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7일, 70대 후반인 구경꾼 류병태 부부는 혜초여행사에 40일 전의 일본 종단 기차 여행 8일에 이어 11번째 몸을 맡겨, 일본 동북지방 일주 7일(프리미엄 설국열차+온천) 여행에 나섰다.
1/7일엔 혜초가 미야기현의 현도인 센다이역에서 JR 패스를 사는 동안, 부부는 역에서 도보로 3분밖에 걸리지 않는 AER(현지인들은 ‘아에르’라고 부르는 오피스 건물이며 전망대 이용은 무료임) 31층의 테라스 전망대를 소개받아 올라서, 설명 사진과 글 판을 보며 사방의 창을 통해 창밖 도시를 재미있게 보고, 다도해 해안도시인 명소 마츠시마에 가서 잤다.
2/7일엔 마츠시마 절경을 본 다음, 이와테현의 히라이즈미에서 일본 국보 1호이자 세계유산인 쥬손지 절을 보고, 하치만다이 하이츠에서 잤다.
3/7일엔 아오모리현의 히로사키에서 후지타 기념물 전시실과 기념공원, 히로사키 성을 보고, 이와키소 숙소에서 도보로 암목산 신사를 다녀와, 밤에는 스미생[三味線] 독주를 감상한 후 잤다.
4/7일엔 아키타현의 현도인 아키타에서, 콘크리트 벽을 미장 없이 그대로 드러내어 우리나라에도 유행시킨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타다오가 설계한 아키타 현립미술관을 봤는데, 마침 내부 전시실에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유명사진을, 사진이 실렸던 책자까지 포함, 전시하고 있어서 좋았으며, 이어서 1604년에 축성한 옛 성터인 센슈 공원을 보고, 잠은 야마가타현의 아츠미온천역 근처 숙소에서 잤다.
5/7일엔 겨울비가 내렸는데, 니가타현의 현도인 니가타에서 기차를 환승하여 에치고유자와역 가까이서 케이블카를 타고 문학 산책길의 일부인 스키장에 올라 주변을 조망한 후, ‘설국’이라는 소설로 일본 최초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설국’을 집필했다는 ‘고반’ 숙소에서 그의 기념관을 관람하고 잤다.
6/7일엔 군마현의 다카사키역에서 환승, 구사츠구치역에서 호텔승합차로 구사츠 온천에 도착하여, 유황을 침잠시켜 생산하는 유황천의 원형을 본 후(밤엔 비가 내렸는데, 무료인 호텔 버스를 이용하여 조명 중인 모습을 한 번 더 가서 봄), 독일인들이 개발한 데서 비롯됐다는 계곡 야외에 시설한 온천탕에서 온천욕을 한 다음, 그들이 세웠다는 숙소에서 잤다.
7/7일엔 JR 버스와 특급열차를 이용하여 도쿄에 도착하여, 옛 성터와 황거의 외관을 보고 나리타공항을 거쳐 인천으로 귀국했다.
*1. 모든 교통편은 JR 열차와 버스, 그리고 호텔의 셔틀버스(송영 버스)였는데, 연결이 섬세하고 차내가 편안하여 아주 이채롭고 불편 없이 좋았다.
*2. 호텔은 첫날과 마지막 날만 서양식이고, 4일간은 다다미방인 료칸이었는데, 이국적이었고 불편이 전혀 없었으며, 6일 모두 대온천탕을 갖추고 온천욕을 위한 유카타(옷)와 수건 등 모든 물건이 준비돼 있어서 석식 전, 자기 전, 조식 전의 하루 3차례씩 이용한 데다, 대부분 사우나, 그리고 벽이 없이 눈이 둘러싼 온천탕이 갖추어져 있었으며, 6일째는 계곡에 야외 탕도 있어서 심신의 휴양에 도움이 됐다.
*3. 식사는 점심의 경우 회사에서 제공한 하루 외에는 기차역 등 유명식당가에서 기호에 따라 본인이 선택하고 돈을 내는 형태여서 미식가들에게는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아침은 대부분 호텔 내 뷔페이고 저녁은 호텔 내 정찬이었는데, 대부분 일본의 전통식 정찬이라서 음식문화의 이해에 도움이 됐다.
*. 여행에는 건강과 날씨 외에, 회사의 기획상품인 경우, 일정과 일행, 그리고 인솔자와 안내의 인품이 분위기에 크게 작용하는데, 혜초여행사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늘 평균을 훨씬 웃돌게 좋았거니와, 특히 이번 여행의 경우, 인천에서부터 함께 친절하고 자상하게 인솔하고 안내해주신, 김남훈 사원님(대전에 사는 우리 내외는 얼굴도 모른 채 전화 통화를 여러 번 했는데, 늘 친절했음), 인구 밀집 지역인 기차역 등 위험이 많은 곳에서 안전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신 이현숙 가이드님과 김남훈 사원님, 노고와 배려에 감사하고 건강과 발전을 빌며, 또한 16명 적지 않은 인원인데도 물심양면으로 늘 배려해주시고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16 일행분들, 정말 감사하며, 모두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니 건강히 지내시다가, 또다시 함께 여행하실 기회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