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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보15/16일]생쟝-산티아고 하이라이트 도보순례
작성일 2023.04.18
작성자 김*익
상품/지역
산티아고/도보여행산티아고/세계의 길
산티아고 종점을 향하는 마지막 날. 출발부터 비가 왔지만 마음은 비장함과 차분함이 함께 한다. 기쁨의 언덕에 올라 순례자의 동상과 함께 있는 제주 올레길 기념조형물을 보고 산티아고 시내로 들어왔다. 시민들과 순례객들이 뒤섞인 시내를 2~3km 걸어가니 골목 끝으로 콤포스텔라 대성당이 보인다.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사람과 몇명의 걸인을 지나치는데 목으로 뜨거운 덩어리가 올라온다. 드디어 왔구나. 광장에서 한참 동안 달뜬 가슴을 진정시키고... 하룻밤이 지난 뒤 정오 미사에 참석했다. 처음으로 참석하는 미사, 종교는 다르지만 나를 돌아보는 조용한 시간,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이 있었다면 그 죄 사하여 주시고 그래도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죄 남아 있다면 살아있는 마지막 날까지 이 몸뚱아리로 그들에게 빚 잔치 할 수 있는 기회 주시기를... 내가 알고 있는 하잘 것 없는 것으로 하여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게 해주시고 작은 도움이라도 되게 해주시기를...'

그리고 나와 인연을 맻고 있는 가족, 형제,좋은 동반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외우며 그들에게 행복한 시간이 주어지기를 빌었다. 한사람, 한사람 이름을 떠올릴 때 마다 편안한 눈물이 흘렀다. 앞뒤에는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소리가 제법 많다. 미사가 끝나고 주변에 있는 낯선 사람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었다. 마지막 까지 꺽꺽 울다 딸꾹질 까지 하던 옆사람을 꼭 안아드렸다. 그렇게 해야될 것 같았다. 내 인생의 중요한 여정 하나가 이렇게 끝나간다.

요란하지 않게 있는 듯 없는 듯 편안하게 안내해주신 나철주차장, 이은지 가이드님에게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연히 찾아보게된 혜초와의 여행은 아주 특별했습니다. 좋은 인연 오랫동안 함께 할 듯 싶습니다.
평점 4.6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4 식사4
정보
작성자 박*훈
작성일 2023.04.19

김*익 선생님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문화역사탐방 2사업부의 도보팀 담당 박대훈 차장입니다.

 

어제 도착하셔서 여독도 채 풀리지 않으셨을텐데 감동적인 사진과 함께 생동감 넘치는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에 걸으셔야 하는 거리가 평균 20km가 넘어 쉽지 않은 날들이 있었을텐데 유난히도 조용히 물 흐르듯 다녀오신 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언급해주신대로 나철주 차장과 이은지 가이드의 편안한 안내가 그런 하모니를 만들지 않았을까 상상해보게 됩니다.

 

감사의 의미를 담아 소정의 혜초포인트를 적립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느끼신 감동적인 순간들과 진한 감동을 오래 느끼시길 바라며 저희는 더욱 멋진 여정으로 보답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대훈 차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