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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돌로미테] 하이라이트 트레킹 10일
작성일 2024.07.22
작성자 김*림
상품/지역
트레킹유럽

돌로미티 트레킹을 다녀 왔다. 먼 유럽의 산이고 두바이를 경유하는 일정이라 오고 가는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두바이에서 기다리며 몸도 좀 풀 수 있어 괜찮았다.

첫날의 알페 디 시우스는 시야가 답답한 우중 산행이라 덴티 디 테라로사 고개를 넘을 때 힘이 들었다. 옆에서 들이치는 비라 신발이 젓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산장의 점심 식사는 꿀맛이었고 그곳엔 열로 신발 말리는 공간도 있었다. 점심을 먹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이 맑게 개여 파란 하늘 아래의 덴티 디 테라로사를 감상하며 내려올 수 있었다.
세체다, 치르, 마르몰라다 파노라마, 라가주오이 트레킹은 날씨가 좋아 어려움 없이 즐기며 야생화를 누렸다. 마지막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 트레킹에서 오후에 또 비를 만났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는 날씨로 인해 타지 못하거나 가지 못한 곳 없이 완벽하게 소화한 트레킹이었다. 운무로 인해 멈춘 리프트가 운행되기를 기다리고, 버스로 이동할 계획이었던 것이 산사태가 있어 걷다 탔다 걷다 탔다를 반복했지만 말이다.

작년에 간 알프스 삼대미봉에서 잘 생긴 마테오른과 예쁜 호수들, 그리고 인터라켄, 체르마트, 샤모니 도시를 즐겼는데 이번 하일라이트 트레킹에서는 돌로미티의 광활함에 넋을 놓게 되었다. 드넓은 초원에 끝없이 피어 있는 야생화, 켜켜히 위세를 드러내는 멋진 돌산들이 연신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돌로미티는 한마디로 광활하다. 그래서 난 속이 뻥 뚫리는 자연을 감상하고 돌아왔다. 시집 간 딸에게도 꼭 가보라고 권했다. 그 광활함은 직접 걸으며 보지 않으면 느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은 식사가 특히 좋았다. 산장 음식은 말할 것도 없고 저녁식사 장소와 종류도 엄선 되었으며 맛있었다. 양이 많아 음식을 남길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맘에 걸렸지만 과일이나 아이스크림으로 디저트가 나올 때는 산뜻했다.

18명 일행을 혼자 씩씩하게 이끈 김소영 가이드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회 초년생의 앳띤 얼굴을 하고도 이어지는 사건에 감정 담지 않고 대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궁금한 민원에는 신속하게 꼭 답을 주고 농담은 농담으로 받아치는 젊은이의 감성 또한 사랑스러웠다. 트레킹을 함께 즐기는 가이드, 말을 걸기 두렵지 않게 하는 열려 있는 마인드의 소유자. 얼마나 단단하고 굳게 설지 앞날이 기대되는 소영씨다.

내 삶의 여정에서 발로 걸은 돌로미티를 떠올릴 때마다 행복한 미소가 지어질 것 같아 참 좋다.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정보
작성자 이*영
작성일 2024.07.22

안녕하세요, 인솔자로 동행했던 이소영 사원입니다^^

 

긴 여행 다녀오시느라 피곤하실텐데 여독은 좀 풀리셨나요~?

첫 날 트레킹에서 고생을 했던 덕에 우리 팀이 더 단단해진 것 같습니다.

트레킹 하는 내내 밝은 표정으로 함께해주셨던 선생님들 덕분에 힘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 여행에서 꼭 다시 뵐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