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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왜 파타고니아는 바람의 땅일까?
작성자 김*묵
작성일 2019.09.23

중남미 Why? 시리즈 (4) 왜 파타고니아는 바람의 땅일까?

중남미 트레킹을 더욱 즐겁게 즐기는 방법!

중남미 트레킹 중 생기는 궁금증들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는 ‘중남미 Why’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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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Why? 시리즈 (4) 왜 파타고니아는 바람의 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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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중남미팀 김홍묵 입니다.

 

 

혜초 손님들께는 익숙한 로고죠? ^^

 

미국의 대표적인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Patagonia'입니다.

파타고니아의 창업주는 ‘블랙다이아몬드’의 전신을 설립하기도 했던 '이본 취나드(Yvon Chouinard)' 입니다.

이본 취나드는 주한미군으로 근무 할 때 우리나라 북한산 인수봉에도 흔적을 남기는 등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등반가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본 취나드는 본인이 설립한 회사의 이름을

머나먼 미주대륙 남쪽 끝 '파타고니아'로 정했을까요?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 부터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Patagonia'까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머나먼 지구 반대편 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타고니아(Patagonia)
 


파타고니아는 남미대륙 남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서부와 남부는 안데스산맥을 따라 칠레의 영토이고,

동부의 고원 및 평원지대는 아르헨티나의 영토입니다.

 

지구상에서 남극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며, 대부분 온대기후나 건조기후가 나타나지만 일부 툰드라기후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파타고니아 지역이 건조한 이유는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이 안데스 산맥에 부딪히며

파타고니아 서쪽에 비를 내리기 때문인데, 이때 산을 타고 흘러내리는 강수들이 파타고니아 빙하의 원천이 됩니다.

 

비를 뿌리고 안데스를 넘어간 바람은 매우 건조하여 파타고니아 동쪽은 몹시 건조하고 찬 바람이

불게 됩니다. 이러한 찬 바람은 아르헨티나의 팜파스 초원까지 이어져 작물에 냉해(冷害)을 일으키는데

이를 '팜페로(Pampero)'라고 부릅니다.

 


파타고니아에는 안데스 산맥의 끝부분이 내려오면서 유수의 산(피츠로이, 세로토레 등)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수 많은 빙하와 빙하호, 유빙들 그리고 해안가에서는 빙하에 의해 형성된 깊은

협곡 '피오르드(fjord)'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 위치한 ‘우수아이아’는 세계 최남단 도시(도시인구 기준 5만명 기준)로

유명하며 '세상의 끝(Fin del Mundo)'라고도 불립니다.

 

파타고니아라는 지명의 유래는 과거 유럽인들이 이 지역에 이르렀을 때 키와 발이 큰

원주민들(테우엘체 족)을 보고 거인의 땅이라고 생각하여 거인 족인 '파타곤(Patagon)'들이 사는

땅이라는 의미로 '파타고니아(Patagonia)'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파타고니아의 상징

   - 피츠로이(Fitz. Roy/3,359m)와 세로토레(Cerro Torre/3,128m)


 

▲피츠로이(Fitz. Roy)와 세로토레(Cerro Torre)

 

파타고니아의 피츠로이와 세로토레, 그리고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의 슈가로프는

모두 화강암(花崗巖, granite)으로 이루어진 돔(Dome)형의 암체입니다.

화강암은 화성암의 일종으로 마그마가 지하에서 외부로 표출되지 않은 채 굳어진 심성암(深成巖)입니다.

 

지하에서 굳어진 화강암 돔은

1. 지하에서 심층풍화 과정을 거쳐 가장 단단한 부분만이 남아 돔 형의 암체가 외부에 노출되거나,

2. 외부에 노출된 뒤에 차별침식에 의한 삭박(削剝)의 과정을 거쳐 돔 형의 암체만 남게 되는 사례로 나뉩니다.

 

  * 우리나라 북한산 인수봉과 불암산, 미국 요세미티의 엘 캐피탄 역시 모두 화강암 돔으로 이루어진 산입니다.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와 친환경 브랜드 'Patagonia'

 

파타고니아의 창립자 이본 취나드는 1968년 노스페이스의 설립자가 되는 더그 톰킨스(DougTompkinsard)

함께 6개월간 남미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들은 파타고니아 산군에 이르러

파타고니아의 첨봉 피츠로이(3,450m)를 등반하였습니다.

 

 

무수히 많은 초등 역사와 기록을 남기며 북미 등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취나드에게

 4,000m도 되지 않는 피츠로이의 봉우리는 낮아 보일 수도 있었으나

 

피츠로이는 거센 바람과 무쌍한 기후변화 등으로 기존 등반가들이 아름답지만 오르기 어려운 봉우리로 손꼽는 봉우리였습니다.

취나드와 일행들은 두 달여에 걸쳐 피츠로이에 신루트를 개척등정하게 되고,

이 이야기는 마운틴 오브 스톰(Mountain Of Storm)이라고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파타고니아를 팀부쿠나 샹그릴라처럼 지도에 없는 멀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파타고니아를 “빙하가 지나가며 남긴 아름다운 풍경, 봉우리마다 바람이 울부짖는 곳, 카우초와 콘돌이 사는 곳”이라고 카달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우리에게 어울리는 이름이었고, 전 세계 언어로 모두 발음할 수 있었습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 홈페이지 中에서

 

그렇게 이본 취나드는 블랙다이아몬드에 이어 1973년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Patagonia’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이본 취나드가 빠져든 지구 반대편 세상 파타고니아.

 

혜초트레킹과 함께 파타고니아 지역을 걸으며, 파타고니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세계적인 등반가가 느꼈을 감동과 희열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