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부터 라싸와 시가체 등을 돌아보기 위해 다양한 여행사들의 살품을 살펴보았었다.
상품내용과 가격 등을 꼼꼼히 체크해보니 혜초가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상품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
우선, 고소적응을 위해, 북경에서 출발하는 칭짱열차로 시작을 하고 2~3일 사이에 고소가 적응되면
나머지 높은 코스를 여행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 섬세함이 있었다.
나는 십수년 동안 많은 나라의 높은 산을 등반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고소증 일명 고산병에 대해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개인차는 있지만
고소에 적응하지 못하면 우정공로를 통한 티베트의 오지여행은 자칫 어떤이에게는
끔찍한 여행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렇게 칭짱열차를 타고도 여행사에서 지급한
다이막스라는 고소증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약을 지급하고 인솔자는 꾸준히 체크하면서
여행자들의 컨디션을 챙기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다른 여행사도 하는 일이겠지만,
유희윤이라는 젊고 경험이 많지 않은 리더임에도 시간이 되면 따박따박, 타임리하게
살펴보는 것도 그동안의 타여행사의 리더와는 질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북경과 티베트의 현지가이드의 수준과 깔끔함은 더욱 여행을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누구나 여행사를 통한 해외여행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조그만 글씨로 표기된 옵션과
현지관행이 짜증스럽게 만드는 것이 다반사.
그러나 혜초여행사의 우정공로 상품은 고객들에게 설명한 그대로의 이상으로 진행됐다.
예를 들면, 식당에서 먹는 별도의 기호와 맥주 등 여행자의 니드에 의해서 주문한 것도
가능하면 여행상품가격 안에서 해결하려는 인솔자와 가이드의 태도는 의외였고,
유럽가면 버스기사가 파는 물을 사먹거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사먹는 것이 보통이지만
혜초여행사는 고객의 식용수를 충분히 확보하고 무료로 무한정 공급해 주었고,
날마다 그 지역의 과일을 맛보게 해주었으며, 심지어는 한국에서 준비한 반찬까지
하루건너 식탁에 올려주었다. 그 마음씀이 참으로 따뜻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칭찬했었다.
이런 고객중심의 서비스가 앞으로도 여전하리라 굳게 믿는다.
예정된 일정과 조금은 맞지 않을 수 있는 현지사정 변화도 자세히 설명하고 대체함으로서
신뢰도를 높였고, 진행전과 현장에서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사전설명과 역사적인 사실까지도
해박하게 설명해 줌으로써 여행자가 뭔가 의미있는 여행을 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었다.
그런점에서 티베트를 가이딩했던 조선족동포 김동국선생은 참으로 친절하고 자세하게
여행객들을 위해 배려했다고 생각한다.
끼니때마다 식사도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해서 거부감이 들지 않는 요리와 음식으로
먹지 못하는 음식이 없었다. 베테랑답게 중국에서의 허가 등 검문검색도 비교적 일사천리로
진행해주어서 일말의 불안감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중국에서의 장대한 경험을 마치고 네팔로 입국한 후에 만난 네팔담당 가이드 역시
한국말이 아주 유창하고 유머까지 겸비한 베테랑(가넨드라 사히)으로서,
카드만드까지의 비포장도로를 1박2일 동안 오는 길고 험난한 코스의 불만을 상계하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였다.
누구에게나 만족하는 여행은 없을 것이다. 코스 일정상 일부 아쉬움과 불만이 있는 내용도
있었지만 12명의 여행자들이 술한잔하면서 느끼는 공감대는 만족함이었다.
좋은 동반자는 여행의 길이를 짦게 만든다고 하지 않던가?
인솔자였던 유희윤이라는 젊은 가이드의 친절함과 때묻지 않은 교감은 내내 우리를 기쁘게 했고,
티베트를 담당했던 김동국선생의 해박함과 세파에 찌들지 않은 직업정신,
네팔의 가넨드라 사히씨의 유쾌함과 여유있는 리딩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었다.
어제 왔는데 마음은 그곳으로 또 짐을 꾸리고 있다.
이번 우정공로 기행(2018,09.19~29)은 그런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