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생소한 나라 키르기스스탄으로 첫 트래킹을 다녀왔습니다.
동행도 없이 처음 떠나보는 트래킹여행에 조금 긴장하며 공항에 도착했는데 깨발랄하게 웃으며 맞아주는 김상엽대리님, 장성순 대리님 덕분에 편안한 마음 가지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첫 일정으로 향하는 길에서부터 설산과 가문비 솟은 푸른 산 그리고 모래고원이 한 눈에 들어차는 이국적인 광경에,
험한 오프로드에서도 멀미할 새도, 긴 이동시간이 지루할 틈도 없었습니다.
스카스카캐년에서는 일정이 길지는 않았지만 가는 곳마다 인생샷!
날이 맑으면 맑은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분위기 있는 곳이였어요!
본격 트래킹이 시작되는 다음날!
경험이 없어 짐가방싸는 것도, 옷 챙겨입는 것도 어쩔 줄 몰라 헤맸는데 함께 해주신 선생님들이 애정어린 조언해주셔서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딱 챙겨들고 트래킹 출발지에 도착했습니다.
꼭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뾰족뽀족하게 솟은 가문비나무가 빼곡한 웅장하고 푸른 산맥 사이로 걷습니다.
저기 멀리엔 설산이보이고, 내가 걷는 길 옆으론 말들이 정신없이 풀을 뜯습니다.
말 그대로 '자연' 한 가운데에 퐁당 떨어진 기분입니다!
힘든 줄도 모르고 도착한 첫번째, 두번째 박지는 생각보다 아늑하고 감성적이었고,
우리집앞마당에 펼쳐진 놀라운 대자연에 자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정성껏 챙겨주신 한식밥상은 배도 든든하게하고 내일 다시 걸을 수 있는 용기도 충전해주었습니다.
여럿이 함께 으쌰으쌰하며 걸어서그런지
크게 힘든 줄 모르고 도착한 아라콜은...그야말로 절경입니다.
함께했던 한 선생님께서
’니가 젤 좋았던 그 한 순간이 350만원짜리다‘하셨는데..
저한텐 아라콜에 도착한 그순간이 350만원짜리였던 것같습니다.
하산하는 너덜길은 이틀간의 등산보다 더 힘들고 거칠었어요..
하지만 후미를 담당해준 바끗가이드가 한 명도 놓치지않고 밀착 케어해준 덕분에 모두 다치지않고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하산 종점에서 가방 벗을 기운도 없이 털썩 주저앉아 먹는 컵라면과 콜라한잔은 2박3일동안 지친 심신을 싹 달래주었어요!
다음날 리커버리하이킹으로 진행된 일정에선 예쁜 꽃도 실컷보고
트래킹할 땐 차마 올려다볼 여유가 없었던 맑고 푸른 하늘도 마음껏 보면서 마음편하게 걸었습니다.
이어진 유람선 투어, 시내관광도 알차고 좋았고
무엇보다 차에서 바라만보던 이식쿨에서 수영할 수 있어 좋았어요!
첫 트래킹, 첫 패키지가 혜초였던 덕분에
더할나위 없었던 여행이었습니다.
혜초에서 세심하게 부족함없이 신경써주셔서 컨디션관리 잘했어요.
맛있는거 잘먹고 편안한 곳에서 잘 쉰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체력은 빵빵하게 기분은 짱짱하게 신나게 놀 수 있었어요!
우리 김상엽대리님 장성순대리님은 말해뭐해요
><
다른 선생님들께도 몇번이나 말했지만, 어쩜 젊은 사람들이 어찌나 알뜰살뜰하게 마음을 잘 쓰고 세심한지! 매순간 감탄했어요.
두 대리님들 보면서 ’나도 어른들한테 저렇게 해야지‘하며 많이 배우기도했습니다.
지치고 힘든 순간도 분명 있으셨을텐데 9일내내 우리의 엔돌핀이 되어줘서 넘나 고마워요!
정성껏찍어준 소중한 사진들도 감사합니다!
두 분 다 짱짱맨!!
후기를 쓰자면 끝도 없이 쓸 수 있을 것같지만
다음번 가실 분들에게 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요정도만 쓰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혜초 최고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