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특별기획] 킬리만자로(5,895m)등반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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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10.09 |
작성자 | 이*인 |
상품/지역 | 트레킹아프리카/피크등반 |
“삶이 마무리되는 날 후회하기 않기
목록에 포함되어 있던 ‘킬리만자로 트레킹 하기’를 혜초여행사를 통해 삭제 줄을 그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여행사를 통한 해외 트레킹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트레킹 내내 수고해 준 혜초여행사 국내외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킬리만자로 트레킹을 마치고 커피농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일정차질이 발생한 것은 玉에 티라고 할 수 있었다. 실수를 자연스럽게 일정 중의 한 부분이라고 얘기하면서 슬쩍 넘어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사과하는 진행자의 모습에서 열심히 하고자 하는 진솔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마추어도 할 수 있지만 예외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대처하는 것이 진정한 프로라는 말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현지와 국내 진행자들은 아직도 갈고 다듬어야 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티를 제거한 玉 자체만으로 본다면 94% 등정이라는 결과는 참으로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참가자의 인적구성이 좋았다고 하더라도 진행자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젊은 국내 진행자는 월급을 받는 일 이상의 소신을 바탕으로 열정을 보여주었다. 한편으로는 가장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챙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힘이 넘치는 사람들의 튀는 행동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대응을 잘 하였다. 다음 高山 트레킹을 이끌게 되는 진행자를 위해 이번 킬리만자로 트레킹을 진행한 젊은 국내 진행자의 탁월한 점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트레킹에 참가한 17명을 전체 그룹으로 보지 않고 개개인 1명이 합쳐진 17명으로 생각을 했다. 개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때에도 그냥 무심하게 건강이 않 좋은 사람이 있느냐고 묻지를 않고 머리가 아픈 사람, 다리가 아픈 사람,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 고산 증상이 있는 사람, 등등 구체적으로 묻고 구체적으로 확인을 하였다. 아침과 저녁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젊은 국내 진행자는 기회가 될 때 마다 수시로 점검을 하였다. 이렇게 개별적이고 구체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대처했기 때문에 3,000m 이상에서 발생하는 고산증으로 힘들어한 사람들이 의외로 적었다. 둘째, 사소한 일도 간과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인리히 법칙처럼 큰 사고는 시간을 정해 놓고 정해진 장소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작은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큰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사전 대처를 잘 하였다. 하산 길에 힘들어 하는 사람을 호롬보산장에서 차량편으로 이동하게 하여 이후 일정이 무리가 없도록 하였다. 또한, 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도구를 사용 하느냐에 따라 밥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한국에서 압력밥솥을 준비 해 간 것은 나도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고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잘 x면 된다고 했는데, 가장 중요한 첫번째가 원활할 수 있도록 사소한 일도 놓치지 않았다. 셋째, 참가자 개개인들이 마음 상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였다. 1:17의 관계가 지속되다 보면 원활한 진행을 위해 다수결의원칙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 이런 경우 10% 정도의 소수는 소외받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그러한 일이 없었다. 나이나 성별 차이 등에서 나타날 수 있는 소수 인원들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배려를 했다. 또한, 식사시간에는 참석한 사람보다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이 누군가 찾아보고 그 이유를 확인하기도 했다. 넷째, 가장 사소하지만 중요한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아침에는 가장 먼저 일어나고 밤에는 가장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음식은 현지인들과 같이 주방에서 준비하고, 배식도 직접 했다. 여러 날을 지내 다 보면 말은 많고 행동은 말을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젊은 진행자는 성실한 행동으로 그 결과를 보여주었다. 트레킹 내내 진행자에게 불만을 드러낸 사람이 없었던 기저에는 젊은 진행자의 성실함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한국에 돌아온 지금, 다른 진행자를 만났더라도 Uhuru Peak(5,895m)를 밟아 봤을까 자문해 본다. 아마도 94%에 포함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평점
4.6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4
숙박4
식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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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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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10.11 |
안녕하세요. 인솔자였던 대리 남형윤입니다.
버킷리스트 목록을 하나 이루셨다는 것에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이룰 수 있어서 제게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건강하시고 남은 버킷리스트도 하나씩 성취해 나가시길 바라고 있겠습니다. 남겨주신 글을 기억하고 저는 계속 발전하는 인솔자가 되겠습니다.
상품평에 대한 포인트 적립도 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