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8.~10. 6. 캐나다 로키트레킹은 기대했던 만큼이나 아름답고 멋찐 여행이었다. 9월말 인데도 함박눈을 맞으며 아름다운 설경과 호수를 감상하며 걷는 날이 대부분이었고, 여기에 더하여 곳곳에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져 있어서 더욱 마음이 편안해지고 넓어진 느낌이었다.
트레킹 첫날은 멋찐 드라이브코스로 손꼽히는 로키의 산악고속도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2시간 정도 타고 로키산맥으로 들어가, 가볍게 윌콕스패스 산책과 설상차로 오르는 빙하체험을 했다.
둘째날도 좋았고, 셋째날에는 글레이셔국립공원의 애보트릿지 트레일을 산책하던 날은 비와 눈이 많이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이에 굴하지않고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하며 함께 걸었는데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데이비드 박의 훌륭한 리더십으로 절반가량 올라가다가 하산했다(하산하던 중 주차장에 새끼곰도 두마리 나타났다고 한다.)
넷째날은 에메랄드레이크를 감상하며 산첵하고 폭포로 내려왔다. 트레킹 다섯번째날 로키산맥의 진주라 불리는 레이크루이스는 과연 그 명성답게 정말 아름다웠다. 레이크루이스를 지나 미러호수를 잠시 구경하고 약간 경사진 코스를 타고 빅비하브에 올라갔는데 그곳에서 바라본 레이크루이스는 물빛이 또다른색을 띄고있었고 전망도 아름다웠다(무릅이 좀 아프거나 쉬고 싶으신 일행은 호수 근처의 유명한 호텔에서 차를 마시거나 좀 쉬기도 했다).
다섯째날은 가장 힘들었는데 모레인레이크를 감상한 후에 10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텐피크를 조망하기 위해 급경사를 오르고 또 올라서 겨우 정상에 올라갔는데 눈구름에 가려져서 시야가 흐렸지만 내려오는 중간중간 지점에 아름다운 만년설과 웅장하고 멋찐 설봉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트레킹 내내 눈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앞에서는 현지 가이드 데이비드 박이 마지막 뒤에서는 박민정 인솔자가 일행 모두를 잘 안내해주었다,
산행 중에 점심은 행동식으로 준비했는데 첫날 맛 본 샌드위치는 정말 맛있었다. 나머지날은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제공되었는데 한국인 입맛에는 좀 짜고 양이 많았지만 겯들여 별도로 준비한 사과도 매우 맛있었고 바나나는 더 맛있었다.
숙소는 시설은 다 좋은편이었고 특히 침구류는 보송보송 매우 좋았다. 난방도 개별난방으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여 따뜻하게 잘 수 있었고, 캐나다는 수질이 깨끗해서인지 샤워하면 피부가 매끈매끈 촉감이 좋은 느낌이었다.
주의할 점은 개인 체질마다 다르겠지만 로키지역은 건조해서 저는 손가락 끝이 매우 거칠어져서 룸메이트 언니가 준비해온 연고를 저녁마다 발랐다(보습제를 반드시 준비하면 좋을거 같다).
혜초여행사에서 캐나다 지역까지 멋찐 트레킹코스를 마련해줘서 사진도 많이 남기고 아름다운 트레킹 친구분들도 알게되었고, 가녀린 몸으로 파워풀하게 꼴찌로 남겨진 저를 비롯한 몇 분을 꼼꼼하게 잘 챙겨준 박민정 인솔자와 데이비드 박 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