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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리미엄 설국열차+온천, 동북지방일주 7일
작성일 2023.01.29
작성자 박*훈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일본
이번 여행의 테마는 설국이다. 눈의 나라로 불리는 일본 동북지방의 풍광과 가와바타야스나리가 소설 설국에서 그린 허무의 미학적 이미지를 오버랩시킨 여행테마가 매력적이었다.
눈으로 시작해 불로 마치는 소설 설국처럼 이번 여행도 매일 눈과 뜨거운 온천으로 마무리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그러나 안타깝게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집필지와 주위풍광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 소설의 이미지를 공감하고 싶었던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집필장소인 료칸 다카한이 숙박객에게만 내부공개를 하기로 한 방침이 이번 여행에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아쉬움에 개별적으로 구글맵을 이용, 숙소인 에치고유자와의 뉴오타니호텔에서 다카한까지 도보15분거리인걸 확인했고 다음날 아침 언덕받이에 위치한 다카한의 외관과 소설 첫문장에 등장하는 터널, 주위풍광,로비일부를 둘러볼수 있었다.
일행중 한팀은 가이드에게 다카한 외관과 주위라도 볼수 없느냐고 물었으나 멀어서 안된다는 답을 들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도보15분이 먼 거리일까?
내가 다카한을 둘러본 그날 아침시간은 출발전까지 매우 여유로웠고
에치코유자와에 이른 오후에 도착한 전날도 스키장가는 로프웨이를 안타고 도보로 다녀올수 있는 기회를 선택하게 하거나 병행할수 있는 여유가 충분히 있었는데 가이드는 왜 그런 정보조차 주지 않았을까.
왜 다카한이 멀어서 안된다고 틀린 정보를 줬을까.
가이드가 설마 다카한이 어디 있는지 위치를 몰랐을까. 불가사의다.
내 또래라면 68년 일본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 설국에 대한 로망이 있을것이다.
이번 여행참가자중에는 일부러 책과 영화를 접하고 온 분들도 있었다. 나역시 마찬가지였다.
다카한 내부체험이 불가하게 된것은 불가항력이다.그러나 우리팀 여행 출발전 불발된 다카한체험 대신 마련, 제공된 대체프로그램은 여행참가자들의 견해를 묻지 않고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수 없다.
에치고유자와에 가기전 확정일정표에 고지된
니가타 방문지는 니가타 역사박물관과 구 니가타 세관청사중 선택방문이었다.
그러나 가이드는 여기보다는 사케자판기 시음장과 니카타 시전경을 볼수 있는 도키메세전망대를 추천한다며 일방진행을 했다. 다른 의견이 있는지를 묻지도 않았다.
이런 경우 분위기상 반대의견 제시가 쉽지 않다.
니카타의 역사박물관은 적설기에 인도를 확보하려고 처마에 긴 차양을 달아놓은 상점가를 재현해놓는 등 옛 니카타사람들이 엄청난 강설량속에서 적응하며 생활해온 지혜와 물과의 전쟁속에서 영위한 벼농사 모습등을 전시해놨다 해서 기대가 컸었다. 세관청사도 19세기중엽 개항한 일본항구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청사로 건축학적으로도 유의미한 문화재로 알려져있다.
과연 사케명산지라는 니카타의 사케자판기체험과 전망대훑어보기가
원래 일정표의 역사박물관이나 세관청사보다 더 의미있었을까.
가이드는 왜 여행참여자들의 의견이나 이견을 묻지 않고 준비한 대체프로그램으로 몰아갔을까.
왜 그때 말하지 않았느냐고?
의견을 묻지도 않는데 이의제기시 일행중 튀는것으로 비쳐지는 심리적 부담이 크다.통상 패키지여행상품은 일정변경 필요시 변경필요배경을 설명하고 한명이라도 싫다하면 원안대로 하겠다며 반드시 고지하고 진행하는것으로 알고 있다.
일정표는 여행상품구매의 계약서 성격이기 때문이다.
니카타에서 에치고유자와에 도착후 스키장행 로프웨이를 타고 설경을 보고 숙박한 다음날 구사츠 온천으로 출발전까지 꽤 시간여유가 있었다.덕분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집필장소 다카한의 외관과 풍광을 느낄수 있었던건 개인적으론 다행이었다.
다른 일행의 어디 다녀오는 길이냐는 물음에 얼버무린 이유는 가이드입장을 고려해서였다.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어색해지지 않도록 나름 신경쓴것이다.
공동구매상품이라 튀어보이지 않으려 신경쓴 보람도 없이 마지막날 저녁식사에서 엄청난 이벤트가 발생하고 말았다.
테이블마다 돌며 사진촬영 서비스를 친절하게 하던 가이드가 우리 테이블에 와서는 "사진 안찍으실거죠?" 한다.대체 이게 뭐지 하는 생각에 멍해지면서 얼결에 예 했다.
테이블마다 돌며 가이세키 메뉴 설명을 친절하게 하는데 내 자리는 아예 오지도 않았다. 옆테이블 설명이 들렸을거로 생각했다나?
생전 처음 경험하는 왕따, 이지메에 나는 폭발하였다.아직 인내와 수양이 모자라서일게다.
혹여 다카한체험 불발 관련 질문과 안타깝다는 카톡대화를 한 괘씸죄를 묻는 왕따인가?
왜 일정변경에 대한 의견을 묻지도 않는가? 묻지 말고 이게 최선이니 변경일정에 따르라? 심지어 비용도 더 지불한 대체프로그램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는데 소비자가 원치않는 고가품?제공이라...그게 과연 최선이었을까. 혹시 채식주의자에게 스테이크를 강요하는 호의는 아니었을까.소통불통의 안타까움이 크다.
참으로 의문이 많이 생겼지만 꾹 참았던 여행일정이었다.
패키지여행을 백여회 더 다녔지만 이런 특별한 왕따대접은 처음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눈으로 시작해 불로 끝나는 소설 설국처럼
나의 이번 설국여행도 눈으로 시작해서 불같은 분노폭발로 끝났다.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설국여행은 아름다운 설국의 이미지를 이지메의 얼룩이 덮고 말았다.안타깝다.

사진 설명
1.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境の長いトンネルを?けると雪?であった。夜の底が白くなった。信?所に汽車が止まった。) 의 그 터널로 추정된다.
2. 다카한 외부
3. 다카한 내부(로비)의 설국(영화) 포스터

평점 4.0점 / 5점 일정4 가이드1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정보
작성자 문*지
작성일 2023.02.06

안녕하세요. 혜초여행사 문효지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주신 내용처럼 불가항력적인 사유라 해도 사전에 고지드리고 견해를 먼저 여쭙는게 맞는 것인데 죄송합니다.
그냥 서비스를 해드리면 좋아하시겠지 라는 안일한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써주신 말씀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고객분들께 미리 고지드리고 견해를 여쭈어 최선의 여행서비스를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즐거우셨어야 할 여행이 만족감을 드리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만약에라도, 다음기회에 다시 저희 상품으로 오시게 된다면 그 때에는 행복한 여행의 경험하실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따듯한 봄날의 날씨에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혜초여행사 문효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