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남알프스 종주 + 후지산 등정 6일
출발일 2024.08.15
작성일 2025.12.11
작성자 김*규
상품/지역
트레킹일본
2024년 8월 15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해초여행사의 남알프스 종주와 후지산 6일 코스는 그 자체로 자연과 인간의 한계를 마주하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남알프스의 산정에서 맞이한 변화무쌍한 날씨는 이번 여정의 긴장감을 더해주었고, 특히 8월 17일 하산길에 만난 소낙비는 산이 주는 겸손함과 경외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급작스러운 비에 길은 미끄러웠지만, 서로를 챙기며 천천히 내려오던 순간은 그 어떤 풍경보다 깊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자연은 늘 우리에게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경계와 배려의 마음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하는 듯했습니다.

이어 후지산에서 맞이한 8월 19일의 일출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이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 서서히 붉게 타오르며 세상을 밝히는 태양은 그동안의 피곤함과 고된 발걸음을 단숨에 잊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정상의 찬 공기 속에서 바라본 햇빛은 ‘이 한순간을 위해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벅찬 감정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울림을 준 장면은,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의지하며 끝까지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날씨의 변화, 표고차의 부담, 낯선 환경 속에서 그들의 발걸음은 흔들림 없이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서로를 격려하며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산을 오르는 모습은 그 자체로 ‘불굴의 투혼’이라는 말의 의미를 생생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동행한 모든 이들이 그들의 모습을 보며 저마다 마음 깊은 곳에서 따뜻한 울림을 느꼈을 것입니다. 어려움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용기, 그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 다시금 깨닫게 해준 소중한 장면이었습니다.

이번 6일간의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자신과 타인을 돌아보는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남알프스의 거친 능선과 후지산의 장엄한 일출,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인간의 의지와 연대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입니다. 이 여정은 앞으로의 일상에서도 나를 격려해주는 조용한 힘으로 남아, 새로운 도전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이라 믿습니다.
평점 4.8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4 식사5
정보
작성자 고*지
작성일 2025.12.11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일본 담당자 고민지 대리입니다.

 

2024년 다녀오신 남알프스 종주+후지산 등정 6일 일정을 만끽하신 것 같아 같은 일본 지역 담당자로 기쁜 마음입니다.

선생님의 여정이 그려지는 상세한 후기와 울림이 있는 경험담,

천지창조를 떠올리는 멋진 사진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15,000 혜초포인트를 적립해드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