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의 두번째 산티아고] 포르투갈 길_ 해안길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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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훈 |
작성일 | 2024.10.25 |
Buen Camino! (부엔 까미노_좋은 순례길 되세요!_까미노 길 인사)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박대훈 차장입니다.
지난 9/09~9/25 까지 17일 간의 일정을 통해 이번 기회에는 [산티아고] 포르투갈 해안길+ 내륙길 220 km 17일 일정 중 포르투갈의 해안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024년 하반기에 선보인 산티아고 포르투갈 길은 전세계에서 산티아고를 찾는 약 30% 정도 숫자의 순례자들이 찾는 장소이며 그 중 많은 순례자들이 이미 프랑스길_ (약 800km) 완주를 한 참가자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해안길과 내륙길을 각자 원하는 기호에 맞게 선택해서 갈 수 있는데 그 중 혜초여행은 포르투갈에서 출발은 코스트 라인을 따라 걷는 해안길을 택하였고 이 후 스페인으로 넘어서는 내륙길을 선택하는 일정으로 출시하였습니다.
포르투갈 해안길은 걷는 즐거움 외에도 다양한 문화적인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으며 '파티마 (Fátima)' 라고 하는 성지를 통해 전세계 순례자들과 가톨릭 신자들에게 꼭 방문하고 싶은 대상지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곳을 보기 전까지는 그동안 전세계를 다니며 들렀던 여러 대성당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했지만...
실제 방문 소감은 그 이상이었고, 앞으로 이곳에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더욱 긴 시간을 할애해서 이 공간속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그동안 본 성당들을 일부 나열해보자면 로마 바티칸은 물론, 밀라노 대성당, 캐나다 기적의 수사가 잠들어 있는 몬트리올 성요셉 대성당, 바르셀로나 사그라다파밀리아, 스페인 전역의 유명 대성당과 아르헨티나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및 남미 전역의 성당 등을 포함하여 복음이 전파된 루트에 따른 관광지를 통해 방문해 본 대성당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티마 대성당의 넓은 광장과 그곳에서 기도하고 침묵하는 방문객들을 통해 무언가 압도적인 분위기가 전해졌으며 신성한 기운이 느껴지는 게 괜히 이곳이 세계 3대 성모 발현 성지 중 한곳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일정이 이 곳 '파티마'를 방문한 후 시작된다는 것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성 야고보의 유해가 있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향하는 발걸음..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분명 설레이는 느낌이었습니다.
파티마를 찾는 전세계에서 모인 수많은 신자들. 무릎 꿇은 신자들의 기도 행렬은 그동안 가톨릭 대상지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이었으며 어떤 사연들로 기도를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여행소식을 쓰기 시작하면서는 포르투갈 해안길의 매력을 잘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고서도 '파티마'에 대한 내용이 길어지는 것은 그만큼 제게 임팩트가 컸던 거 같습니다. ^ㅡ^
다음으로 소개드릴 대상지는 포르투갈의 '포르투 (Porto)' 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트 와인의 도시이자, 도우루강 하구 언덕에 펼쳐진 아름다운 도시로서 예전에 '비긴어게인2' 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의 버스킹을 선사했던 장소이며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한명인 J.K 롤링 (해리포터 시리즈)에게 많은 영감을 준 장소로도 유명한 곳 입니다.
혜초여행의 [산티아고] 포르투갈 길은 리스본 -> 파티마를 거쳐 이 곳 포르투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2023년 11월. 답사를 겸한 순례를 했을 당시 처음 이곳을 방문했었는데 저 역시 이 도시에 반해서 골목길 구석 구석. 그리고 강 하구와 언덕을 오르내리며 포르투의 곳곳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당시 제가 느꼈던 감정들과 멋진 풍광들을 전달해드리기 위해 함께하신 고객들과도 상 벤투역에서 부터 걷기 시작하여 대성당에서 도우루 강 전경을 바라보며 자유 시간을 갖은 후 좁은 골목과 상점들을 지나 도우루 강 하구에서 자유 시간을 드렸습니다.
물론 단 몇 시간의 시간으로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장소이지만 바로 다음날 부터 도보 순례 1일차가 시작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 준비물 점검 등으로 인해 더 이상의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었습니다.
포르투의 언덕 상부에서 도우루 강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다음날 순례 1일차를 위해 저녁 시간 전까지 걷는 일정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포르투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다음날부터 도보 1일차 순례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포르투에서 해안가로이동하여 마토지뉴스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마토지뉴스는 마치 우리나라의 인천항을 닮은 항구 도시로 19세기 말 포르투의 보호 무역을 제공하기 위해 레이쇼스 항구가 건설되었고, 통조림 생산과 수출은 세계 대전 중에 증가했지만 현재는 해당 산업이 다소 쇠퇴하기 시작하여 많았던 공장들은 줄어든 상황입니다.
순례길은 이곳 마토지뉴스의 해안가에 위치한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부터 시작되며 순례의 시작을 알리는 순례 도장을 받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혜초여행 포르투갈 길의 시작점인 포르투 마토지뉴스의 투어 인폼 센터. 커다란 가리비 문양이 있는 것이 포르투갈 순례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산티아고 포르투갈 해안길의 시작점을 지나 대서양을 좌측에 두고 북상을 하기 시작합니다. 초반에 약간 헷갈리는 곳이 나오지만 인솔자와 가이드가 함께 걷기 때문에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한 이 일정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식사 해결>이었습니다.
순례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면서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것이 바로 현지 레스토랑 이용 및 주문 방법인데 어떤 것을 드시는지에 따라 그리고 식사 시간의 할애 정도에 의해 전체 완주 일정의 컨디션과 개인 건강 상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장 중요시 여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해 1번으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내용 역시 음식 문화였는데 준비 과정이 꽤 길었습니다. ^ㅡ^
아래 나열된 사진들은 실제 고객들과 함께 즐긴 포르투갈 식사의 사진들이니 산티아고 포르투갈 길을 걸으시려 하시는 분들은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포르투갈은 대서양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해산물 요리가 매우 유명하며 그 중 다양한 해산물 요리 (대구, 도미, 정어리, 문어, 새우, 오징어 외 각종 조개류 등)가 해안가를 접하고 올라가는 순례길 중 만나게 되는 레스토랑의 주 메뉴가 되며 또한 그릴에 굽는 스테이크 메뉴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포르투갈의 해안이 스페인 인근 연안과 비교하여 수온이 좀 더 낮기 때문에 해산물이 보다 더 싱싱하며 저렴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실제 제가 시식하고 비교하는 평을 드리자면 해산물~ 특히 뿔뽀(문어 요리)와 각종 생선 구이~ 포르투갈에 한표 드립니다!
너무 맛있는 해산물이 가득하여 다소 걱정이 되었던 것은 '그럼... 해산물을 드시지 못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였습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은게 각 식당에는 해산물 전문점이더라도 육류 베이스의 음식을 서브하는 곳들도 많고 그림에 보이듯이 피자 & 파스타 / 샐러드 등 기본 음식들이 훌륭합니다. 그리고 모두 한결같이 말씀하신 것이 빵이 참 맛있다~ 였습니다.
아무래도 빵을 주식으로 하다보니 인공감미료가 들어있지 않고, 너무 딱딱하거나 축축하지 않은 신선한 갓 구운 빵을 매일 접할 수 있게 됩니다. 평소 빵을 잘 드시지 않으시는 남성 고객들께서도 포르투갈 빵은 잘 드시는 것을 보며 이곳의 빵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멋스럽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정갈한 맛이 있습니다.
참고로 '빵(pão)' 이라는 명칭이 포르투갈인 것은 알고 계신가요? 16세기 경 포르투갈을 통해 일본에 전파되었고 우리나라는 일본을 통해 접하게 되어 그 원어 그대로 빵은 지금까지도 빵이라고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르투갈에서는 '빵' 을 주문하고 더 달라고 하기에 발음이 워낙 같아서 친근하게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양질의 식사와 에너지 공급은 곧 건강과 체력 유지에 정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답사 때부터 가장 신경쓰고 조사했던 항목이기도 합니다. 이번 일정에서도 함께하신 선생님들이 주문하기 어려워서 또는 어떤 것을 시키실지 몰라서 당황하시는 경우 없이 희망하시는 분들은 적응이 되실 때까지 각 지역별 맛있는 식사를 함께 주문해드리면서 포르투갈 길을 걸었습니다. 앞으로 조금만 더 신경쓴다면 이 길을 통해 포르투갈의 '맛'과 '멋'을 알리는 기회가 생기게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우리가 출발했던 9월의 해안가 날씨는 한낮에 때론 약 28도까지 올라가서 다소 햇살이 뜨겁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은 정오 무렵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오아시스와도 같은 대서양이 우리의 진행 방향에 항상 있어서 발만 담그더라도 해수욕이 가능했습니다!
포르투갈 해안을 따라 위치해 있는 여러 해수욕장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현지인들로 가득했습니다. 바닷가의 수온은 다소 춥게 느껴질 정도로 차가웠고 하루 약 20km 걸어야 했던 우리에게 리프레쉬하고 발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참~ 제격이었습니다.
2일차까지의 풍광이 대체로 우리나라의 해파랑길 또는 올레길의 풍광과 다소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면 도보 3일차 일정부터는 낮은 구릉이 이어지며 걷기의 재미가 더해집니다.
마리냐스라는 작은 해안가 도시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도시인 비아나 두 까스텔로까지 이어지는 도보 3일차 코스는 전체 도보 거리가 21km로 적당한 듯 하지만 그동안 해안길의 평지 코스로 이어지다 낮은 구릉이 연속으로 연결되어 전체 기간 중 체력적으로 다소 힘든 날입니다.
순례길 표식을 따라 걷다 보면 기점으로 부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및 파티마 등 주요 순례 지점까지의 거리 표시가 나오는 표식이 나오며 작은 경당들이 나옵니다.
비아나 두 까스텔로로 향하는 산티아고 포르투갈 길의 컨디션. 낮은 높이의 연속 산행이 시작되어 걷는 재미가 더해집니다.
도보 3일차는 걷는 즐거움이 더해지고, 난이도가 힘든 날이기도 하지만 혜초여행의 산티아고 포르투갈 길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산타루치아 성당>을 방문할 수 있는 특별한 날이기도 합니다.
산타루치아 대성당은 산티아고 포르투갈 길이 지나는 길목에 위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 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특별히 시간을 할애하고, 별도의 교통편을 마련하여야만 올 수 있는 장소입니다. '눈(EYE)'의 성인을 위해 지어진 산타루치아 예수성심성당은 대서양과 리마 강이 만나는 기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위치하며 포르투갈 관광을 위해서도 꼭! 들려야 하는 장소 중 한 곳 입니다.
이곳을 오기 위해 지난 이틀 간 함께하신 선생님들의 평균 속도를 계산하고 스텝들과는 늦은 시간까지 수 없이 해당일의 시나리오를 예상하며 전원 이곳으로 모실 수 있는 작전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딱 좋은 시간에 참가하신 전원을 모시고 산타루치아에서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함께 해주신 첫 팀 참가 고객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모든 분들이 정해진 시간에 21km를 걸은 후 한 장소에 어떻게 모일 수 있었는지는 영업 비밀(?)과 혜초의 노하우가 담겨 있기에 이 글을 통해 모두 전해 드릴 수 없는 점은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ㅡ^
해당 대상지는 꼭~ 혜초여행 [산티아고] 포르투갈 해안길 + 내륙길 17일 220km 일정을 통해 방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당일은 위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날씨도 맑았고, 적당한 시간에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더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도 해당 대상지는 지속적으로 안내해드릴 예정입니다.
비아나 두 까스텔로를 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에펠 브릿지. (1878 구스타브 에펠 설계)
다음 날은 포르투갈 도보 4일차 (전체 일정의 7일차에 해당)로 포르투갈에서의 마지막 도보 일정이기도 하며 해안길의 마지막 지점이기도 했습니다.
이날의 일정은 에펠 다리를 건너면서 시작 되었습니다.
폰테 에펠 (Ponte Eiffel)은 파리의 에펠탑의 설계자와 동일한 프랑스의 건축가인 '구스타브 에펠'이 설계했으며 산티아고 포르투갈 길을 걸으며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건축물로 150년 전에 지어진 전체 길이 645m 의 다층 철도 교량입니다.
다리를 건너며 이제 남은 마지막 해안선 라인을 따라 걷다보면 기대 반, 아쉬움 반.. 여러 감정이 뒤섞이게 됩니다. 아마도 과거 대서양을 통해 전 세계로 향했던 대항해 시대의 시작점이 된 지점이기도 하고, 순례자들의 행렬이 이어 진 곳이기도 하고, 파도와 늘 싸우며 일상을 가꾸며 살아온 어부들의 노고가 느껴져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순례길은 뒤로 흘려보내는 거리만큼이나 많은 생각들이 머리 속을 스치게 됩니다. 그냥 두시면 됩니다. 많은 생각들이 그저 흘러 지나갈 수 있도록..
익숙하게 펼쳐진 해안선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노란 화살표 표식과 <순례자> 조형물은 이 길이 우리의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해안길을 지나 까미냐에 다다르게 될 즈음이면 울창한 소나무 숲속을 지나게 됩니다. 까미냐 까지는 마을 길을 통과해서 갈 수도 있고, 낮은 산을 통과하여 도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택한 길과 같이 해안 숲길을 관통하기도 합니다.
당일 스물세분이 선택한 길은 모두 달랐고,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장소에 모두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순례길에서는 다소 길이 갈라지더라도, 때로는 길을 헤매고 잃더라도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결국은 같은 곳을 향해 걸어가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는 모두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포르투갈 해안길의 마지막 숙소에서 바라다 본 석양이 지는 미뇨강의 풍광입니다. 이제 저 건너편은 스페인으로 이어집니다.
이제 내일이면 포르투갈과 스페인 사이를 흐르는 미뇨강을 건너 [산티아고] 포르투갈 내륙길로 이어지게 됩니다.
산티아고 포르투갈 해안길을 정리하면서 이 길은 '순례길'의 순기능은 물론이고, 리스본 -> 파티마 -> 포르투를 이어서 북상한만큼 많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걸었을 때는 '23년 11월 초 포르투갈의 우기 시즌 태풍이 동반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좋았다면 이번 9월 초 중순 경 진행된 포르투갈 해안길은 다채로운 색감과 현지인들이 여유로운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삶의 여유와 느리게 가는 시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완벽하게 분위기가 반전되는 내륙길의 이야기는 또 어떻게 이어질지 다음 기회에 마지막 이야기로 다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대훈 차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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