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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트레킹] 걸을 수록 그리운 섬, 울릉도/독도 4일
작성일 2020.08.11
작성자 장*실
상품/지역
도보/국내여행울릉도/동해안/중부

8월5일에 드디어 떠나게 된 3박4일간의 울릉도와 독도로의 여름 휴가여행.
긴박한 업무에서 벗어나 휴식다운 휴식을 30여년 만에 갖게 된 남편과 같이 하는 여행이라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그렇게 우리는 포항에서 드디어 배에 올랐다. 울릉도나 독도 여행은 날씨가 가장 큰 변수라서 우리가 겪게 될 여러가지 상황을 그져 즐기기로 마음 먹고 그렇게 동해에 일렁이는 파도처럼 그 바람처럼 마음을 펄럭이게 두면서, 배멀미 마져도.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연륜있는 리조트에서 묵으면서 울릉도의 속살을 들여다 본 기분.

성인봉을 오르는 날, 나리 분지에 도착하기 전에 알봉 전망대에서 불어대던 그 바람은 몸을 가눌 수가 없고 안개와 안개비가 미친듯이 흩뿌렸지만 내몸이 느끼던 건 후련함과 희열이었다. 나리분지를 지나 분지에 살던 사람들이 저동항까지 생계를 위해 오르내리던 비밀의 숲을 오르는데 조릿대로 알고 있는 산죽이 무릎 높이부터 어깨 높이까지의 산죽의 바다를 이룬 길을 지나다, 일반적인 등산로가 아닌 길이지만 흔적없는 길을 안개를 헤치며 안개비를 가르며 그렇게 오르다가 돌아다본 지나 온 길, 무심히 올려다 본 나무사이로 핏줄처럼 올려다 보이던 흑백 사진같은 몽환적인 풍광은 그냥 자연,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그런 원시림이 거기에 있었다.

다음 날은 현포에서 향목령 옛길을 지나 태하와 학포까지의 우중 트레킹을 했는데, 대풍감이라는 바닷가 벼랑의 절경은 제주의 주상절리 바닷길의 풍광이 떠오르며 기시감이 느껴졌다.
참 신기한건 제주도와 같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인데도 비슷하면서도 다른점이 신기했다. 트레킹 내내 깊은 숲을 지나면서도 어디선가 물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 건 울릉도가 받은 축복이 아닐까 싶었다.

여행은 자연풍광, 음식,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도 기억되는데 한정식같은 아침식사를 준비 해준 울타리식당의 츤데레 안주인과 우리의 발이 되어주신 버스 기사님의 구수한 사투리 안내, 산사나이의 포스를 뿜뿜하던가이드님, 덕분입니다!
내 휴대폰의 울릉앱은 문자알림이 울리고 울릉도 날씨와 배편 출항 여부를 확인한다.
몸은 여기에 있지만 내 영혼은 아직도 그 원시림 속을 헤메고 있는걸까?

 

평점 4.8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4
정보
작성자 우*열
작성일 2020.08.12

안녕하세요.

 

감성적으로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 주셨네요.

 

안개내린 울창한 숲속도 몽환적으로 보여집니다.

 

날씨가 좋지 못했지만 다행히 울릉도에 우여곡절 끝에 들어가시고

 

일정에 차질로 변화도 많았지만 소중한 의견과 직원들의 격려까지 잘 전달하겠습니다.

 

상품평 포인트 적립은 사진포함해주셔서 15,000P적립해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