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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에베레스트] 쿰부 히말라야 3대 패스 풀종주 20일
작성일 2023.04.21
작성자 이*섭
상품/지역
트레킹네팔 히말라야
큰맘 먹고 도전한 쿰부-히말라야 3대 패스 트래킹에 실패하고 나서 글을 쓰려니 마음이 영 개운치 않다.
국가고시도 낙방기가 유용할 때가 있는 법.
그동안 고산 트래킹을 10여 회 경험한데다 지난해 인도 마카밸리 콩마루 (5,300m) 트래킹에서 고산증을 별로 겪지 않았고, 10월에 ABC도 별 힘들이지 않고 마쳤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EBC에 도전해 봐야겠다고 생각하다가 기왕이면 EBC 포함 5,000m 급 3개를 넘는 걸 도전하기로 용기를 내봤다.
그러나 첫날 카트만두에 도착하여 호텔에서 자고 나니 두통에다 감기 증세가 느껴졌다.
그래도 감기쯤이야 하고 루크라에서 출발하여 팍딩, 남체, 팡보체, 딩보체까지 올랐으나 감기 증세가 호전되기는커녕 점점 악화되어 발걸음을 떼기조차 힘든 지경이 되었다.
결국 콩마라 넘기를 포기하고 일행들과 EBC 입구인 로부제에서 만나기로 하고 지름길을 택하여 투클라까지 갔으나 도저히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되어 하산하기로 했다.
그러나 하산이라고 해서 쉬운 게 아니었다.
그동안 왔던 길을 되돌아 오르락내리락 하산하는 일이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다.
남체에 도착하여 몸을 좀 추스르려고 5일을 머물렀으나 전혀 차도가 없었다.
결국 죽을힘을 다해 루크라까지 하산하고 카트만두까지 오긴 했으나 귀국 비행기를 알아보니 좌석이 없어 겨우 비즈니스 석을 얻어 돌아오게 되었다.
일행들과 떨어져 가이드 1명, 포터 1명과 동행하면서 숙식을 해결하고 비행기 좌석을 업그레이드하다 보니 추가 비용이 엄청나게 들었다.
한 달이 다 된 지금까지도 감기 증세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감기라는 복병을 만나 히말라야 3대 패스 도전에 실패하고 나니 무척 아쉬움이 남아 재도전해 봐야 하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현재까지는 용기가 나지를 않는다.
과연 히말라야 등반은 용기와 자신감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정령의 가호가 뒤따라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인가 보다.
어쨌든 여러 가지 도움을 주신 함께한 일헹들과 인솔자, 현지 가이드, 포터, 셰프 분들께 감사드린다.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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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우
작성일 2023.04.24

안녕하세요. 김진우 대리입니다.

 

예약을 먼저 해주시고 가기 전 설렘을 크게 가지셨을텐데, 감기로 인해 고산에 적응이 안되어 하산하시게 되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심지어 아직까지 몸에 좋지 않으시다니 빠른 쾌유 빕니다.

재도전하고 싶다고 하시니 컨디션 회복하시고 언제든 찾아주시면 다시 성심을 다해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