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혜초실크로드 1편] 서역기행의 시작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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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4.28 |
작성자 | 김*연 |
상품/지역 | 문화역사탐방중국 |
아마도 7년 정도는 마음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아직 비수기 기간이라 그런지 모든 여정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입장 대기도 십분도 걸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편안한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보 공유 차원에서 조금 끄적여 봅니다. 1. 화장실 수 해 전에 먼저 다녀오셨던 분이 겁을 줘서 가장 걱정했던 게 화장실이었는데, 두시간마다 기사님 휴식 하면서 화장실도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옛 중국의 그 문 없는 화장실은 여정중에 딱 한 번 봤습니다. 그나마도 직접 본 건 아니고 일행분이 말씀해 주셔서 알았어요. 나머지는 전부 휴게소 화장실. 다만 휴지도 비누도 없는 화장실이 대부분이니 개별적으로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2. 날씨 및 옷차림 날씨는 좋았습니다. 가방 무거워지고 짐 많아지는 걸 싫어해서 옷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편인데, 시기가 시기다보니 걸칠 것 하나 정도는 더 가져가는 게 좋았겠다 싶었어요. 더위 많이 타서 괜찮겠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더 쌀쌀했습니다. 새벽 사막 일정때문에 혹시 몰라서 챙겨간 핫팩도 나름 도움이 됐습니다. 다른 데는 괜찮은데 사진 찍느라 손이 시렸거든요. 밖에서는 햇살이 따갑고 버스나 건물 안에서는 에어컨이 있으니 추위 많이 타지 않는 분들도 얇은 걸칠 것이 있으면 좋습니다. 매일 일정 출발 전에 온도, 날씨 체크하고 그거에 맞춰서 겉옷 더 입고 빼고 했습니다. 참고로 모자는 끈 달린 모자, 머리에 딱 고정할 수 있는 모자를 가져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명사산 모래산 위로 올라갈수록 바람이 많이 불어요. 낙타 탔을 때도 두 손으로 꽉 잡고 있으라고 합니다. 낙타 탈 때 주인 잃은 모자가 모래 위에서 일광욕하고 있는 걸 봤습니다. 지프차 탈 때도 앞 차에 탄 분의 모자가 날아가는 걸 운 좋게도 뒷차에 타신 분이 잡아서 돌려드린 걸로 압니다. 3. 숙소 전 일정 모두 고급 호텔이라 잠만 자고 나오는 게 아쉬운 건 어느 여행이나 비슷한 것 같아요. 다만 일부 호텔의 샤워기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물이 뭉쳐서 나오고 옆으로 새고 그럽니다. 필터 샤워기를 가져갈까 생각했다가 번거로워서 말았는데, 샤워기 헤드를 바꾼다 해도 헤드와 현결되는 선쪽에서도 물이 샜기 때문엨ㅋㅋㅋㅋㅋ 물 잘 나오게 한다고 샤워기 헤드 바꾸는 건 의미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둔황, 투루판에서는 에어컨이 의미 없었어요. 에어컨을 켜놔도 방 안 온도가 28도, 29도 유지했습니다.(조식 먹으러 나와서 바깥 온도가 어떤지 보니까 방보다 시원했습니다) 참고로 에어컨을 계속 틀어놓기 위함이었는지 방 안에 카드가 꽂혀 있습니다. 굳이 방 카드로 바꿔 꽂지 않아도 되고, 다만 퇴실시에도 그대로 꽂힌 상태로 두시면 됩니다. 4. 식사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풍족하고 맛나게 먹었습니다. 강한 향신료는 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들 입에 잘 맞으셨다고 했습니다. 요리 가짓수가 많아서 남는 게 아까웠습니다. 배에 들어갈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어서.. 김치를 따로 챙겨 주셨는데 저는 없이도 먹을 수 있었어요. 다른 일행분들도 챙겨온 반찬을 꺼낼 일이 없어서 일정 후반에서야 꺼내서 같이 먹고, 남은 캔김치?는 가이드님께 드리더라구요. 고민 많이 하다 뭣하면 거기서 사먹자 싶은 생각으로 소소한 간식거리만 조금 챙겼는데, 라면을 챙겨왔어도 먹을 일이 없었을 것 같아요. 초반에는 버스 이동 시간이 5시간씩 되니까 버스에서 먹을 군것질거리를 챙기는 거면 괜찮은데, 차 타서 자는 편이라거나 먹는 걸 좋아하지 않으시면 굳이 간식도 없어도 될 것 같아요. 5. 그 외 경비 현금으로는 마사지팁 미화 3달러, 중국 위안화 20위안, 한국 돈으로는 얼마였는지는 까먹었네요. 그거하고 야시장, 바자르 시장에서 개별적으로 살 중국 위안화 정도만 있으면 될 듯 합니다. 마사지팁 빼고는 전부 웨이신(위챗) 가능해요. 다만 맥적산 가판대에서는 데이터가 안 잡혀서 결제를 못 했습니다. 이럴 때는 핸드폰을 껐다 키면 되는데, 그 때는 생각을 못해서 현금으로 결제했습니다. 그 외에는 진짜.... 진짜 쓸 일이 없어요. 공항 면세구역에서 물건 살 때 정도? 면세구역은 카드가 되니까 현금이 아니어도 됩니다. 아니면 일정중에 기차를 타러 가서 대기할 때나 관광지 구경 다 끝나고 다른 분들 화장실 다녀올 때 근처 잠깐 둘러보며 기념품 살 수는 있어요. 6. 낙타 체험 낙타 탈 때 안 타실 분들과 가이드님은 월아천 있는 쪽으로 먼저 이동합니다. 같이 낙타 타지 않아요. 그리고 일행과 일행 아닌 사람들과 섞여서 5명씩 끊어 탑니다. 일행중에 중국어 할 수 있는 분이 있으면 괜찮은데 못하시는 분들만 있으면 번역기 통해서 얘기하는 걸 추천드려요. 차안에서 가이드님은 타는 도중에 사진 찍고 도착 후에 팁을 주라고 하시는데(팁은 가이드님이 미리 나눠주십니다), 다른 팀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 팀은 사진 찍는 포인트에서 낙타 주인분이 사진을 찍을지 물어보고, 사진 다 찍은 후에 그 자리에서 받았습니다. 팁이라기보단 사진값으로 받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언덕 내려가는 쪽에서 주인분이 뭐라뭐라 말씀하십니다. 낙타 등에 눕듯이 기대라는 말인 것 같았어요. 내려가는 경사가 은근히 가팔라서 앞쪽으로 매달리듯 하면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낙타가 펄쩍펄쩍 뛰면서 난동 부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으니까 꼭 두 손으로 손잡이 꽉 잡으세요. 제 팀 앞에 가던 팀 마지막 두마리 낙타가 사람이 없었는데, 맨 뒤에 있던 낙타가 펄쩍펄쩍 뛰면서 막 싸우듯이 앞 낙타한테 부딪치고 그러더라고요. 차 타러 나올 때도 막 타고 출발하던 어떤 사람의 낙타가 살짝 난동부린 것 같았습니다. 떨어질 뻔한 것 같더라고요. 7. 돈황 야시장 야시장을 갈 사람이 있으면 간다고 하시길래 갔습니다. 열명 정도 간 것 같아요. 막고굴, 명사산, 월아천 관련된 마그넷이 많습니다. 가판대가 많으니 여기저기 다니면서 금액 확인하고 산다면 여럿이 모여 가격을 깎으면서 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모래공예도 팝니다. 흰 부분이 야광이라 아침에 빛을 받으면 밤에 빛나요. 어떤 접착제 같은 걸로 모래가 흔들려도 그림이 손상되지 않도록 처리한 것 같아요. 유리 깨진 병을 보여줬는데 모래가 유리 모양 그대로 유지 되더라고요. 작은건 20위안짜리도 있고 큰 건 360까지 불렀습니다. 같이 간 분들이 크게 사면서 가격을 많이 깎아서, 덩달아 싸게 하나 샀습니다. 전 일정중에 많이 걷거나 힘든 구간은 없었습니다. 만보기 어플을 보니까 적게 걸으면 하루 만보도 되지 않고, 많이 걸으면 2만보가 조금 안 되네요. 2만보 하루, 만 오천보 이틀, 만보 내외가 한 닷새 정도 되나봐요. 그래도 신발은 편한거 신고 오시고, 버스에서 지내는 시간이 기니까 슬리퍼 하나 가져오시는 거 추천합니다. 담 걸리지 않으려면 버스에서 목베개 필수예요. 이번 일정 인솔자로 오신 강일옥 차장님, 윤성룡 가이드님과 함께 했습니다. 즐겁고 편안한 여정이었어요. 아무 걱정 없이 그저 맡기고 감상하고 감탄하면 되는 일정이었습니다. 함께 하게 된 일행분들도 다들 유쾌하고 좋은 분들이라 즐거운 여정이었어요. 헤어질 때 가이드님께는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는데 그게 조금 마음에 남네요. 가이드님도 차장님도, 언젠가 연이 닿아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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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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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4.29 |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김유림 사원입니다. 멋진 사진과 함께 남겨주신 내용이 무척이나 상세하고 앞으로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즐거운 여행 잘 다녀오신 것 같아 뿌듯하며 가이드와 인솔자에 대한 따뜻한 칭찬도 대신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상품평 남겨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 여행에서 사용하실 수 있도록 소정의 혜초포인트 적립해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다음 여행에서 또 뵙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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