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밴프 숙박] 캐나다 로키 트레킹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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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8.11 |
작성자 | 김*석 |
상품/지역 | 트레킹미국/캐나다 |
초 중급자들을 이런 코스로 데려가다니, 무슨 생각인가요. 아무도 죽지 않고, 크게 다친 사람 없이 돌아온 것이 천만다행입니다. 그간 봐 온 혜초답지 않은 엉터리 일처리에 매우 놀라고 실망했습니다. 혹시 캐나다 로키 트레킹을 계획중인 분들이시라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혜초에서 텐트 리지 코스를 가자고 하면, 본인이 최소 중상급의 등산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가지 마세요. 특히 초보자이시거나 건강에 자신이 없는 포인트가 있다면 절대로 가지 마세요. 자칫하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길 겁니다. 2024년 8월3일 출발한 우리 팀의 경우 재스퍼 국립공원 산불로 인해 급하게 대체로 마련한 텐트 리지 트레킹을 가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 길은 초 중급자들이 가면 안되는 코스였습니다. 두손과 두발의 힘을 다해서 깎아지른 절벽에 매달려 올라가야 하는 길이었습니다.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는 곳을 말이지요. 우리는 레벨 2~3의 트레킹을 즐기러 온 거지, 목숨 건 암벽등반이나 생존훈련을 하러 온 게 아닙니다. 텐트 리지 올라가다 발을 헛디디거나 손이 미끄러지면 그 사람은 아마 500미터 쯤 아래에서 발견될 겁니다. 숨을 쉬지 않는 채로요. 그런 코스로 일반 관광객을 끌고 가다니요. 혹시 제가 위험을 과장한다고, 혼자서만 유난을 떤다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텐트리지를 다녀온 바로 당일에 그 느낌을 기록해 둔 아래의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m.blog.naver.com/peter71844/223538447423 물론 텐트 리지 정상에 오르면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트레커에게 목숨을 걸 만한 풍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 여행이 끝난 뒤여서 로키 산맥의 아름다움과 현지 가이드님의 친절, 집으로 돌아간다는 안도감... 이런 것들이 합해져 텐트 리지의 기억도 추억인 것처럼 왜곡되고 있지만 당시에 맞은 현실은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굳이 여행 초반 힘든 일정에 블로그를 남긴 건, 시간에 의해 저 자신의 기억이 달라지기 전에 느낌을 정확히 기록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의견을 남기지 않으면 혜초 사람들은 다음번에도 또 고객들을 그곳으로 데려갈 것이고 언젠가 큰 사고가 날 때까지 같은 작업을 반복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 후기가 더욱 신중하게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다행이겠습니다. <맨위의 사진에서 왼쪽 것은 외국 사이트에서 퍼온 것이고, 오른쪽은 제가 직접 찍은 것입니다>
평점
4.2점 / 5점
일정1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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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혁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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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8.12 |
안녕하세요 김*석 선생님, 저는 북미팀 이상혁A 과장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대체코스를 검토하고 결정했던 사람들 중 한명으로써, 위험을 느끼셨던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안전을 최고 가치로 생각하는 혜초이기에 더욱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해당 코스는 저희가 오래전 혜초 정규 일정으로 진행을 했었던 적이 있고, 볼드힐 트레일과 유사하거나 더 뛰어난 풍광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여 대체코스로 지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 진행 전 관계자를 통해 코스 점검을 실시하였으나 말씀하신 위험 요소에 대해서 저희 모두 무감각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검토하고 정비하여 안전을 확보하겠습니다. 선생님의 충고 말씀을 잊지 않고 더욱 발전하는 혜초가 되겠습니다.
이상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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