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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키르키즈] 알틴아라샨 아라콜패스 트레킹 9일
작성일 2023.07.30
작성자 이*희
상품/지역
트레킹몽골/중앙아시아/바이칼
혜초와 떠나는 세번째 여행, 두둥~

당초 뚜르드 몽블랑을 예약했으나 여의치못해 어찌어찌하여 내 눈에 들어온 키르기스스탄,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란 말만 믿고 한번 가보기로 결정.
첫날 목적지인 스카스카 캐년은 오~ 이런데가 있었네? 신기해하며 마구 사진을 찍게되는 멋진 곳이었다.
둘째날부턴 이번 여행의 3일간 하이라이트인 아라콜 패스~
시작부터 보이는 길죽길죽한 가문비나무 군락과 넓은 초원, 점점 걸어들어갈수록 귓전을 때리는 큰굉음의 빙하계곡물... 이게 바로 내가 생각했던 알프스 풍경이지하며, 눈이 시원하고, 맘이 푸근하고, 모든걸 잠시 잊고 무념무상으로 그냥 걸었다... 바로 이어질 개고생 길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체...
처음 접해본 넓은 초원위의 유르타 숙박체험은 소꿉놀이 같고, 맘을 내려놓으면 나름 편안한(?) 화장실도 있고, 목욕가방 들고 단체로 간 나름 목욕탕(혜초에선 굳이 온천이라 표현함)도 있고, 한국에서 공수해 온 귀한 밑반찬도 맛볼수 있고, 무엇보다 좋았던건 한밤중의 수많은 별을보며 캄캄함을 틈탄 노상.. ㅋ
다음날, 3,600m까지 천천히 고산적응을 하며 한발한발 내닫는 조용한 걸음들
3,600m 침낭에선 보온병을 3개나 끌어안고 있음에도 답답하고, 불편하고, 밤새 내리는 빗소리에 비몽사몽 잠을 설쳤으며, 그 맘을 알았는지 뜨근한 누룽지로 새벽아침을 달래며, 우의를 입은채 3,900m를 향했다.
출발할때부터 이미 젖은 손발과 몸, 짙은 안개와 가파른 흙길에 미끄러지지 않으려 애를 쓰며 올라간 정상에서 "야호"소리가 절로 나왔다. 기대했던 아라콜 호수도 잠깐, 악천후로 인해 후다닥 단체사진 한장으로 맘을 달래고, 파카를 한겹 더 껴입고, 부지런히 다시 내려가 본다. 가도가도 끝이없는 커다란 돌길과 진흙길에 미끄러져 다치면 민폐를 끼칠까 초집중하며 내려온 너덜길은 정말 징글징글 했으며, 내생애 이렇게 힘든 우중산행을 해봤던가 할 정도로 거의 하루를 다바쳐 내려왔을땐 두 다리에 힘이 다 빠지고, 넋이 나가있었다.
그렇게 숙소로 가는 오프로드길을 여차하면 머리가 버스천정에 닿을만큼 우당탕거림에도 기절해서 눈깜짝할 새 도착해 있었다.
아~ 날씨요정 덕분에 이런 신선한 우중산행은 이번 한번뿐인걸로 하고...
다음날, 바다같이 넓은 파란빛이 이쁜 호수에서의 짧았던 수영은 비로소 내가 여름휴가를 왔구나 하는 순간이었다.
다만, 그 이후 몇일간의 교회와 박물관 등 문화체험은 내가 알던 혜초여행이 맞나 의심될 법한, 여타의 패키지 상품을 방불케 했으며, 황금같은 시간과 비용이 마냥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항공스케줄로 인해 일주일을 채우느라 지루한 일정을 꿰맞첬다지만, 이건 아닌것 같다.

암튼 8박9일의 여정동안 항상 귀여운 웃음과 경쾌한 모습으로 열씸히 이끌어주신 장성순 대리님께 감사하단 말씀 전하며, 덕분에 무사히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고, 내내 폭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문득문득 고산지대의 서늘한 날씨를 생각하며, 나는 다시 내년 7월 여행지를 검색해 본다.
과연 나는 일년뒤 어디를 헤매고 있을 것인가...
평점 4.4점 / 5점 일정3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4 식사5
정보
작성자 김*엽
작성일 2023.07.31

안녕하세요.

혜초여행입니다.

 

다녀온 일정 중 우중산행에 고생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치신 곳없이 잘 보시고 내려오시어 다행입니다.

 

소중한 여행후기 남겨주시어 다음 혜초여행에 사용가능한

마일리지가 적립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