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야기] 히말라야에 다녀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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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9.29 |
히말라야에 다녀오겠습니다.
이번에 트레킹을 떠나는 곳은 네팔의 다울라기리 히말라야 심장을 관통하는 코스입니다.
일명 DHAULAGIRI CIRCUIT이라 불리며 많은 히말라야의 트레킹 루트 중에서도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지만 4,000m ~ 5,400m의 Valley에서 많은 눈과 강한 바람을 극복해야 하기에 대표적인 어려운 트레킹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DAULAGIRI CIRCUIT은 비교적 낮은 해발 1,100m 지점에서 트레킹이 시작되며 깊은 계곡을 내려다보면서 수목이 울창한 산허리를 따라 5일 동안은 서서히 고도를 높이게 됩니다.
본격적인 트레킹은 6일째 도달하는 이탈리안 캠프(3,660m)에서 시작되는데 이곳은 우측으로는 다울라기리 주봉(8,167m)과 투크체 피크가 자리하고 좌측으로 다울라기리 2봉, 3봉, 4봉 등 7,000m가 넘는 연봉이 시작되는 Valley의 초입입니다.
특히 이곳부터는 본래의 지명보다 오래전 다울라기리 봉을 등반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던 등반대의 국가 명으로 더욱 불리며 협곡지형으로 다울라기리의 수직의 벽에서 쏟아지는 눈사태로 위험지역입니다.
이탈리안 캠프에서부터 재패니스 캠프(3,890m) - 다울라기리 베이스캠프(4,748m) - 프렌치 패스(5,360m)까지 길게 이어진 밸리는 다울라기리 연봉들의 자태를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조망권을 자랑하지만 그에 따른 눈사태와 고립 등 위험한 댓가를 치루어야 합니다.
협곡의 특성에 따라 강한 바람으로 추위에 노출되어 오르기 어렵고 혹여 눈이라도 많이 내린다면 눈사태를 만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렵게 오른 프렌치패스를 지나면 오랫동안 숨겨져 신비한 비경의 히든밸리(5,140m)에 도달하게 됩니다.
히든밸리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공간입니다. 그곳에는 오직 히말라야와 나만 존재하는 숨겨진 골짜기입니다. 지나온 어려움을 보상받듯 히든밸리는 히말라야 특유의 기운과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지막으로 고난의 담푸스 패스(5,244m)를 다시 올라야 합니다.
마지막 관문인 담푸스패스를 오르기는 당연히 어렵겠지만 패스를 넘으면 무스탕의 영역이 시작됩니다. 무스탕의 입구인 말파와 좀솜까지 이어지는 다울라기리 서킷 트레킹은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로망입니다.
저 역시 히말라야를 알기 시작하면서 꼭 가보고 싶은 아니 꼭 가야만 하는 루트였습니다. 그 로망의 다울라기리 서킷 트레킹을 변명의 굴레에서 뛰쳐나와 이제야 떠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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