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알프스 니시호다카 트레킹 4일

새벽 일찍 기상했다. 일본 니시호다카 트레킹을 위해서, 인천공항 2터미널에 처음으로 차를 몰고 갔다. 주차장은 한산하고 넓직해서 1터미널 보다 좋다. 다만 주차 후 셔틀로 터미널까지 이동하는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3박 4일 일정동안 하루 9천원씩인데 하이브리드 차량이어서 4500원씩 4일해서 18000원 요금이 나왔다. 대중교통 보다 짐이 있으니 내차가 편했다.

터미널 3층 H쪽 데스크에서 인물 좋고 성격 좋으신 김기환 대리님이 일찍 나오셔서 반겨주셨다. 1시간 50분을 날아서 나고야 중부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아버님이 태어나신 곳에 오니 왠지 정겹게 느껴진다. 돌아가신 아버님이 생각난다. 한국이 중국발 미세먼지를 막아주니 대기질이 깨끗하다. 숙소로 이동하면서 보이는 백산과 설산들의 경치가 멋지다. 예보상으로는 흐리고 비였는데 첫날 날씨가 비가 안내리고 약간 서늘하기만 하다. 히루가노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고 휴게시간 포함 4시간 가까이 달려서 산 아랫마을인 히라유(평양)에 있는 프린스 호텔에 도착했다. 시설은 낡았지만 일본인 특유의 친절 덕분에 편히 지냈다. 다만 음식이 짜서 식사는 불만족이다. ㅎㅎㅎ 근처에 있는 이자카야도 음식이 짜서 일본음식의 소금간의 진수를 맛봤다. 저녁이 되니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멀리 보이는 설산은 눈이 하얀데``

2일차 새벽시간 기상을 하고 온천으로 갔다. 이번 여행에서는 노천온천탕에 총 9번 간 것 같다. 3번 가면 10년 젊어진다는 가이드님 말씀에 따라 9번 갔으니 30년 젊어졌다. 비가 그치고 맑은 날이 되었다. 7시 조식 후 8시에 버스터미널에 가서 버스를 타고 30분 이동해서 니시호다카 로프웨이역으로 갔다. 이곳에서 두번 로프웨이를 타고 2156미터 높이의 등산구로 이동했다. 크렘폰 착용 후에 니시호산장을 지나 마루야마(2452m)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갔다가 니시호산장으로 내려와서 맛없는 라면을 맛있게 먹고, 하산했다. 알리발 크렘폰은 왼발이 5번 이상 벗겨지면서 등산화 뒤로 끄덕거렸다. 선배님 한분의 알리발 크렘폰도 부속이 떨어져나가서 못쓰게 되었다. 역시 메이드인 차이나는 차이가 난다. 히라유 마을로 돌아와서 이자카야로 갔다. 저녁이 되니 다시 비가 내린다.

3일차 새벽 비가 눈으로 바뀌어서 15센티쯤 많이 내렸고 오전 내내 내렸다. 설국을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다. 눈이 이렇게 많은 날은 1987년 1월 지리산 종주 이후 처음인 것 같다. 가미코지 트레킹 10키로를 즐겁게 마쳤다. 돌아오는 길은 눈이 그쳐서 편히 돌아왔다. 저녁때 전원 가이드님 포함해서 산행을 마무리하면서 석식 후에 이자카야에서 담소를 즐겼다.

4일차 새벽 4시 40분 기상후 1등으로 노천탕으로 갔다. 6시 조식후 7시에 숙소를 떠났다. 아쉬움이 교차한다. 다음을 기약하면 공항으로 달린다. 공항근처의 이온마트에서 선물용 과자를 사고 한국으로 출발~~


2023.3.20. 배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