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이킹] 스위스+샤모니 알프스 자연기행 12일(E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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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7.09 |
작성자 | 장*영 |
상품/지역 | 문화역사탐방유럽 |
날씨까지 운이 좋아 3대 미봉 정상을 깨끗하게 볼 수 있었고, 야생화 만발한 알프스 산록을 유유자적 산보한 기억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번 19명의 신청자들이 2분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75세에서 65세에 이르는 연장자들이셨는데도 한 분도 탈락 없이 전 일정을 무난히 소화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아직도 여행여건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아 가끔 애로사항이 발생했는데 인솔한 혜초 박대훈 과장님과 본사팀의 기민한 대응으로 무리없이 진행을 할 수 있어서 역시 경험이 많은 여행사를 선택한 것이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며,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행 중 잠깐씩 메모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가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5일(7/1 금) 잔뜩 흐린 날씨에 빗방울까지 떨어지고. 융프라우(젊은처녀)가 얼굴을 보일지? 조금씩 파란 하늘이 보여 희망이 보이고... 그러나 융프라우 전망대에 오르니 정상은 운무 속에 가려 보이지 않고. 실망한 발걸음 돌려 내려가려는 순간 기적처럼 햇살이 비치고 파란 하늘에 정상이 선명하게 들어난다. 환호성을 올리며 정상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물아지경. 잠시 후 하산길에는 다시 빗방울이 듣는다. 무슨 공덕인지 선명하게 빛나는 정상을 알현하는 행운을 맛 보았다. 제6일(7/2 토) 오늘은 융프라우 보는 마지막 날 아침에 일어나니 햇살이 화창하여 기대가 크다. 어제는 융프라요흐(3454m)의 top of europe 전망대에서 융프라우(4158m)를 바라 봤다면, 오늘은 그린델발트 피르스트(2175m)에서 융프라우를 건너다 보는 일정이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아래 건너다 보이는 융프라우(4158m) Monch(4107m) Eiger(3970m)의 설산 연봉들이 손에 잡힐 듯 건너다 보인다. 특히 바흐알프제(2286m)의 호숫가에서 바라다 보는 알프스 연봉들의 모습은 감동 그대로이다. 오늘은 31도까지 기온이 올라가 덥다. 제7일(7/3 일) 마테호른 지역 체르마트 체류 첫 날.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화창하다. 한낮 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간다 하여 두꺼운 옷은 챙기지 않는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올라 눈 쌓인 설산과 빙하를 바라보다 눈을 돌리면 마테호른 봉우리가 구름을 내뿜고 있다. 저멀리 계곡사이로 어제까지 찾았던 융프라우 3봉이 아스라이 바라다 보인다. 리펠제 호숫가에서 물에 비친 마테호른을 바라보다. 바람에 물결이 일어나니 금방 사라진다. 퓨리에서 체르마트로 내려오는 길에 눈 녹은 물이 엄청나게 내려오는 협곡을 통과한다. 시원한 맥주 잔을 앞에 두고 더위 속 갈증을 달래본다. 내일은 비 예보가 있어 걱정이다. 제8일(7/4 월) 밤새 꾸르릉거리는 천둥소리와 지붕 위로 빗방울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설치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베란다로 나가 동녁하늘을 보니 구름이 걷히며 붉은 기운이 퍼진다. 다행이다 생각하며 아침식사를 마치고 배낭을 꾸려 나가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에휴 오늘은 아무래도 비를 맞을 모양이다 체념하고 체르마트에서 수네가로 오르는 푸니쿨라에 오른다. 수네가에서 다시 케이블카로 갈아타고 블라우헤르트에 내려 하늘을 본다. 신기하게도 구름이 걷히며 파란 하늘과 설산이 들어나고 마테호른도 얼굴을 내민다. 즐거운 마음으로 슈텔리제 호수까지 꽃구경하며 걷는다. 에델바이스가 환한 얼굴로 우리를 반긴다.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 봉우리를 사진에 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다 다시 블라우헤르트 정류장으로 발걸음을 돌리자 점차 구름이 많아지며 마테호른 봉우리도 얼굴을 감춘다. 천운으로 기가 막힌 시간대에 구름걷힌 맑은 하늘아래 융프라우와 마테호른을 알현했다며 우리는 복 받은 사람들이다고 모두를 기뻐한다. 산장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동안 다시 마테호른 봉우리가 보이고 맥주 한 잔으로 축배를 나눈다. 체르마트역에서 기차를 타고 테쉬역에서 내려 샤모니로 가는 전세버스에 오르자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는 빗속에 2시간 반을 달려 프랑스 땅 샤모니에 도착하니 맑은 하늘아래 에귀디미디 몽블랑 봉우리가 손에 잡힐 듯 보인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샤모니 중심가를 돌아보려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호텔로 돌아오니 천둥번개와 함께 굵은 빗줄기가 세차게 쏟아진다. 내일은 몽블랑전망대에 오르는 마지막 산행일정인데 내일도 과연 행운이 따를지 자못 기대가 된다. 제9일(7/5 화) 3대 미봉 마지막 일정으로 샤모니에 왔다. 몽블랑(4810m)의 에귀디미디 전망대(3842m)에 오르기 위해서다. 저녁을 먹고 샤모니 시내를 돌아보다 보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빗줄기는 점차 굵어져 천둥번개와 함께 제법 세찬 비가 내린다. 아무쪼록 내일은 날이 맑게 개이는 또한번의 행운이 찾아오기를 기도하며 잠자리에 들다. 자다 깨어 날씨가 궁금하여 베란다에 나가본다. 깜깜한 어둠 속에 비는 잦아들고 흰구름이 올라가는 듯하니 날씨가 개일 듯 하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기적처럼 날이 개었다. 주변 산봉우리에 목화송이 같은 흰구름이 뭉실거리며 올라간다. 케이블카를 2번 바꿔타고 전망대에 오르다. 주변경치에 압도되어 모두다 탄성을 지른다. 기온이 매우 차다. 자켓을 꺼내입고 장갑을 낀다. 옅은 구름이 올라가면서 햇살에 비쳐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어 낸다.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원형무지개는 처음이다. 이번 여행이 선물하는 행운이 아닌가 싶다. 사방을 둘러보니 온통 눈밭이다. 이태리쪽으로 연결되는 케이블카가 보이고 설산산행을 할 일단의 알피니스트들이 아이젠에 중무장을 하고 로프를 한다발씩 지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 눈이 띈다. 젊은 그들이 부럽다. 주변을 돌아보며 열심히 사진을 찍다가 춥다고 그만 내려가자는 집사람의 재촉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다. 내려가는 케이블카 속에서도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경관에 눈을 떼지 못하고 속으로 탄성을 지른다. 이렇게 하여 3대 미봉 정상을 모두 알현하는 행운을 누리고 일정을 마감하였다.
평점
4.8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4
숙박5
식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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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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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7.11 |
안녕하세요
소중한 추억과 정성이 담긴 후기글 감사드리며 15,000포인트 적립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