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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야기]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작성일 2017.07.27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이 작은 나라에 무슨 사건이 이리도 많은지 매일같이 새로운 뉴스들이 터져 나온다. 티비와 라디오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 네이버 등 놀라운 뉴스들이 매시간

툭툭 올라온다. 어쩌다 해외 출장으로 한 달 가량 떠났다 돌아오면 원시인이 된 듯하다. 한마디로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바보가 되어 버리는 요즘  세상이다.

 

  최근 류시화의 신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를 열독했다. 책의 내용이 인도여행과 관련이 있었고 나의 생각과 느낌 또한 비슷한 점이 많아 더욱 재미있었다.

책에는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는 내용이 있다. 시 한줄 조차 써본 일이 없고 요지경처럼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을 과연 시인의 눈으로 볼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지만

막상 실제로 시인의 눈(눈보다는 마음이 좋을 듯)으로 세상을 보니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나는 매일 아침 6시 쯤 집 뒷편의 안산 자락길 7km를 산책한다. 도심 속에서 드물게 숲으로 우거진 산책길은 걷기에 매우 좋지만 차 소음과 보기 불편한 옷차림의 사람들

그리고 옛 노래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크게 틀고 걷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눈치없이 나오는 아랫배를 진정시켜야 하고,

회사에서 생각하고 결정할 것이 많은 위치에 있는지라 위빠사나 수행법을 접목하여 두시간 가량을 매일 자박 자박 걷고 있다.

하루는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이 무얼까 싶어 숲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음으로 생각했다. 오~! 과연 놀라운 현상이 일어남을 바로 알아챘다.

 

  7월의 메타세콰이어 나무숲은 싱그런 바람소리와 함께 음악을 연주하듯 가볍게 흔들리며 하늘을 향해 춤을 추고 있으며, 아카시 나무는 온 몸을 활짝 펼치고 잎들은

한 여름의 녹음을 마음껏 자랑하고 있음이 보이고 느껴진다. 좁고 길게 숲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듯 이어진 좁은 데크길은 나를 미지의 세계로 연결시켜주고 있는 것처럼

몽환적이다. 심지어는 전쟁에 나가는 군인처럼 비장한 표정으로 걷거나 소란스럽게 뛰어가는 사람들조차 숲의 일원으로 나름 조화로우며 차 소음과 시끄러운 음악까지

숲속의 새소리와 더불어 동화되듯 금새 사라진다.

 

 그저 시인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았을 뿐인데 많은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시인의 눈에는 사람도 꽃도 아름답고, 시인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모든 것이 긍정적이며

흥미롭다. 행복하고 즐겁게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는 여행을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세상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활짝 열리게 하는 여행을 창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