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남알프스 종주 + 후지산 등정 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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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8.20 |
작성자 | 정*환 |
상품/지역 | 트레킹일본 |
일본 제1,2,3봉을 오른다는 것은 단순히 해외등반을 넘어 시간, 비용, 체력, 인내심 등 많을 것들을 필요로 하는 내인생 최대 이벤트였다. 등산경력이 많지 않은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등산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찼던 나에게 해외 원정산행은 큰 모험이었으며 또 언제 올지 모르는 마음속 울림이었다. 국내 명산들을 수도없이 다니며 3천미터 급의 산행에 대한 목마름은 어쩌면 당연한 순리일지도 몰랐을터 홈페이지를 여는 순간부터 이미 내 마음은 일본 남알프스를 오르는 상상을 하고 있었다. 국내산행과는 급이 다른 시간, 체력, 비용이 필요했지만 기꺼이 예약버튼을 누르며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그때의 쿵쾅거리는 심장박동이 생생하다. 5박6일간을 버티기 위한 짐을 베낭에 넣어 짊어 졌을때의 무게감은 내욕심이 자초한 내인생의 무게라는 생각에 완등에 대한 자신감 마져 불투명 했다. 일본 제1,2,3봉에 대한 두려움과 설레임을 가지고 도착한 일본남알프스 우리나라 국립공원과는 다른 일본의 산행문화는 적지않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2일차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산행은 국내산행에서 느끼는 깔딱고개라는 단어를 산전체가 깔딱산이라는 표현으로도 바꿔도 무방했다. 고도를 올릴수록 작아지는 수목과 험난해지는 등산로. 가쁜 호흡과 끝없이 흘러내리는 땀만로도 충분히 산세와 규모를 짐작케했다. 3천미터급에서 느껴지는 장대한 능선과 아련히 보여지는 산그리메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그저 감탄스럽다라는 말 외엔 대체할 만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기타다케, 아이노다케, 후지산 그 외에도 끝이 없었던 높은 봉우리들 일본 남부알프스 39km의 산행루트를 29시간 동안 종주 한다는건 단순 수치로는 표현할 수 없는 희비의 연속이었으며 후지산에서 처음 느껴본 고산증세는 산을 바라보는 마음을 다시금 생각케한 시간이었다. 밀림같은 숲길, 벼랑끝 너덜길, 구름속 능선을 타는 내내 장거리 산행의 피곤함에도 내 근육은 강해지고 마음은 점점 편해져감을 느낀다. 장거리 산행의 큰 변수인 산행 멤버는 다양한 관점과 경험의 산악인들을 알게된 계기였다. 오랜 원정산행으로 국가대표급 장단지를 보유한 울산누님, 산행내내 많은 이야기거리를 추억할 수 있게 해주신 하이탑, 광신 산악회 여러분, 그리고 솔로4인이 모여 팀을 이룬 형님, 누님, 아우님께 이번 산행은 여러분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전하고 싶다. 또한 연인을 위한 개인적이벤트를 응원해 주심에 무한히 감사드린다. 6일간의 종주! 아름답고, 장대하며, 위험하고, 경외로운 이번 산행에 엄청난 경험과 연륜으로 17명의 남알프스 원정대를 무사히 이끌어주신 니콜라스 대장님께(박이사님) 특별히 감사드린다. 익스트림용 스마트폰케이스 링크주소 보내드리기로 하곤 밀린 일처리에 이제야서야 숙제하듯 보내드리려 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 히말라야 11박 안내문을 보며, 한걸음 더 산에게 위로를 받고 있다.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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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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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8.21 |
안녕하세요. 혜초 트레킹 일본 담당자 고민지 대리입니다.
선생님이 느끼신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멋진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후기를 읽는 내내 저에게도 그 감동이 전달될 정도로 정말 명필이십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남알프스와 후지산 사진도 감사합니다. 인솔자에 대한 칭찬의 말씀 선생님의 마음을 잘 담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혜초 포인트를 15,000점 적립해드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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