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여행에 대한 갈증이 꽉차있던 4년을 참다가 첫여행으로 선정한 혜초여행사의 상품~ 남인도 스리랑카 문화탐방은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구나~!로 결론 지었습니다. 디지털세상을 넘어 AI까지 동반자가 되어버린듯한 생활속에서 멀미를 느끼며 힐링하고 싶었던 부분이 딱 맞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60~70년대 모습과 흡사한(아니 조금은 더할 수 도 있지만~)거리의 풍경을 보며 시간여행자가 된 느낌도 받았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정말 열악한 환경 속이지만 그 나름의 처지를 다 순응하며 밝은 표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흰두교 사원마다 가득했던 빨간 옷을 입은 순례자들의 무리를 보며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뭔가 더 가지고자 했던 욕심도 조금은 내려놓게 되었고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밝게 살아가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시끄럽고 무질서하긴했지만 경적을 울리며 지나는 차량과 툭툭이들~ 그 사이를 묘기부리듯 지나가는 사람들, 길가의 노점상에서 과일을 사거나 짜이를 마시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선진문명을 접하지 못한 원시적인 모습들이 충격적이면서도 그 지역의 특색이고 어디서도 또 볼 수 없는 인도의 얼굴이니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남인도에서는 유적물들과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 스리랑카에서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접하며 여유로움과 느긋함 같은 평상시에 가져보지 못한 소중한 가치를 발견했습니다. 스리랑카 여행의 1번 코스라고 생각되었던 시기리야 록 방문날 비가 억수로 쏟아진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끝까지 올라갔다 와서 다행이었구요. 호튼 플레인즈 트레킹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멋진 풍광을 만끽하며 완주할 수 있었던 점이 아주 보람찼습니다. 그날 오후에는 나인 아치 브릿지를 탐방했는데 기차가 멈춰주는 행운까지 얻어서 그림 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샷도 많이 건져 뿌듯했습니다. 더치포트에서는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영향을 받은 흔적의 요새가 아주 멋졌습니다. 스리랑카에서는 곳곳마다 끝없이 펼쳐지는 평원과 야자수마다 탐스럽게 매달린 열매들을 보며 그저 마음이 평화로워지더라구요. 고운모래가 길게 펼쳐진 해변의 아름다움과 세계테마기행에서 보았던 외발낚시 장면도 아주 색다른 볼거리였구요.

혜초여행사로는 처음 여행하였는데 상대적으로 여행경비가 조금은 높다라고 여겼던 혜초여행사를 왜 선택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호텔과 식사가 좋았다는 점입니다. 각 여행지의 특색에 맞는 멋진 고급호텔에서 화려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호텔의 내부는 물론 비치를 가지고 있는 점과 자연휴양림에 온 것같은 개별 독채 숙소를 가진 호텔 등이 좋았습니다.
두 번째는 인솔자님의 마인드입니다. 식사 자리 배정 같은 정말 사소해 보이지만 정말 중요한 디테일을 챙기는 점이 하나의 예시이고 모든 일정 과정 중에 고객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현지 가이드분들도 두 분 다 각자의 장점으로 성실하고 재미있게 잘 안내해주었습니다. 혜초여행사에서 인솔자님이나 가이드님들을 선발할 때 많은 점을 고려하였다는 점을 알 수 있어서 신뢰가 갔습니다.

남인도와 스리랑카~!! 언제 한 번 가보려고 마음먹은지 한 십년만에 다녀왔는데 2024년 시작과 함께 참 잘한 일로 제 인생의 한 부분에 기록됩니다. 남편과 단 둘이만 여행한 것도 오랫만이었는데 좋은 풍경과 음식을 즐기며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좋은 시간을 보낸 점도 참 뜻깊은 일입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가질 수 있게 이런 좋은 상품 기획해준 혜초여행사 관계자 분들과 친절하고 책임감있게 전일정 동행해주신 나철주 인솔자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