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백두산 서파+북파 4일/5일
작성일 2024.07.18
작성자 박*오
상품/지역
트레킹중국
우리나라보다 몇배나 큰 면적을 가진 중국에는 그 면적의 비율만큼이나 명산이 많다. 그 명산들은 각각의 봉우리마다 수려함을 뽐내면서 관광객을 유혹한다. 이번 방문한 백두산은 다른 여타의 산과 다른 느낌이었다. 마치 자태를 뽐낼 필요 없다는 듯, 누군가로부터의 칭송을 받을 필요 없다는 듯, 태고때부터의 자세를 유지한 채 그저 그곳에 홀로 버티고 서서 존재하는 느낌이랄까. 다른 산들에서 느꼈던 ‘와, 멋있다’는 감정이 아닌, ‘와, 장대하다’는 감정은 그곳을 중심으로 말을 달렸을 선조들의 기상을 느끼게 한다. 고구려 벽화에 나오는 수렵도는 바로 이렇게 울울창창한 숲에서의 사냥 모습을 담고 있지 않았던가.
천지에 올라 맞은편 봉우리를 보면, 한국에서 바로 건너오지 못하고 먼 길을 돌아와야만 오를 수 있는 현실이 가슴속 무언가를 건드린다.
심양에서부터 백두산까지 펼쳐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산과 들을 보면, 과거 고국으로부터 이곳으로 변변한 의복도 없이 끌려왔을 누군가를 생각나게 해 가슴이 찡해지기도 하였다.
지금은 남의 나라 땅에 묻혀있는, 언젠가로 거슬러 올라가면 일부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을 이름없는 무덤들이 과거 이 땅에 동일한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살았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아니, 지금도 그곳에는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웅장한 자연을 대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특히 백두산 천지에 올라보면 작은 땅 안에서 자글거리며 다투는 것들이 소인배의 밥그릇 싸움처럼 느껴지는 건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서로 다른 시공을 지나온 사람들이 모여서, 잠깐이나마 서로의 인생을 나누고 동일한 경험을 한다는 것은 단체 여행이 주는 묘미이리라.
풍성한 식사와 최고의 숙소를 찾으려는 노력은 혜초만의 특색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상해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북방이기에 가능한 香煙은 이곳이 중국이었음을 되새기게 해주었다.
가능하면 디지털 족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개인의 소신과 경험을 한 매듭씩 짓고자 하는 생각이 글을 쓰는 내내 충돌하지만 후자의 생각이 앞설 때 바로 올립니다.
평점 4.0점 / 5점 일정4 가이드5 이동수단3 숙박4 식사4
정보
작성자 지*훈
작성일 2024.07.18

안녕하세요 박*오 선생님 혜초여행 중국담당자 입니다.

 

소중한 상품평을 작성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셨다니 정말 기쁘네요. 감사의 뜻으로 고객님 계정으로 소정의 혜초포인트를 지급해드렸습니다.

 

작은 선물이지만 기쁘게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