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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티아고] 5월16일~5월 31일 하이라이트 도보순례 16일
작성자 박*훈
작성일 2024.06.14

안녕하십니까!

 

문화역사탐방 2 사업부의 박대훈 차장입니다.

지난 5.16~5.31까지 16일간 스물 여섯분의 고객들과 함께 행복한 산티아고 여정을 다녀왔습니다.

 

스물여섯분의 선생님들과 한마음 한 뜻으로 매일 걸으며 나눈 이야기와 추억이 소복히 쌓였습니다.

 

 

하이라이트 일정의 첫 도보 시작점인 피레네 산맥을 넘을때부터 마지막 도착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할 때까지 함께 나눈 이야기도 너무 많고 쌓인 추억도 가득하여 제가 인솔을 했지만 되려 선생님들께 좋은 선물을 받고 돌아온 기분입니다.

 

함께하신 분들은 인생사를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기도 하고, 그리고 아팠던 과거와 화해하기도 하고, 때론 알 수 없는 미래지만 건강한 삶과 '행복'에 대한 공감을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연령대도 2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참여해주셔서 세대를 아우르는 여정의 하모니가 되었고, 대를 잇는 혜초 고객들과의 만남은 혜초 여행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청사진이 되었습니다.

 

 

피레네를 넘기 전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기도 하였지만 함께 모여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고 체온을 나누며 전원이 함께 넘은 순간은 제 기억속에 찬란하게 기록되었습니다. 덕분에 피레네를 무사히 넘고 론세스바예스에 도착한 시간이 14:30 경으로 매우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아마 첫날부터 우리의 행복은 함께 시작되었던 거 같습니다 ~

 

 

산티아고 순례길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혜초의 노란 레인코트는 악천 후 속에서도 선생님들이 어디 계신지 눈에도 잘 띄고, 기능도 뛰어나 많은 분들에게 감사 인사와 제품에 대한 감탄사를 듣게 되어 담당자로서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산티아고의 바탕색과 같아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빛나는 사은품인 듯 싶습니다 :)

 

 

생쟝에서 점심을 준비해야 하는 일정이기에 다소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 힘드실까 한국에서 공수해온 <행동식>을 준비해서 드렸습니다. 피레네에서 드신 점심이 가장 맛있었다고 말씀해 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아마 추웠다가 날씨가 개는 중 풍경도 멋있었고, 따뜻한 음식이 빈속에 좋았어서 그렇게 평가해 주신 거 같습니다.

 

 

웃고 있는 제 모습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진심으로 즐거워 함이 담겨있네요 ^ㅡ^ 역시 인솔자가 행복하면 고객들께서 행복하시고, 고객들이 행복하시면 인솔자도 행복합니다. 뒤에서 [행복송]을 늘 불러주신 김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귓가에 맴도는 운율이 그립습니다.

 

 

환경이 허락되는 곳에서는 함께 모여 체조를 하고 출발하고, 등산폴을 사용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사용법을 알려드렸는데 잠깐의 배움으로 바로 도보 실력이 일취월장 하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앞으로 기초적인 교육과 간단하지만 쉬운 설명으로 걷는 것의 즐거움을 알리는 것에 더 노력을 기울이고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함을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옆에 자라는 곡식이 "보리"이다~ "밀"이다~~ 

 

매번 이곳을 지날 때면 나오는 소소한 언쟁이자 끝나지 않는 견해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사진으로 보시기엔 어떤가요? ^^

 

 

이번 일정에는 식물 박사님이 참가하셔서 우리에게 현장에서 나고 자라는 것들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고, 끊임없던 "보리 &밀" 논쟁에도 종지부를 찍어주셨습니다.

 

정답은 저곳에서 자라고 있는 약간 다른 모습의 모종들 모두 "밀" 이라고 합니다.

 

다만 강력분, 중력분 이렇게 밀도 각 각의 종류가 달라서 종자에 따라 보리처럼 보이는 모종들이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에게도 풀리지 않는 숙제였는데 해답을 얻게되어 시원했습니다.

 

야생화가 만발한 산티아고의 봄 풍경은 언제봐도 아름답습니다.

 

 

스페인의 요리는 우리에게도 잘 맞는 구성이기에 조금만 더 노력하면 미식 기행이라 해도 부족하지 않을 거 같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더욱 노력하여 진짜 산티아고의 '맛'과 '멋'을 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산티아고의 음식은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맛있어집니다. 이유는 풍부한 대서양의 해산물 식자재와 질 좋은 갈리시아의 소고기가 만나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간혹 출발하시기 전 '산티아고를 걸으면 살 빠지나요?' 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저희 대답은 "No" 입니다. 대신 군살은 빠지고 균형잡힌 몸매가 되실 것이고 근육량이 늘고 지방은 조금(?) 줄기 때문에 결국 체중의 변화는 없게 됩니다. ^^

 

되려 조금 증가해서 오시는 분들도 계시니 너무 맛있더라도 과식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마지막 사진은 길 위에서 우리의 안식처가 되어준 버스 앞에서 마지막 목적지인 무씨아에서의 사진으로 인사드립니다. 이번 일정의 선생님들은 인솔자인 저와 현지 가이드 양동하 팀장과 깊은 정이 든것은 물론 우리 현지 기사님이셨던 헤수스와 안토니오와도 친해지셔서 드라이버들 마저 우리와 함께한 것이 행복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위 사진은 우리를 기억하고 싶다는 기사님의 요청으로 무씨아에서 남겼습니다.

 

이번 여정의 화두는 "행복" 이었습니다. 우리는 마지막 날 산티아고에 도착하여 순례증서를 나누며 한 분 한 분 각자가 생각하는 행복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각자 생각하시는 "행복"을 들으며 눈물 짓기도 하고, 웃기도 한 시간이 이제는 추억이 되어 너무 소중한 한 페이지로 장식되었네요.

 

앞으로도 행복한 여정을 안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함께하신 스물여섯분의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선생님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ㅡ^

 

다음에 어디에서든 만나자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또 열심히 살고 있겠습니다.

 

우리가 늘 함께 나누었던 그 인사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부엔~ 까미노~"

 

박대훈 차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