 

킬리만자로 10

 

3월 풍경

 

기간: 2018년 3월 1일 ~ 3월 10일

 

 

 

 

 

 

'2일차'

인천 출발

킬리만자로 공항 도착

 

 

 

킬리만자로 등반에 집중한 10일 프로그램이 3월에 출발 하였습니다. 3월은 건기시즌인데 출발 전 일기예보를 확인해 보니 비가 온다 합니다. 비에 대한 준비를 하자고 안내 문자를 드린 후에야 출발을 실감하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비행시간은 총 15시간 정도여서 피곤했지만, 킬리만자로에서 제일 가까운 도시 모시(Moshi)에 도착해서는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 3시에 호텔에 도착해 수영도 하고 산책을 하며 몸을 풀고, 최종 장비 점검을 한 후 아프리카에서 첫날 밤을 맞이했습니다.

 

킬리만자로 공항에 내려서는 반팔을 입어야 할 정도로 조금 더웠습니다. 3월 탄자니아는 여름에서 벗어날 즈음입니다. 호텔에서 저녁을 먹을 때는 면 남방을 하나 입으면 충분할 정도 입니다.

 

 

 

 

 

'3일차'

킬리만자로 국립공원 입산

만다라 산장(1,920m) 도착

 

 

새 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맞이하고, 7시 30분 커피 한잔 손에 들고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트레킹에 필요한 짐만 챙기고 차량에 탑승. 마랑구 게이트까지는 이동하는 2시간 동안 커피 숲, 바오밥 나무, 도로 옆 가게들, 햇볕에 말리는 옥수수 알갱이들이 창밖으로 지나갑니다. 그리고 가이드와 함께 저는 마랑구게이트 근처에서 정육점을 들려 요리에 필요한 싱싱한 고기를 구했습니다. 입산 신고 후 열대 우림 숲으로 들어갑니다. 원숭이 울음소리, 바람에 나뭇가지가 부딧치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이끼가 낀 나무, 진한 갈색 흙이 저희를 받아 줍니다.

 

출발 할 때는 반팔 하나도 괜찮았고, 비가 내릴 것 같을 때는 방수 자켓 하나 입으면 될 정도 였습니다. 만다라 산장에 도착한 저녁에는 패딩이 필요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4일차'

만다라 산장(1,920m) 출발

호롬보 산장(3,720m) 도착

 

 

아침에 비가 살짝 내렸습니다. 비가 그쳤지만 구름이 있어 금방 비옷을 꺼낼 준비를 하고 출발 했습니다. 어제 보다 많은 아프리카 고산 야생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후 3시 30분 호롬보 산장에 도착. 금방 날이 추워져 두꺼운 긴팔을 입어야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밤에는 얇은 패딩을 입어야 할 정도입니다.

 

 

 

 

 

'5일차'

호롬보 산장(3,720m)

고산적응일

 

 

오늘은 고산에 적응하기 위해 지브라락(얼룩말 바위, 4,200m)까지 올랐다 다시 내려와 쉬는 날입니다. 고산에 적응하고 등반하기 때문에 정상 등정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6일차'

호롬보 산장(3,720m)

키보 산장(4,700m)

 

 

정상 등정 전 마지막 산장 키보 산장까지 가는 날입니다. 지금까지 잘 지켜왔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잘 먹고 잘 마시고 천천히 잘 걸으며 큰 문제 없이 도착 했습니다. 점심 때 체하지 않도록 천천히 식사하시는 것도 고산에서 컨디션을 조절 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구름이 걷혔다, 다시 구름에 쌓였다를 반복, 눈에 덮힌 킬리만자로가 한 눈에 들어 올 때 그 압도적인 풍광이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키보 산장에 도착해서는 최대한 두껍게 입고, 새벽에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잠을 자야 합니다. 오후 1시 30분 키보산장에 도착하였고, 충분한 휴식을 갖고 저녁식사를 오후 5시에 가졌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도 충분히 잠을 자야 새벽에 출발하는 컨디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밤 11시 기상을 했습니다. 11시 30분 새벽 식사. 00시 출발.

 

 

 

 

'7일차'

키보 산장(4,700m)

우후루 피크(5,895m)

호롬보 산장(3,720m)

 

 

 

어두운 밤을 뚫고 한 발 한 발 전진 해나가는 용기와 끈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시간. 00시 이제 막 출발 하려고 산장 문을 열고 나오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의를 입고, 헤드랜턴을 켜고 출발 했습니다. 눈이 쌓여서 한스마이어 동굴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도전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길만스 포인트에 도착했을 때 이미 날이 밝았고, 그동안 걸어 올라왔던 어마어마한 풍광을 보며 우후르 피크까지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다시 전진합니다.

 

 

 

 

 

'8일차'

호롬보 산장(3,720m)

마랑구 게이트(1,920m)

모시

 

 

 

등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스태프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눠야 할 시간. 구름 위에서 구름 아래로 내려가야 할 시간. 그동안 잘 씻지 못했던 불편함에서 벗어날 시간. 킬리만자로 정상에 섰던 감격을 느끼며 그 산을 멀리서 바라 볼 시간입니다. 하산 한 후 현지식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소고기 바베큐, 우갈리(옥수수 가루 반죽), 카춤바리(샐러드)와 함께 킬리만자로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며 안전하게 하산한 서로를 축하했습니다.

 

 

 

 

 

'9일차'

커피팜 투어

출국

 

 

 

모시는 킬리만자로 커피 농장이 있는 곳입니다. 가족 단위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커피 재배 과정과 로스팅과정을 설명해 줍니다. 로스팅 과정에 참여해서 커피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마시는 커피가 이렇게 만들어지는 구나' 앞으로 커피를 마실 때 킬리만자로 산 아래에서 신선하게 로스팅 한 장면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혜초트레킹에서 동행 했던 스태프 수]

 

- 인솔자: 대리 남형윤

- 등반팀 인원: 10명

- 스태프: 총 30명

- 메인 가이드: 1명
- 보조 가이드: 3명 

- 요리사: 1명 

- 보조 요리사: 1명 

- 웨이터: 2명

- 포터: 22명

 

 

[킬리만자로 등반 도전 결과]


- 우후루피크(5,895m) : 7분 (70대 1분 / 60대 2분 / 50대 3분 / 40대 1분)
- 길만스포인트(5,685m) : 2분 (50대 1분 / 40대 1분)
- 키보산장(4,700m) : 1분 (50대 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