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알프스] 뚜르 드 몽블랑(TMB)트레킹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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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8.09 |
작성자 | 최*곤 |
상품/지역 | 트레킹유럽 |
그야말로 알프스 풍광에 압도되고 자연을 만끽한 탐방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걱정했던 날씨도 몇 차례 비를 만나기는 했지만 운좋게 양호한 편이었다. 명쾌한 설명과 유머로 즐거움을 더해준 프랑스 가이드 올리비에,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즐겁게 트레킹을 이끌어 준 진정한 프로 가이드였다. 책임감과 훌륭한 리더십으로 성공적으로 트레킹을 마무리 할 수 있게 지원한 권기혁 차장, 당연한 일이지만 후미를 끝까지 챙기는 책임감, 에귀디미디 몽블랑 전망대 일정을 과감하게 바꿔 트레킹의 화룡점정인 멋있는 몽블랑을 만끽하게 해준 현명한 결정, 멤버 중 한명이 중간에 휴식하는 Bar에서 전자제품을 놓고 왔는데 마지막 날까지 몸소 뛰어 주인의 손에 돌아올 수 있게 해준 책임감은 역시 프로였다. 다들 개성이 넘치지만 배려심으로 즐거운 여정을 함께한 동반자들에게 모두 감사하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50여년간 기업을 일군 기업가 박선생님과 국내 TOP2 대기업 팀장인 아들 부자님, 가끔은 티격태격했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한 탐방만으로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오래된 초중등 친구 두 분과 동네 자매님이 함께 한 세 자매 꽃님, 대학 시절부터 30여년간 탐방을 같이 해 온 ‘보기에 참 좋은’ 두 자매 벗님, 탐방 도중 휴식시간에 원어로 ‘에델바이스’와 ‘흙에 살리라’를 불러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한 국가 공무원과 등산 초보로 완주한 하이디 부부님, 기업가면서도 몸소 카메라 작가로 봉사를 마다하지 않은 임선생님 부부, 모두 양보와 배려로 즐겁고 소중한 추억의 시공간을 같이 한 분들이 가끔은 생각날 것 같다. 더욱이 하루는 산장에서 14명 남녀 모두가 한방에서 잠을 자는 특별한 체험도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 같다. 웅장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도 울려 퍼지기도 하고,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도 흘러나와 조금은 잠을 설쳤지만 그 또한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자리 잡겠지요^^ 여행은 풍경, 동반자, 음식과 숙박이 중요한데 음식과 숙박은 아쉬움이 있어 ‘혜초다움’을 위해 몇 가지 제안을 드려 본다. (음식 관련) 아침은 그런대로 괜찮았고 몇 차례 행동식(샌드위치, 리조또 등) 점심도 큰 불만은 없었다. 하지만 메인인 저녁은 전혀 기대에 못 미쳤다. 점심이 가끔 행동식이어서 푸짐하고 맛있는 저녁을 기대했는데. 보통 50대 이상이 트레킹에 참가하는데 탄수화물이 많은 밀가루 음식인 파스타를 여러 차례 먹어 느끼하고 남기는 경우가 많았다. 더구나 메인 전에 빵도 많이 먹는데. 이태리에서 기대했던 화덕피자나 매콤한 해물파스타는 먹어보지도 못했다. 14명이 함께 잔 산장 알베르게에서 먹은 roast fork(보나티산장, 5일차), 이태리 꾸르마이어에서 먹은 grilled beef도 기대에 전혀 못 미쳤다(6일차 Albergo Edelweiss, 외부 레스토랑 식사). 프랑스로 돌아와 버스타고 도착한 좋은 호텔에서 메인 메뉴는 아마도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뇨끼 파스타라는데, 결과적으로 안좋은 선택이었다(7일차 생모리스 Hotel Basecamp, 호텔내 식사). 모두들 절반을 남겼다. 그간에도 계속해서 빵과 치즈, 파스타 계통을 먹어 느끼한 상태였는데 거기다가 수제비 알맹이 같은 파스타는 배고프지 않고는 먹기 힘들 정도 메뉴다. 차라리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소시지 하몽 등 술안주가 눈에 들어왔다. 빵도 먹고, 샐러드도 푸짐하게 먹었으니, 소시지 하몽 정도로 마무리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트레킹 거의 막바지 자연휴양림같은 산장호텔(Le Pontet)에서 먹은 그나마 만족스러웠던 닭고기 스튜는 14명에게 1개 플레이트만 주문하여 작은 양에 서로 눈치 보며 조금씩 덜어 먹었다. 먹기 전에 ‘이게 전부인가’라고 물을 정도였다. 추가로 주문하여 가져온 것도 소량(조금 남아 있는 것을 가져 온 것 같은 느낌)이어서 이 또한 눈치 보면서 먹게 됐다. 적어도 2개 플레이트는 주문했어야 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인 것 같다. 샤머니로 되돌아 온 날, 유명한 맛집이라는 일식집은 국내에 비하면 평범했다. 메뉴도 우동에다 스시와 롤도 밥량이 많아 대부분이 음식을 남겼다. 마지막 날 최고의 만찬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연어 스테이크로 그저 평범했다. 그나마 만족스럽고 기억나는 식사는 첫날 호텔에서 몽블랑을 바라보며 먹은 훌륭한 아침식사, 첫날 트레킹 산장에서 먹은 송아지 스테이크와 거의 마지막 트레킹 점심때 먹은 햄버거 정도다. 전체적으로 저녁 메뉴를 날짜별로 잘 복기하여 고객이 만족스럽게 먹었는지 체크해 보기 바란다. 소와 양들을 많이 보았는데 소고기 양고기를 먹었는지 기억도 없다. 해산물도 마찬가지다. (숙박 관련) 다인실은 사전에 알고 있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 하지만 둘째 트레킹 날 호텔에 도착해보니 갑자기 다인실로 변경되었다(3일차 Auberge Mont Blanc). 물론 혜초 인솔자가 사과하기는 했지만, 알프스 피크 시즌이라는 변명만으로 납득하긴 어렵다. 뭔가 사정이 있겠지만, 현지 여행사든 혜초든 사전에 꼼꼼하게 예약상황을 컨펌하여 이런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호텔도 너무나 장소가 협소하여 짐 놓을 자리도 부족하고 움직이기조차 불편하여 침대 모서리에 부딪히는 경우도 있었다. 이 또한 알프스 피크 시즌이라는 설명만으론 고객의 평가를 얻기 어렵다. 여행은 맨 마지막 날이 중요한데, 첫날 호텔과 마지막 날 호텔을 바꾸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첫날 호텔은 레스토랑 아침식사가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하다. 몽블랑을 바라보며 정말 다양하고 고퀄리티의 훌륭한 아침식사였다. 오히려 용두사미 같은 느낌이었다. (주류, 과일 등 관련) 혜초에서 저녁 식사 때 맥주나 포도주을 주문해 준 경우가 많았는데, 제공하지 않는 때에는 사전에 개별적으로 드시고 싶은 분은 개별적으로 주문하라고 공지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당황스러운 상황을 피할 것 같다(자연휴양림같은 산장호텔 Le Pontet 저녁식사 때). 식사에 맥주나 포도주를 제공할 때는 주류를 좋아하는 고객이 어느 정도 드실 수 있도록 충분히 제공하면 좋겠다. 반잔도 안 된 포도주는 아예 제공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과일은 도중에 호텔 아침식사에 나오는 때도 있고, 호텔 주변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이 또한 사전에 잘 안내해 주면 좋겠다. 트레킹 내내 과일이 없다고 하여 첫날 과일을 많이 사는 경우도 생긴다. 샤모니는 매주 토요일 광장에서 farmers market이 열려 신선한 과일을 많이 판다. 과일가게도 비싼 마트도 있고(첫날 호텔 아래) 가까운 시내 중앙에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큰 마트도 있다(이곳은 거의 반 가격이다). 이러한 정보를 사전에 잘 제공하여 고객들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혜초가 고객이 만족할만한 대상지역을 선정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특히 알프스의 풍경은 TMB 고객이 하루 여섯 시간 이상, 땀 흘려 걷는 노력과 돈으로 만끽하는 것이다. 혜초가 주는 즐거움이 아니다. 동반자는 혜초의 조율능력도 중요하지만 이 또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배려와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결국 혜초가 능동적으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중요한 부분은 음식과 숙박이다. 고객이 인사치레로 맛있게 먹었다고 하는지 세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음식은 진짜 맛있었는지, 왜 남겼는지, 부족했는지 현장에서 잘 체크할 필요가 있다. 탐방 후에도 제3의 객관적인 용역업체에 맡겨 세심하게 고객의 진짜 소리를 개별적으로 들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세번째 혜초를 이용해 해외탐방을 다녀왔다. 모든 고객이 그러겠지만 알프스는 큰맘먹고 다녀온 탐방이다. 아쉬움이 남는다. 알프스 풍경에 잊을 수 없는 탐방이었다는 후기만으로 혜초가 만족한다면 고객은 서서히 떨어져 나갈 것이다.
평점
3.2점 / 5점
일정4
가이드4
이동수단4
숙박2
식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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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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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8.10 |
안녕하세요 최윤곤님, 혜초여행사 유럽 트레킹팀입니다.
우선 저희 혜초여행을 통해 뚜르드몽블랑 TMB 트레킹 12일을 다녀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혜초여행 목표는 항상 고객님들께 만족할만한 여행을 제공하는 것인데, 선생님께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고객님의 의견을 토대로 저희는 지속적으로 보완해야될 사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뚜르 드 몽블랑 트레킹 코스에서 숙박하는 산악호텔에서 한국인 입맛에 좀 더 맞는 음식을 찾고 제공해드리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겠습니다. 특히 스테이크를 말씀 해주셨는데요. 음식관련 해서는 메뉴가 겹치지 않게끔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큰 산악 도시인 꾸르마이예(이탈리아)에서는 스테이크를, 샤모니(프랑스)에서는 해산물(연어, 송어, 농어 중 하나)는 제공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말씀해주신 대로 숙박지를 꼼꼼히 확인하겠습니다. 혜초여행에서는 뚜르 드 몽블랑 코스에서 숙박할 수 있는 시설 중에 비교하여 더 나은 숙박지로 엄선하여 숙박 시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산악호텔이다 보니 기대하셨던 분위기와 달르게 느껴지셨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사전에 숙박지 정보를 좀 더 상세히 드릴 수 있도록 하여 준비를 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샤모니 호텔 숙박 3박은 코로나 후 전세계 여행자가 몰려서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어느 회사라도 샤모니에 숙박을 얻기 어려운데 그래도 저희가 예약을 하여 산악도시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최윤곤님의 의견을 토대로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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