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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혜초실크로드 2편] 천산남로 9일
작성일 2018.09.09
작성자 정*환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중국
석 달 전 실크로드1에 이어 실크로드2를 다녀왔다(2018. 8. 18 - 8. 26)

실크로드2에 대하여는 이미 다녀온 사람들로부터 여행의 감흥은 1에 비하여 못하고 차량이동이 많아

서 피곤하다는 말은 들었기에 각오는 하면서 그래도 중국의 나머지 실크로드를 답사한다는 설레임에

부산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면서도 약간의 흥분을 느꼈다.


근래 내가 멀고 먼 우루무치를 또 가는 것을 생각하면 글로벌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도 들면

서 . . .


첫 날부터 일정이 무리였다. 23:50분에 우루무치 공항에 도착하여 지문등록 등 까다로운 절차를 마치

고 호텔에 투숙하니 우루무치 시간으로 02시가 넘었고, 2일차는 국내선으로 우루무치에서 호탄까지

가기 위해 다시 05시에 집합하여 우루무치 공항으로 갔다.


호탄박물관에서는 부근에서 출토된 미라 및 유물을 관람하고 호탄시(인구 15만) 시내를 차량으로 다

녀보니 땅이 넓은 나라여서 편도 5차로 도로까지 있는 등 도시계획이 너무나 잘 되어 있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호탄지구 전체 인구가 220만 가량이라고 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도로는

한산한 편이었고 시가지 전체는 타클라마칸 사막의 남단이라 흙먼지가 뿌옇게 내려앉은 듯 하였다.

역시 신강지역은 위구르족 문제로 많은 경찰 검문소와 검문으로 분위기가 우리나라의 70년대

유신시절의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이번 여행은 실크로드 고대왕국을 답사한다는 생각과 타클라마칸 사막, 세계의 지붕 파미르고원

(카라쿨리 호수 답사)을 일부 밟아 보는 즐거움, 1차 때에 맛만 약간 본 천산산맥을 이번에는 고속도로

를 타고 가며 천산산맥 남쪽을 따라 이동했는데, 역시 이 지역의 천산산맥은 사막지역과 함께 있어

척박한 산으로 우리나라가 금수강산이란 생각이 다시금 떠올랐다.


사차나 카스 및 쿠차 시내를 다니면서 다수의 위구르족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마치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 민족의 상황이 떠올랐다. 식육점에서는 쇠줄에 묶어둔 칼을 사용해야 하고 수박과

하미를 파는 과일상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가정용 칼을 사용하지 못하고 문구용 커트칼 크기 정도

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위구르족의 현재 처한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카스에서 둘째 날은 일찍 과거 카라코람 하이웨이로 불린 현재의 중파공로 또는 중파우의로(중국과

파키스탄 간의 고속도로)를 타고 카라쿨리 호수로 가면서 파미르고원을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여

행의 피곤함도 잊고 점심 후 이동 중에 잠이 쏟아져도 참아가면서 파미르고원 계곡에 생활하고 있는

유목민들과 험준한 산악지형을 보면서 고선지 장군이 많은 군인들을 이끌고 도보로 이 지역(?)을 통과

한 것을 상상하니 정말 대단하였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가이드에 의하면 과거의 카라코람 하이웨이가 오래되고 위험하여 새로운 중파공로(중파우의교)를 건

설(왕복 2차로)한 것이 2014년이라고 하였는데, 깊은 계곡에 높는 교각을 세우고 긴 다리를 놓아 그

위를 버스로 통과할 때에는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다.


파미르고원 계곡 길을 가면서 설산에서 눈녹은 물이 내려오는데 시멘트를 풀어놓은 물처럼 완전한

진회색의 물이었고 카스의 호텔에서 머리를 감을 때에 거품이 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었으며,

중국 사람들의 치아가 고르지 못한 편이고 치아 사이에 녹(?)이 쓸어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쿠차에서는 키질석굴과 천산신비대협곡을 보았는데, 가는 도중에 지형 전체가 화성에 와있는 듯한

지형으로 인해 또 하나의 큰 구경거리가 되었다. 키질석굴과 천산협곡에 못지 않은 볼거리였다.


키질석굴에서는 조선족 화가 한낙연의 일제강점기 시절 중국에서의 독립운동을 하면서 공산당 가입

으로 우리 정부에서는 오랬동안 왜면하다가 노무현 정부에서 독립운동가로 인정 포상 등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귀국하여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였다.


그놈의 이념이 무엇인지 그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산당에 가입하여 우리나라와 중국의 독립을

위하여 헌신하였는데, 공산당에 가입했다라는 이유만으로 선조들의 노고를 외면하였다니 한편 과거

정부에 다소의 섭섭함이 생기기도 하였다. 중국에서는 유명 인사라고 하는데 . . .


장개석의 국민당 군에 체포되어 3년간의 옥살이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할 때에는 국민당 소속인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더 이상의 정보가 없어 더 궁금증을 자아내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보여준 10여 년 전에 제작 우리나라에서 특집으로 방송한 실크

로드 관련 KBS, NHK, CCTV 합작 프로그램 여러 편과 MBC에서 제작한 한중수교 15주년 특별기획 황

화 관련 여러 편의 프로그램으로 역시 알찬 여행이 되었다.


쿠얼러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천산산맥 남로를 따라 난 고속도로를 타고 천산산맥을 실컷 보면

서 1차에서 지났던 투루판을 경유하여 다시 우루무치에 입성하여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였다.


확실히 이번 여행은 여독이 좀 길었으나 왜 실크로드가 가슴슬레게 하는 여행인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고 여독이 풀리고 실크로드2에 대한 복습이 끝나면 혜초의 인도여행을 계획해 볼 것이다.
정보
작성자 지*일
작성일 2018.09.10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중국 실크로드 담당자 지청일입니다.

먼저, 이번 여행에서 느끼신 것들을 후기를 작성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실크로드 천산남로를 다니시면서 많은 추억과 느낌을 가지고 돌아오신 것 같아 기쁩니다.

더불어 좋은 의견도 함께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혜초와 좋은 인연 계속 이어나가실 수 있도록 좋은 상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상품평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리며 작은 성의 표시로 혜초포인트 10,000점 적립해드리겠습니다. ^^

항상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