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남알프스 종주 + 후지산 등정 6일
작성일 2024.08.07
작성자 최*곤
상품/지역
트레킹일본
이번 7.27~8.1 남알프스 종주와 후지산 즐겁게 건강하게 등정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몇 시간 만에 1600m 고도를 올려서 근육이 뻐근했는데 온천을 해서인지 귀국하고는 오히려 가뿐했다. 키르기스스탄이나 몽블랑 트레킹하고는 또 다른 체험으로 기억에 오래 남을 만한 여정이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어쩌지 걱정을 사서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아주 좋았다.
둘쨋 날 멀리 후지산을 바라보면서 능선을 걷는 남알프스 풍광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또 밤12시에 출발하여 인고 끝에 후지산 정상에 오른 뿌듯함은 처음 느껴보는 감동이었다.
출발할 때 보슬비가 내리더니 중간부터는 달이 휘영청, 별들도 반짝이며 후지산 정상 일출을 만끽하게 해주었다. 생각보다 장대한 분화구, 거대하게 일렁이는 운해, 그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일출을 바라보며 엄숙함과 색다른 상념에 젖어 보았다. 1시간 남짓 분화구를 돌아보는 것은 별나라를 걷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특이한 경험이었다.

후지산 등반에서 만난 일본 고등학생 단체 등반대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 고생길을 즐겁게 올라가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했다. 우리네 학생들도 이런 체험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했다.

선두를 이끄는 수원000산악회 단체팀 회원님들, 산행 도중에나 하루를 마무리하고 즐겁게 화합하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짧은 여정으로 많이 교류를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첫날밤을 같이 보낸 치과원장님과 백패커님, 두 부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광주에서 1년간 근무하던 시절 같은 업계 모임에서 교류한 임부장님을 이번 여정에서 만날 줄이야. 다이몽자와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직장족보(?) 확인하다가 서로를 알아보고 박장대소했습니다~~ㅋㅋ

화성에서 오신 자상한 조진웅 배우(?) 닮은 알피니스트, 또 세 자매님. 모두들 이번 산행 즐겁게 건강하게 잘 마무리해서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매끄럽고 친절하게 진행한 김시온 팀장과 이종엽 사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와이프의 스틱 한쪽이 부러졌는데, 팀장님께서 본인 것을 친히 빌려 주셔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또 혜초 직원들은 어찌나 말씀도 조리 있게 잘하는지,,,애사심, 자부심, 달변에 감탄했습니다^^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몇 가지 작은 제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1. 남알프스 산행을 서서히 여유 있게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후지산을 바라보며 종주한 셋째 날, 오후 3시 전에 하산을 완료했는데, 중요한 포인트에서 여유를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풍광을 즐기고, 충분히 휴식도 하고, 사진도 여유 있게 찍고, 후미도 마음 급하지 않게 산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일찍 하산하여 맥주도 마시고 여유 있게 저녁을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그 좋은 풍광을 뒤로하고 급하게 진행하는 것은 아쉬었습니다.

2. 산장 선택에 제약이 있겠지만, 셋째 날 다이몽자와 산장 여건 개선이 필요합니다.

벌레가 있어 잡으려고 했지만 이 놈이 도망쳐 완전히 밤잠을 설쳤는데 다른 분들도 비슷한 얘기를 하더군요. 어쨌든 산장 숙소나 이불 정기 소독 등 위생상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3. 후지산 등정 시 분화구 둘레길은 가능한 한 모든 분들이 걷을 수 있도록 권장하면 좋겠습니다.

또 먼저 내려간 분들 때문에 분화구를 걷는 분들(1시간 이상 소요됨)이 미안해서 하산 길을 서두르지 않도록 잘 안내해주었으면 합니다. 물론 팀장이 분화구를 돈 후미 탐방객을 위해 끝까지 길 입구에서 기다려주고, 서서히 가셔도 된다고 말씀하고, 하산을 같이 해줘서 불편은 없었지만, 뒤늦게 내려가는 상황이어서 미안함 때문에 급하게 하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그만한 아쉬움을 차치하고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럽고 색다른 체험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평점 4.4점 / 5점 일정5 가이드4 이동수단5 숙박4 식사4
정보
작성자 김*온
작성일 2024.08.07

안녕하세요 선생님.
남알프스 후지산에서 함께했던 김시온 팀장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알프스 후지산의 멋진 풍경과 함께했던 멋진 고객분들이있어
저에게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여정이었습니다.

 

또다시 멋진 곳에서
함께 걸을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