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야기] 인도에서 온 석채언 대표이사의 메세지 두 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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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11.18 |
이틀간 룸비니와 카필라바스투를 순례했다. 맑은 날씨와 더불어 마음 가득 신심이 넘쳤다.
그리고 쉽지 않은 출국, 입국 행정절차를 마치고 어렵사리 네팔을 떠나 인도로 입국했다.
추수를 앞둔 끝없는 평야는 참 아름답고 풍요롭다. 우리 버스는 조용히 황금색 평원을 지나며 부처님의 마지막 여정지인 쿠시나가르를 향해 달린다.
부처님께서 병든 노구의 몸으로 조금씩 죽음을 향한다. “아난다여! 나의 몸은 낡은 수레와 같다. 아직도 미혹이 있다면 말하거라.”
아난다에게 마지막 남긴 가르침이자 나에게 주어진 오랜 화두인 "自燈明 法燈明"
이번 여행에서 이 화두는 나에게 무엇을 던져 주게될까? 그리고 "諸行無常"은 나에게 무엇일까?
사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自燈明 法燈明 그리고 諸行無常이 뜻하는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았다고 자만하지만 이 또한 허허한 空일뿐!
저녁 해가 질 무렵 부처님께서 인간나이 79세에 입적하신 열반사에 붉게 물든 슬픈 석양 아래로 도착했다.
아~ 언제나처럼 이 쿠시나가르의 땅은 슬프다. 부처님의 열반상 앞에 엎드려 한참을 못일어난다. 부처님을 보내드린 다비탑에 고개숙여 하염없이 걸어본다.
문득 부처님께서 멀리서 찾아온 나에게 다정하고 조용히 말씀하신다.
“모든것은 변한다. 그 변화와 삶이 조화를 이루며, 참된 진리를 찾을 수 있도록 게으름 없이 노력하라.”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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