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금) 인천공항 출발. 저녁 카트만두 트리뷰반공항 도착.
15일 비자 $30. 하이야트호텔 석식, 2인실.
먹을만한게 없다. 호텔이라서 생선회 있을 줄 알았으나, 난빵 등 빵종류 일색. 캐리어짐을 카고백에 옮기고, 일찌감치 취침했다.
10/14(토) 버스로 약 30여분.
카트만두공항에서 국내선 뱅기로 포카라공항 도착. 약 30분 소요.
포카라 시내에서 달러를 루피화로 환전. 100 달러만.
오는 날 묵었던 피쉬테일롯지(호텔) 근처.
가이드피 인당 $90 * 15명 = $1,350 * 환율 약 1,400원 = 189만원 /4명 = 472,500원 / 9일
= 52,500원/일당.
산행 중 가이드는 총 4명.
선두는 뎀버, 중간엔 아낌과 아르카, 후미는 메인 가이드 딥이다.
산행기록물에도 딥이 최종 서명했다.
2023. 10. 14. 11:59:25 AM 포카라 시내에서 나야폴까지 버스로 약 1시간 30분 소요.
TATA 짚차로 카고백과 대당 약 5명 탑승.
기어 1단으로 겨우 갈 수 있는 길을 약 1시간30분 걸려 지누단다 도착.
중간에 염소가 지나가면 기다리고, 앞차가 오면 기다리고,
현대중장비 포크레인으로 도로공사 중이면 끝날때 까지 기다리기를 반복.
나야폴의 퍼밋 받는 곳 다리 근처 하천은 빙하 녹은물 포함 석회암 성분으로 허옇다.
다리 근처 식당을 빌려 이동 중 한식으로 첫 점심.
여러명이 무엇인가 뚝딱뚝딱하더니 한국식 반찬에 점심을 내온다. 식사 후엔 숭늉도 나오고. 신기했다.
혜초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느끼기 시작했다.
드디어 산행 시작점 지누단다 도착.
짚차도 오지만 버스도 다닌다.
중간 중간 산간오지에도 농사지으며 사는 사람도 있기에 버스에는 양, 염소도 같이 간다.
우측 파란색 초소는 여기 출입하는 모든 짚차의 통행료를 받는 곳이다.
처음 맞이하는 출렁다리.
저게 없던 시절에는 계곡 밑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왔으리라.
이제 본격적인 트래킹 시작이다.
1,780m 다.
중간 중간에 엄청 많은 롯지(LODGE)가 있다.
마을도 있다. 수량은 풍부하니 벼농사도 가능하다.
우리팀 트래킹 중 먹을거리를 메고 올라가는 포터.
우리는 20~30만원 짜리 등산화인 데, 장화를 신고간다. 우리 배낭 보다 훨씬 무거워 보인다.
또다른 포터.
우리의 짐을 2인 1조로 카고백 2개와 자기배낭까지 메고 간다.
어떤이는 슬리퍼 또는 운동화다.
포터의 정년은 대략 22세 전후란다.
물론 그 이상도 일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10대에서 시작하고, 더 나이 먹으면 가이드로 전직한다고.
우리의 선두 가이드 뎀버는 44세로 히말라야 트래킹 200번 이상이라고 한다. 대단하다.
산행 1일차, 촘롱에 있는 모나리자롯지다.
여기는 2인 1실이다.
어제에 이어 제주 송호석님과 함께다.
송호석님은 몸도 날렵하게 생겼지만 걸음거리도 가볍다.
모나리자롯지에서 아침에 찍은 마차푸차례.
물고기꼬리 형상으로 네팔사람들이 신성시하여 등반금지다.
트래킹 중 오른쪽으로 계속 보인다고 한다.
산행 중 보이는 풍경 중에 한국과 똑같은 것도 있다.
토란도 있고, 배추, 무우도 있다.
도반롯지의 우리팀 일행이다.
여기서는 3인 1실이다.
송호석님과 유찬일님이다.
난 침낭에 이불덥고 핫팩도 넣었는 데, 송호석님은 침낭 하나만 깔고 덥는다.
우측으로 마차푸차례를 보며 걷는다.
갈 수 없는 곳. 그러나 바위산이 멌있다.
도반에서 데우랄리롯지까지는 높이 2,600m 에서 3,200m 이지만, 계곡과 숲속으로 걷기에 체감온도가 낮다. 겨울용 고어텍스 외피를 입었다 벗었다 한다.
중간에 히말라야 롯지다.
여기서는 잠시 쉬었다가 간다.
선두 가이드는 중간 중간 적절한 지점에서 5분 또는 15분 쉬다 간다.
롯지에서는 05시 또는 05시30분 기상 후 따뜻한 차를 먼저 준다. 산행 중 식사는 전부 한식이다.
식사 후 숭늉을 꼭 주고, 커피는 선택이다.
커피는 동서의 커피 믹스다.
2020년 1월,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데우랄리롯지에서 내려오다가 눈사태를 당한 곳이다.
폭설로 데우랄리롯지에서 더 전진을 못하고 하산 중이었다고 한다.
혜초팀은 앞서 지나갔는 데 뒤에서 당했다고 한다.
정말 평이한 곳인 데, 왜 대처를 못했을까 의문이 들었다. 혜초는 살았다는 데 말이다.
데우랄리롯지다. 3,200m다.
12시에 도착했는 데, 오늘 일정은 여기까지만이다.
고산 적응을 위해 점심 먹고, 16시에 따뜻한 차와 과자를 먹으며 쉰다.
혜초의 다년간 know-how가 있어서일게다.
오늘부터는 머리에 비니를 쓰고, 패딩바지에 겨울잠바를 입고 잔다.
영하 10도까지 견디는 혜초의 침낭속에는 메이드인 USA 날진1리터 물병에 뜨거운 물을 담고,
물 주머니와 핫팩도 함께다.
롯지 마다 개가 산다.
주인이 없다고 한다. 롯지의 잔반을 먹고 산다고 한다.
잘 짓지도 않는다.
데우랄리롯지 뒤로 헬기가 내렸다 간다.
고산증 겪는 분을 데리고 갈 것 이리라.
진눈깨비에 이어 비가온다.
다른 트래커들은 우비를 입고 간다.
멀리 MBC 롯지다. 마차푸차례가 보여야 하는 데, 구름에 덮혀있다.
수시로 내리는 비, 진눈깨비 때문에 배낭 커버도 씌워야 하고 우비도 입어야 했다.
겉은 춥고, 안에서는 땀으로 쩔었다.
MBC 롯지에서는 양배추도 재배한다. 3,700m인데도 말이다.
하기야 수량은 풍부하고 숲은 없으니 햇볕만 좋으면 잘 자라겠다
3,700m 마차푸차례 베이스캠프에는 대한민국 KT 긴급 구난시설이 보인다.
자랑스럽다.
마차푸차례 베이스캠프에서 아래쪽 내려다보는 풍경이다. 우비를 쓰고 음식을 준비하는 혜초팀이다.
삼시세끼 혜초에서는 한식을 준다. 준비하는 인원도 인원이지만 여기까지 부식 재료를 머리에 이고 메고오는 것이 더 정성스럽다.
MBC에서 ABC 가는 중.
3,700에서 4,130m 가는 길은 완만한 길로, 나무나 숲이 없다. 찬바람이 불면 매우 고된 곳 중 하나 이다.
2023. 10. 17. 2:02:36 PM
드디어, ABC 관문이다.
자랑스런 태극기도 한 몫을 한다.
하기야 여기까지 오면서도 다양한 한국인을 만나왔다.
포터 겸 가이드만 동반한 1인도 있고, 푼힐을 다녀온 혜초 다른팀도 있었다.
10/17(수) 오후 3시경, ABC 스노우 롯지 도착.
진눈깨비가 눈으로 바뀌어 함박눈이 내리는 ABC다.
준비해간 프랜카드 10장을 손바닥 셀카로 찍고, 주변을 담았다.
아무도 없다. 혼자이다 보니, 약간 경이로움이 생긴다.
앞서간 발자국이 없으니, 더 올라가기는 무섭다.
10/18(수) 아침 식사하자마자 다시 달려간 ABC다.
남벽을 향한 방향으로는 벌써 30여명 줄이 서있다.
중간 적당한 지점을 택해서 10장 프랜카드를 다시 펼쳤다. 주변에서 부러운 듯 쳐다본다.
포터대장 치링과도 사진을 찍었다.
16명의 카고백을 2인 1조로 부지런히 나른다.
1인당 15kg 이하여야 하는데, 내 것은 그 이상.
미안해서 일부러 찍자고 했다.
ABC의 박영석대장 추모비.
2011.10.18일 47세의 나이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5,70m 부근에서 후배 강기석(33), 신동민(37)과 함께 실종, 사망 처리되었다. 2023.05월 3차 수색에서도 시신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안나푸르나를 찾은 트래커의 한사람으로 진정 애도를 표한다.
이제부터는 하산이다.
내려오는 중 촘롱롯지에서 가이드, 쿡, 포터팀에 대한 인사 및 팁 전달이 있었다.
2023. 10. 19. 11:51:06 AM
지누단다에 도착했다. 트래킹은 종료다.
이제 온 길 되돌아가야한다.
짚차에 올라탔으나 가이드 뎀버가 동승한 우리 짚차 브레이크가 고장이다.
뒤에 오던 버스 차장이 걱정스러운 듯, 우리를 열심히 챙긴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차를 불러서 30여분 늦게 나야폴에 합류했다.
카트만두에에 도착했다. 난빵과 탄두리 치킨으로 점심을 했다.
퍼밋영수증과 혜초의 ABC 인증서 전달이 있었다.
퍼밋에는 사진도 있고, 3,000루피 짜리 영수증이다.
네팔은 부가세가 13%다.
저녁 비행기라서 잠시 짬을 내서 '타멜거리' 관광과 선물을 샀다.
캐시미어 비니 모자 6개와 럼주 작은 것 15개다.
일정 총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0/13(금) 인천공항 출발. 카트만두 하이야트호텔.
10/14(토) 촘롱 모나리자 롯지
10/15(일) 도반 안나푸르나 롯지
10/16(월) 데우랄리 뉴파노라마 롯지
10/17(화) ABC 도착. 스노우 롯지
10/18(수) 밤부 그린뷰 롯지
10/19(목) 포카라 피쉬테일 롯지
10/20(금) 카트만두 관광 및 저녁 출발
10/21(토) 06시, 인천공항 도착. 7박9일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래킹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