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로미테와 혜초의 매력에 푸우욱~ 빠지다.. =====


어느 날 TV의 한 프로그램에서 돌로미테 여행에 대한 영상을 보던 날부터
제 가슴이 뛰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2019년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예약을 했었지만
3년 반 이라는 긴 시간이 흘러서야 이놈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기간 : 2023년 7월 7일 ~ 7월 16일


여행을 마치신 분들의 극찬 후기에 동감하는 마음에 더해
저는 서정적인 모습들을 담아 내 보려 합니다.

여행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요?
단순히 그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나를 느끼러 가는 것이라고..

싱그러운 초원의 풀내음과 코끝을 스치며 들어오는 상큼한 공기 ..
고개를 내밀고 웃어주는 형형색색의 애기손 같은 작은 야생화들 ..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과 귓가를 맴도는 소의 방울소리 ..
엄마오리 따라가 듯 인솔자 뒤를 종종종 쫓는 아기 오리들의 행렬 ..
외국인들과 지나치며 눈웃음 인사하며 나누던 그 표정들 ..
엄마 아빠 등에 업혀 트레킹 온 앙증맞고 귀여운 아이들의 그 표정들 ..
즐겁게 서로 수다 떨고 웃던 동행인들의 표정 그 하나하나 ..

자꾸만 사진첩을 뒤적거리는데, 왠지 실망 또 실망 ..
아무리 카메라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눈에 담았던 그 감동을 담아 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호텔에서의 조식과 시내관광을 즐기는 저로서는
느긋하고 여유 있게 진행되는 하이라이트 일정이 너무 좋았습니다.
호텔 연박에 짐꾸릴 시간도 줄고, 출발 시간도 여유 있었고
트레킹을 마치고 난 후 시내구경, 쇼핑등을 위한 자유시간도 충분했습니다.
하이라이트 상품만의 장점이 아닌 가 싶습니다.

호텔 사방으로 보이는 알프스의 장엄한 암봉들과 어우러지는
셀바 디 발 가르데나의 호텔도 예쁘고, 식사와 편의시설도 좋았고,
호텔 주변의 고요하고 한적한 아침 풍경도,
코르티나 담폐초의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거리풍경도 모두 아련합니다.

퀄리티 높은 식사도 너무나 신경을 많이 써 주신 것 같습니다.
메인이 식도락 여행이고, 배를 꺼추기 위한 트래킹 같았다고나 할까요
또한 자유식이 있는 날이면 현지 분위기를 더 즐길 수 있었고,
예상치 못한 산장에서의 식사는 맛과 분위기 또한 훌륭했습니다.

우리 팀을 잘 이끌어 주신 진성윤 대리님 정말 고맙습니다~~ ^^
젊으셔서 더 신선했고 더 다가가기 쉬워서
상큼하고도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여겨집니다.
새로운 종류의 야생화가 발견될 때 마다 손에 들고 자상하게 설명해 주셨고
(사실 에델바이스 빼고는 꽃이름은 잊어 버렸답니다. ㅋㅋ)

50대 후반인 저로서도 떠나기 전 체력적인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알아서 페이스 조절과 리드를 잘 해 주셔서
무리없이 트레킹을 마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직전팀 인솔하시느라 얼굴이 약간 검게 타셨었는데
우리팀 마치고 나니, 더 타시고 코도 벗겨 지신 모습에
인도나 동남아인 같다고 뒤에서 서로 낄낄 댔답니다. ㅎㅎ
일정, 식사, 컨디션 등 모든 것을 챙겨 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디를 가느냐 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지요?
수려한 경관도 좋았지만 동행인들의 매력에 빠졌다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일반패키지 여행과는 다르게 서로 배려하고 챙겨 주시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함께 해 주신 동행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건강하시길 빕니다.

혜초여행사의 테마여행 상품으로 MTB 하이킹 프로그램이 없나 보네요.
다음엔 아들과 함께 돌로미테 MTB 하이킹을 떠날 계획입니다.

지나간 사랑을 잊지 못해 가슴앓이 한다면 또 다른 사랑을 찾으라 했나요?
다음 여행지를 찾으려 혜초홈피를 헤맨답니다 ㅎㅎㅎ ^^

혜초!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