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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태항대협곡Best] 동/남/북태항 풀종주 5일
작성일 2019.06.21
작성자 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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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중국

태항산과 대화를 나누다

중국 태항산 대협곡으로 해외 트레킹을 처음 다녀왔다. 이번 여행을 통해 해외여행의 진수는 트레킹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 관광 여행보다 훨씬 알차고 재미있고 보람찼다. ‘다음 여행도 트레킹으로 가야지.’
물론 이번 태항산 트레킹이 알차고 재미있고 보람차게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천지인(天地人)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만사 어디 공짜가 있겠는가?
우선 날씨가 너무 좋았다. 뉴스에서 보던 미세먼지 낀 부연 하늘이 아니었다. 우리나라 가을 하늘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파랗고 깨끗했다. 평지의 기온은 40°C 가까이 올라간다는데 산에 오르니 그다지 덥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시원한 바람이 자주 불어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른다.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씨 덕에 트레킹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다음으로 태항산의 뛰어난 풍광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기암절벽과 깊은 계곡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중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높은 절벽 위 가장자리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것도, 깊은 절벽 아래 기슭을 따라 위를 올려다보며 걷는 것도 짜릿짜릿 몸을 자극했다. 이런 맛을 트레킹이 아니라면 어찌 느낄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같이 간 사람들이다. 여행을 같이 간 친구는 말할 것도 없다. 둘레길 걷기나 산행을 자주 같이 한 사이이지만 해외여행 동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방에서 자며 같이 걷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다. 나머지 일행 11명은 모두 여행의 베테랑이었다. 나와 같은 초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산행이나 트레킹, 여행의 경험이 풍부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자극이 되었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가이드의 헌신적인 노력이다. 비교적 젊은 나이라고 하지만 수도 없이 다녔을 코스를 싫증내지 않고 앞장서 인도하며 일행에게 자신감과 안도감을 심어주었다.
이렇게 천지인의 도움으로 알차고 재미있고 보람찬 트레킹을 즐기며, 나는 마음속으로 태항산과 대화를 나누곤 했다. 이제 그 내용을 정리해서 옮기며 여행 소감으로 갈음하련다.

<남태항, 북태항을 걸으며>
(대화 1)
바닷속이 갑갑해서 물 밖으로 솟아올라
깎이고 깎이어서 지금 모습 갖추었소.
수묵화 같기도 하고 조각처럼도 보이지요.

이쪽을 쳐다보나 저쪽을 바라보나
놀라는 이 심장에 언어가 끊어지오.
태항산 오르지 않고 어찌 산을 말하겠소.

천계산 왕망령 구련산 우뚝하고
통천협 팔천협 빼어나고 깊다지만
이 산에 숨겨진 사연 아직도 많소이다.

동태항 종주하면 이번 여행 끝나는데
소오대산 백석산도 기다리고 있다 하니
언젠가 인연 닿으면 이 산 기운 찾으리다.

(대화 2)
우공(愚公)의 후손이 게을렀기 망정이지
오늘의 내 모습이 온전할 수 있었겠소.
세상의 요산인자(樂山仁者)들 감사해야 할 거외다.

우공의 굳은 정신 면면히 흐릅디다.
곡괭이로 바위 파서 길 만들고 물길 내고
오늘날 화평굴기(和平?起)의 뿌리를 본 듯하오.

<동태항을 종주하며>
(대화 3)
아찔한 기암절벽 들꽃 핀 푸른 초원
한국에도 명산이 많다고 들었는데
올라서 거닐어보니 느낌이 어떠하오.

멀리서 보던 얼굴 올라보니 색다르오.
벼랑길에 밀림에 가파른 암벽까지
갖가지 맛을 즐기며 마음 활짝 부풀었소.

한국의 산악인들 진심으로 반가웠소.
먼 곳까지 찾아와서 내 존재를 빛내줘서
산 기운 듬뿍 담아서 편안히들 돌아가오.

약초꾼 다니던 길 자연의 멋 넘쳐나오.
앞으로도 지금처럼 싱싱하게 숨쉬기를
세상이 돈 좋아하니 몸 보전 잘 하시오.

6월 11일(화) 떠나 15일(토)에 돌아온 4박5일의 중국 태항산 대협곡 트레킹. 일행 13명은 한 사람의 낙오도 없이 같이 골짜기를 지나고 능선을 걷고 많은 계단을 올랐다. 꽤 빡빡한 일정을 무리 없이 수행해냈다. 이번 여행을 같이 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혜초여행사에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여행 기간 동안 우리의 기둥이 되어준 가이드,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라!

평점 4.6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4 식사4
정보
작성자 김*엽
작성일 2019.06.21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태항산 담당자 김상엽입니다.

 

미지 속으로 떠나는 혜초여행 만족스럽게 다녀오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

 

늘 만족스럽고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소중한 여행 후기의 답례로 다음 혜초여행에서 사용 가능한 혜초여행마일리지 포인트 15,000점이 적립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