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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야기] 쇼핑에 대한 小考
작성일 2012.08.28

쇼핑에 대한 小考

해외여행을 하면서 쇼핑은 매우 즐거운 경험입니다. 특히 그 나라의 특산품 및 토산품 쇼핑은 민족의 문화와 풍습은 물론 경제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가격까지 저렴하여 흥미롭습니다.
이렇듯 여행에 있어서의 쇼핑은 즐거움과 함께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에 특산품과 토산품 쇼핑과 재래시장의 방문 등을 여행의 프로그램에 포함 시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재래시장과 정통 공예품 가게는 물론 winery와 gallery 같은 전문점까지 쇼핑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여행사에서는 아직도 잘못된 쇼핑을 여행일정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이 개방 된지 26년이 지나면서 여행 문화는 크게 발전을 이루었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잘못된 쇼핑 문제는 더욱 고묘하게 진화하여 물을 흐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진국의 여행문화까지 근접한 우리가 오직 쇼핑문화만 발전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원인을 찾아보면, 현지의 한국인 가이드들 대부분은 취미가 아닌 생계형으로 외국에서 가이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일에 비해 대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과 무리를 감수하고라도 돈을 벌고자 노력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가이드 비용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현지 여행사에 따져 보았습니다. -> 현지의 여행사는 한국의 여행사에서 원가에 미치지 않은 현지 비용으로 견적을 해야만 손님을 보내온다고 합니다. -> 우리네 한국의 여행사는 경쟁이 워낙 치열하여 수준 높고 재미있는 여행을 설계하기 보다는 고객이 가장 민감해 하는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눈여겨보는 항공과 호텔에 대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관광 내용과 쇼핑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분명치 않게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처음에 쇼핑에 대한 진실을 모두 설명 드리고자 글을 썼지만 차마 글을 모두 싣지는 못했습니다. 너무 민망하고 부끄러우며 안타까운 쇼핑의 현실은 즐겁고 아름다운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뿐만 아니라 올바른 여행사까지도 불신하는 결과를 낳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결론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행업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처음만나는 고객을 위해 자신의 수입(생계)을 포기해 가며 여행을 시켜드릴 사람은 당연히 아무도 없습니다. 또한, 여행사의 자질과 양심을 기대하기에는 여행상품의 판매와 실제 여행의 진행, 수익의 분할 등 너무나 복잡한 판매 구조와 운영 시스템으로 비약 발전되었기에 양심있는 일부 여행사의 노력만으로 바로잡기에는 매우 어렵습니다. 오히려 공정한 여행을 하고자하는 여행사가 왕따가 되어 버린 현실입니다.

행복한 여행을 망치는 잘못된 쇼핑을 바로잡기 위해선 여행의 주체인 여행자(고객)의 정체성이 가장 우선되어야 합니다. 여행의 주체는 고객입니다. 모든 여행 프로그램의 시나리오는 고객을 중심으로 맞추어져 있으며 여행을 마친 후까지 고객의 평가에 여행사의 운명이 달려있습니다. 여행사와 항공사를 위한 여행이 아니며 가이드와 쇼핑점에 불쾌할 이유가 조금도 없는 즐겁고 아름다운 스스로의 여행이어야 합니다. 꼼꼼하게 프로그램을 확인하시고, 비상식적인 쇼핑은 단호하게 거부하셔야 합니다. 여행사의 가장 큰 빽(?)은 고객입니다. 많은 고객들께서 힘을 모아 주신다면 여행사 관련 업체들은 고객으로부터 외면 받지 않기 위해서 선진국형 쇼핑문화로 발전시키고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