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역사와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주 좋아할 투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좀 너무 심심하지 않나....생각합니다. 상품 설명에 나와있는 사진은 좀 보정이 심한 것 같습니다. 물론 날씨라거나 계절에 따라서 좀 달라보이긴 하겠지만 나와있는 사진은 예쁜케이크 같다면 실제로 본 광경은 호밀빵 같은 느낌?
코카서스 3국의 풍경이 나쁘지는 않으나.... 너무 오래되기도 하였고 3국의 국가 재정적 상황이 그리 좋지않고 관광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뭔가 좀 좋으려다가 말았다.... 좀 부족하다...싶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투어도 굉장히 일찍 끝나는 경우도 많고 투어를 하면서도 좀 심심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차를 굉장히 오래타야합니다. 차를 3~4시간 타고 가서 심심한 풍경 한 두개 보고 그날 일정 종료 이런 느낌이 드는 날이 많았습니다. 차멀미 심하시거나 허리가 안 좋으시다면 비추합니다. 근데 나는 유럽을 별로 많이 안 가보았고 빡세게 돌아다니는게 싫다 이런분이라면 또 맞을것 같습니다.
차타는 시간이 긴만큼 중간에 휴게소에서 티타임을 가지거나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시간은 많이 남는데 막상 혜초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카페 같은 곳에 같이 가서 시간을 보내며 한적하게 쉬거나 기념품 구경을 하는 시간은 매우 적었습니다.

투어홍보문구에도 따뜻한 사람들이 있는 나라라고 되어있으나 실제 코카서스 사람들은 대부분 다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는것 같은 얼굴을 하고 남에게 무관심하다고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음식은 가장 좋았습니다. 대부분 고기 위주로 된 식단임에도 코카서스 음식 스타일이 한국인에게 잘맞고 최대한 다양한 음식을 먹게해주셔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뷔페들은 하나같이 질이 매우 낮았습니다. 저녁뷔페임에도 아침뷔페라고 보기에도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저녁으로 뷔페 식단을 줄였으면 합니다.

박가이드님은 마치 문화해설사같으셨습니다. 해박한 지식과 다양한 이야기로 투어가 항상 지루하지 않게 해주셨습니다. 다만 다른 리뷰에도 언급되었듯이 사진을.....정말 잘 못 찍으시는데.....어느 장소에가면 늘 좋은 스팟에서 본인이 전부 사진을 찍어주시겠다해서 다른 분께 사진을 맡기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가는곳마다 많은 인원의 사진을 모두 찍어주겠다고 하시는건 정말 감사하나... 그냥 자유롭게 사진 찍게 하는게 더 낫지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와인사업을 하셔서 그런지 너무 와인에 대해서 관대하셔서... 타마다 동상이 있는 구시가지에서 와인샵에서 와인을 사라고 자유시간을 40분이나 주었는데 대부분의 일행분들이 할일이 없어서 그냥 벤치에 앉아있었는데 왜 거기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야하는지 잘 이해가 안갔습니다. 본인이 잘 아시는 와인샵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그 근처에 유명한 조지아 시계탑이 있는데 그 시간이면 그걸 보고 오고도 남았을텐데요....

아주 많은 인원이 갔음에도 가이드분들과 기사분들이 열심히 일해주시고 일행분들이 다들 깔끔하고 배려넘치셔서 쾌적한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