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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혜초실크로드 1편] 서역기행의 시작 9일
작성일 2019.10.16
작성자 이*옥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중국
2019.7.6.~7.14.까지 혜초실크로드 1편을 다녀왔습니다. 한여름에 다녀왔는데 어느새 찬바람이 부는 시기가 되었네요. 중국은 가까운 곳이라 좀 더 나이들어도 갈수 있겠지 하는 마음에 벼르기만하고 막상 우선순위에서는 늘 밀려났던 실크로드. 더 늦지 않게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 싶어요.

첫날 서안의 병마용과 회족거리는 인산인해를 이뤘고(여름방학이라 애들데리고 여행온 중국인들로) 숙소 바로옆 대당불야성거리는 그야말로 휘황찬란했지요. 섬서성역사박물관과 대안탑을 둘러본뒤 서안을 떠나 진령산맥이 길게 뻗어있는 관중평원을 지나 초록빛이 사라지고 황토빛으로 가득한 황토고원까지 2시간여에 한번씩 휴게소에 들리며 장장 6시간을 버스로 달려 도착한 곳은 감숙성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천수. 객실내 금연이 지켜지지않아 담배냄새나는 객실이 실망스럽긴 했어도 중국에서 4번째로 큰 불교 석굴이라는 맥적산석굴(麥積山石窟) 방문은 기대이상이었습니다. 난주로 이동하는데도 6시간정도 걸렸는데 버스는 35인승 최신형 리무진으로 무척 편했고 휴게실마다 화장실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매점도 있어서 긴시간 이동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너무 많이 달라진 풍경이어서 놀랐네요.

난주에서는 보트를 타고 들어가 작은 그랜드캐년이라고들 하는 황하석림과 유홍준 교수가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에서 육감적이면서 에로틱한 면모가 도드라진다고 했던 병령사 석굴을 보고 난주시내 구경을 간단히 했는데 황하강 주변 중국 최초의 철교 중산교 위에서 봤던 엄청 큰 무지개는 행운처럼 여겨졌고 황하모친상앞에서는 위구르족들이 모여 버스킹하듯 춤을 즐기고 있었는데 보기 좋았습니다. 밤 9시넘어 기차에 올라 침대칸에서 밤을 보내며 회서주랑 구간을 지났습니다. 야간기차도 좋았지만 주간에 회서주랑 구간을 지날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험준한 지세를 따라 건설되었으며 만리장성의 성문중 가장 완전하게 보전되어있다는 만리장성 서단의 제1관문 가욕관 들어가는 길 구안천에 비친 기련산맥의 설산과 가욕관 성루가 환상적이었습니다. 시간이 맞아 간단한 공연도 볼수있었구요. 돈황으로 이동시 중간 과주지역 휴게소에서 사먹은 수박과 멜론은 연평균 강수랑 25mm의 고온건조, 일교차 큰 지역답게 달고 맛있었습니다.

돈황은 실크로드 남로와 북로가 합쳐지는 곳으로 촘촘히 서있는 포플러나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돈황 도착후 먼저 돈황시에서 남쪽으로 6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모래와 암반은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람이 불면 우는 소리를 낸다는 명사산에서 낙타타기 체험 후 바로 옆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마르지 않는 사막의 오아이스 월아천을 보았습니다. 모래바다와 같은 사구들 사이에 위치해있는 월아천은 놀랍게도 1천년이상이나 모양을 유지하며 물이 마르지 않고 모래로 매몰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월아천은 가까이서 보는것보다 명사산에 올라야 한눈에 제대로 감상할 수있습니다. 꼭 명사산에 올라보시기 바랍니다. 멋진풍경과 더불어 맨발로 느끼는 모래감촉이 너무 좋았습니다. 건조한 날씨때문인지 모래가 깨끗하게 털려서 더 좋았구요. 월아천은 1960년대는 최대수심 7.5m에 달했으나 현재는 1.3m정도로 최근 당하에 댐을 만들어 물을 가두면서 월아천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고 하는데 중국정부가 인공적으로 물을 공급하고 있다곤 해도 언젠가는 메마른 사막이 되어있을지 모른다고 하네요.

고대 동서양 교류의 요지로 중국에서 서역으로 나아가는 실크로드로 가는 출발점이었던 돈황은 동서양의 문물이 교차되고 서로 다른 민족과 종교가 이곳 돈황을 거치면서 독특한 돈황의 문화를 이뤘고 특히 당대 7세기부터 8세기 중엽에 걸쳐 가장 왕래가 성해 문화의 꽃을 피우며 세계적인 ‘돈황예술’을 창출했다고 합니다. 돈황예술의 꽃 막고굴 관람은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언제나 개방되는 제96번굴을 포함 총9개의 굴을 관람했는데 내부는 사진촬영이 안되네요. 그 당시 부자나 가난한자 누구나 굴을 파고 그 안에 불상과 벽화 등을 만들었는데 부자의 굴은 크고 화려한 반면 가난한 사람의 굴은 작고 내부도 덜 화려하나 신을 향한 그 마음이야 빈부 격차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막고굴 관람후에는 점심으로 중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식을 먹고 투르판 선선행 고속열차를 타기위해 유원으로 3시간가량 이동했는데 고속도로 공사중이라 포장과 비포장 구간을 지나며 유원에 도착해 17:15 고속열차를 탔는데 난주에서 야간열차 탈때도 그랬고 열차역으로 들어갈때 여권과 짐검사는 기본으로 합니다. 3시간가량 달려 도착한 투르판 선선역에는 위구르족 언어와 한자가 병기되어 표시되어있어 신강위구르자치구에 들어왔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여기부턴 호텔 들어갈때도 짐검사를 하네요. 일출을 보기위해 스릴넘치는 짚차를 타고 올랐던 사구가 아름다운 모래산 쿠무타크 사막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소공탑 볼때는 새벽의 쿠무타크 사막과 달리 너무 뜨거웠지요. 옛 투르판지역의 소왕국 교하고성과 고대3대 공사중 하나로 꼽히는 수리시설 카레즈와 포도농가를 방문하고(포도가 안익어서 건포도만 맛본게 아쉽네요) 돌아와 호텔에서 양 바베큐 특식이 포함된 저녁을 먹고나서 마지막밤이 아쉬운 일행들과 함께(13명중 9명) 호텔 바로 밖에 있는 곳에서 양꼬치와 맥주을 마셨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우루무치로 이동해 인산인해를 뚫고 천산천지를 보고 유람선도 탔지요. 수면이 해발 1900m에 위치하고 있어 셔틀버스를 타고 왕복하는 길이 스릴이 넘쳤습니다. 발마사지를 마지막으로 실크로드 1편 모든 일정이 끝나고 공항으로 이동해 새벽1시 비행기로 귀국했습니다. 매일 5~6시간씩 이동하느라 힘들긴 했지만 아주 오래전 동서양의 많은 사람들이 교역을 위해 오갔던걸 생각하면 불만이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가능하면 실크로드 시리즈 차례대로 가보고 싶은마음입니다.

기호2번으로 기억되는 이기호 가이드님~ 항상 우리를 재밌고 즐겁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여행도 즐거웠고 메뉴 잘골라주신 덕분에 매식사가 다 맛있었습니다. 과일과 술도 맘껏 먹고 마셨구요. 혜초 덕분에 실크로드 첫번째 여행 잘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조기예약에 따른 특전 2가지(할인혜택과 유홍준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1권 책 선물)도 너무 좋았습니다!
평점 4.8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4 식사5
정보
작성자 지*일
작성일 2019.10.17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중국 실크로드담당 지청일 대리입니다.

실크로드 1편을 시작하셨는데, 현장에서 보고 느끼신 것들을 상품평으로 잘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사진과 함께 생생한 상품평 감사드리며 15,000혜초포인트 적립 도와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늘 좋은 추억 남겨드리는 혜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