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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상품] TMB 하이라이트 트레킹 10일
작성일 2023.09.07
작성자 김*숙
상품/지역
트레킹유럽
한번도 가보지 못한, 그래서 더 가보고 싶은 낯선 곳에 대한 그리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뚜르 드 몽블랑 트레킹을, 그것도 7일 동안 계속되는 트레킹 일정이 버거운 나이가 되었지만, TMB 하이라이트 트레킹 일정은 너무나 유혹적이었어요.

우리나라의 산도 아니고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에 거쳐 있는 해발 4,810m의 몽블랑 산군을 도전해 보기로 마음 먹은 것은 33년 간의 조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드디어 일반인이 된 자신을 특별히 위로하고 자축하고 싶었습니다.

만년설을 이고 있는 몽블랑의 높은 봉우리를 올려다 보며 묵묵히 걸으면서 퇴직 이후 제2의 인생을 계획하고 어떻게 살아야 노욕없이 아름답고 평화롭게 잘 살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묻는 물음의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평소 산을 좋아해서 꾸준히 단련해온 터라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지요.

그리고 시작된 샤모니에서의 첫날,
chalet hotel에서 맞는 별 총총한 새벽, 어둠이 밀려나는 잔잔한 빛 속에서 드러난 눈 쌓인 알프스 산군, 날이 밝아올수록 빛나는 설산과 빙하!!! 세상에나 얼마나 신비롭고 아름답던지 트레킹도 하기 전에 그 풍경에 압도되어 버렸답니다. TMB 하이라이트에서 프랑스 지역의 베이스캠프가 되는 아름다운 샤모니에서 머문 4일 동안의 별 총총한 새벽과 몽블랑 산군의 웅장한 풍경은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락블랑 첫 트레킹 코스는 설레임과 기대로 발걸음이 가벼웠고, 바라다 보이는 모든 풍경들이 신비롭고 인상적이었어요. 거대한 알프스 신이 나를 허락한 것만 같아 감사했구요.
트레킹 시작부터 산비탈 양쪽 길가에 피어난 아름다운 야생화들! 마음은 이미 꽃에게 다가 갔지만 가이드가 동행하는 일정이라 따라 걷는 것 만으로도 힘이 드는 상황에서 그래, 마음에 찍은 사진이 가장 멋진 사진이야. 라고 속으로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지요.

물론 날마다 하염없이 걷고 또 걸으면서 틈틈이 꽃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유럽이 원산인 에덜바이스(우리나라 이름은 솜다리), 그리고 빙하가 녹아내리는 계곡 습지에 유독 많이 피어난 물매화, 눈과 마음에만 찍은 투구꽃, 능선에 아기자기 어여쁘게 피어있던 하얀 구절초, 아찔한 보랏빛 엉겅퀴 등등 트레킹 내내 저를 사로잡는 꽃들이 지천이었습니다. 정말 천상의 화원이었지요.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속에는 지구의 온난화 때문에 빙하가 너무 많이 녹아 흘러내리고 있는 안타까움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힘든 날도 있었어요. 트레킹 4일째, 라 페울레에서 그랑 콜 페레(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를 넘어 이탈리아 꾸르마이예로 넘어가는 트레킹이었는데 너무도 힘들고 지쳐 일행을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호흡이 가빠지면서 토할듯한 통증에 식은땀이 비 오듯이 흐르고 ㅠㅠ... 일행들은 멀리 눈에서 사라져 버렸고... 제 뒤에서 묵묵히 힘을 실어준 김영기 대리님 고마웠습니다.
또한 일행 중 말없이 제 베낭을 채가신(뺏아가 대신 짊어지신) 채선생님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랑 콜 페레까지 730m 고도를 넘고 나서야 겨우 컨디션을 되찾았고, 동행한 분들의 응원도 참 고마웠습니다.

아, 무엇보다 정말 다양한 메뉴의 식사는 연일 감동이었습니다. 사실 전 양이 너무 많아서 늘 남겼지만 지금 생각하니 배부르더라도 다 먹을걸 하는 아쉬움이.....

저는 TMB 트레킹 이후 정말 충만한 느낌의 자신감과 느긋함과 평화로움으로 감사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트레킹은 뭔가 자신과의 싸움이자 약속 같은? 그래서 지금까지도 무탈하게 살아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잘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또 이처럼 멋진 여행을 계획할 것이고, 무엇보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에 마음을 둘 것입니다.

아참!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 고집스럽게 원칙을 벗어나지 않고 이끌어 주셨던 현지 전문 산악인 가이드 올리비에 님 감사합니다.


나의 친절한 룸메이트 명희샘과 이탈리아 꾸르마이에 성당 앞 노천 카페에서 마셨던 시원한 맥주 한잔! 정말 낭만을 부르는 맛이었지요!
특히 트레킹 마지막날 일행들과 체크로이 산장에서 마셨던 그 맥주 맛도 잊을 수 없는 이유는 우리 일행 중 왕언니가 쏘아올린 훈훈한 정이 가득 담긴 맥주였으니... 누구나 할 수 없는... 어른에게 한 수 배웠습니다. 저도 다음에 왕언니처럼 한잔 쏘겠습니다.


이탈리아를 대표한다는 해발 1,224m의 아름다운 산악마을 꾸르마이예,
창 밖으로 보이던 엘브로던 전망대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정보
작성자 김*협
작성일 2023.09.07

안녕하세요? 혜초여행사 유럽팀 김상협 사원입니다.

 

선생님께서 쓰신 글과 찍으신 사진을 보니

저희 TMB 하이라이트 상품을 정말 잘 즐겨주신 것 같아서

상품 담당자로써 정말 뿌듯하고 감사합니다.

 

상품평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혜초 포인트 적립 도와드렸습니다.

다음 번 여행도 저희 혜초와 함께 해주세요:)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