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5개국 완전일주 17일(04.22~05.08)를 다녀와서
기대가 컸던 최초 혜초여행 실크로드 문화탐방이었기에!
혜초여행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무턱대고 만점을 주는 어리석음을 안타까워하며!
이 상품이 혜초의 마지막 상품이 아니기에!
이 글을 쓴다.
1. 일정 : 나라 간 이동시간과 국경 통과가 비효율적임(동선을 조절하여 항공이동으로). 괄호 속의 유적이나 명소는 시간적 · 공간적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으니 일정에 넣을 것(프름제 박물관, 부라나 탑, 이태백 고향 토크목, 빅 알마티 호수). 히바 호텔에 10시 30분 경 도착해 12시 45분까지 최상의 투어시간을 휴식하게 하여 안타까웠음. 야간에 문을 닫을 게 뻔한 마드라사를 저녁시간에 진행하여 갈 수 없었던 것. 사마르칸트에서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또 양고기를 먹으러 가는(희망자) 대신 ‘레기스탄 광장’의 야경을 함께 보러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 오아크 공원 바로 옆에 있는 알라타우 광장의 마나스 동상을 패스하고 ‘프름제 박물관’으로 이동한 것.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개인이 부담하더라도 촬영할 수 있게 인솔자가 도와 줄 것.
2. 가이드 : 이신석(토니) 인솔자에게. ‘아시아 N’에서 분쟁지역 기자를 하신 분이 인솔자라는 연락을 받고 개인적으로 엄청난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떠난 여행. 에너지와 열정이 최강인 만큼 잦은 말실수. NGO 등 개인적 의견과 아침저녁으로 잔소리하던 좌석 배정 이야기는 선수답게 대처할 것. 문화탐방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중앙아시아에 대한 지리, 역사와 문화와 우리나라와의 관계 등을 심도 있게 설명해 주면 좋겠음. 현지 영어 가이드 설명을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동시통역을 해 주면 좋겠다. 진심을 다해 설명하던 우즈베키스탄 현지 가이드 ‘아코’에게 감사한다.
3. 이동수단은 만족
4. 숙박 : 비슈케크의 하얏트 리젠시를 제외한 모든 호텔 예약은 혜초여행사 답지 않았다. 특히 10일 차 후잔트 FIRUZ호텔에서 당일 변경되어 숙박한 ‘디럭스’ 호텔은 입에 담기도 싫다. 세계여행을 시작 후 최악의 장소였다. 가이드는 이날 밤 이 호텔에서 숙박하지 않았다.
부하라 ‘ZARGARON PLAZA’ 호텔에서 2박은 나이트클럽 윗층에 방이 배정되어 밤새 방이 울리고 악기연주 등 소음으로 뜬눈으로 지새야 했다. 가이드는 방을 바꿔준다더니 사라지고 없었다. 현지 가이드 아코가 첫 날은 만실이라 안 된다고 해서 그냥 묵었다. 둘째 날에도 인솔자의 룸 체인지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다른 여행사와는 다를 것이라는 내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제 5일 차부터 배탈이 난데다가 이틀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에 나는 1995년 첫 여행 이후 처음으로 감기에 걸려 3일 동안 춥고 목이 아파 괴로웠다.
5. 음식 : 비슈케크의 하얏트 리젠시와 몇몇 호텔을 제외하고는 조식은 수준 이하였다. 저녁식사 시 함께 여행한 분들이 돌아가며 와인, 보드카, 맥주, 소주 등을 지원하는 아름다움이 돋보였다.
6. 중앙아시아 여행 후기 : 여행사에서 안내를 했듯이 설사와 목감기에 반드시 대비할 것. 중앙아시아 유적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우즈베키스탄의 히바, 부하라, 사마르칸트이니 맘껏 돌아 볼 것. 사진을 같이 찍자고 다가오는 현지분들과 맘껏 인생사진을 남길 것. 중앙아시아에 관한 도서, 세계테마기행, 영화, 블로거 서핑 등을 통해 사전지식을 장착할 것.
7. 끝으로 : 여행 내내 날씨가 도와주었다. 이 시기가 중앙아시아 여행의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꽃양귀비와 보라색 들꽃이 흐드러지게 핀 폐유적지, 하얀 설산들이 2500km를 달리던 톈산산맥, 이름 모를 꽃이 피어있던 카라콤 사막, 말과 양, 순박한 사람들, 이식쿨 호수, 조우관을 쓴 고구려 사신도, 고선지 장군의 탈라스 전투 이야기, 혜초스님 발자취 등등, 모든 여행지가 좋았다. 모든 것이 함께 여행한스물 두 분의 복이라고 생각했다. 실크로드 프로젝트 개척은 혜초여행사만의 특화된 상품이다.
더 나은 상품으로 승부할 멋진 혜초여행사의 미래를 위하여 용기를 내어 이 글을 썼다. 죄송한 마음으로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