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이탈리아와 시칠리아섬 트레킹 11일
평소 트레킹을 좋아하여 TV에서 ‘세계 문화 기행’을 즐겨보며 나도 거대한 자연 속을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인도여행을 통해 인연을 맺은 혜초여행사의 상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마침 야생화를 만발하는 6월에 문화와 트레킹을 함께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남부이탈리아와 시칠리아 상품에 마음이 확 끌렸다.
로마공항에서 우리를 반겨주신 분은 운이 좋게도 유럽여행기 ‘EASY 유럽’을 쓰신 고영웅 작가님 이셨다. 로마공항 근처의 정원이 예쁜 골든튤립 호텔에서 여행의 첫날밤을 시작으로 나폴리시내와 폼페이 고대유적지를 거쳐 기대와 설렘을 갖게 했던 트레킹을 시작했다. 첫 번째로 쏘렌토 근교에 있는 아말피 코스트 최고봉 파이토산을 트레킹 하였는데 정상에 온 느낌이 나는 모라레에 올라가서 처음으로 이태리남부의 바다를 보며 감동에 감동을 했다. 두 번째로 테르미니에서 올라가는 푼타 델라 캄파넬라를 트레킹하면서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카프리섬과 그 옆에 나란히 있는 이츠키아섬, 프로치타섬이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야생화의 바다에 흠뻑 빠졌다. 세 번째로 눈앞에 펼쳐진 레몬나무를 보면서 페리에레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여유를 누려보기도 하였다. 네번째로 바다전경을 옆으로 끼고 트레킹한 감동스런 신들의 길에서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노첼레에서 멋진 점심식사 후 포지타노로 내려와서 우리 팀만 요트를 타고 지중해를 가르는 호사를 누리기도 했다. 다섯번째로 시칠리아 섬에 있는 3340m인 에트나화산 등정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최고의 감동을 주었다.

이번 여행을 돌아보니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을 통틀어서 최고의 만족을 준 여행이었다. 첫 번째는 지적이고 낭만적이신 고영웅 작가님의 안내를 받은 것이 최고의 행운이었다. 고작가님은 유럽의 역사를 쉽게 설명해주시면서 몸과 마음에 여유를 갖고 남부이태리를 음미하면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면서 여행의 질을 최고로 높여주신 멋진 분이셨다.
두 번째로는 개인여행에서는 도저히 찾기 어려운 최고의 전망을 가진 몇몇 레스토랑에서 여유 있게 식사한 것이었고. 세 번째로는 패키지여행에서는 감히 접할 수 없는 높은 퀄리티의 맛있는 식사와 이태리음식을 골고루 맛보는 기회를 가진 것이었으며. 네 번째로는 트레킹을 통해 남부 이태리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었고. 다섯 번째로는 여행 중 간간히 얻는 개인 시간을 통해 자유여행의 느낌을 받는 것이었다. 여섯 번째로 라벨로에서의 확 트인 지중해의 환상적인 전망을 가진 룸에서 보낸 것이었다.

최고의 만족을 하면서도 굳이 아쉬웠던 점을 생각해보라하면 본인은 식성이 좋아서 모든 식사를 만족하였으나 식성에 있어서 개인차를 배려해 개인적으로 식사할 수 있는 저녁시간을 2회 정도 주었으면 하는 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쏘렌토 시내관광이후 저녁시간과 아말피해안 에서의 저녁시간을 자유식으로 하면 각자 골라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고 속이 안 좋은 사람은 저녁을 건너 띠면서 자유롭게 쇼핑시간과 성당관람시간도 좀 여유 있게 가질 수도 있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