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혜초인도기행1] 오색찬란,북인도 9일
작성일 2024.12.31
작성자 이*숙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인도/네팔/스리랑카

제주항공여객기 참사 희생자 분들을 추모합니다.
------------------------------------------------------

1996년 2월과 2024년 12월의 INDIA
진짜 긴~ 세월이 지났음에도 딱히 달라진 것이 없는듯하다.

혼잡하고 비위생적이고 너저분한 거리에 넘쳐나는 사람들. 사람들 진~짜 많다.
여전히 안 좋은 대기질 속에 축 늘어진 아이를 들쳐안고 구걸이 일상화된 아지매들.
이런 일이 조직하에 앵벌이 되고 있다는 것도 변하지 않았다.
분노와 슬픔이 교차된다. 이 나라 인도, 이토록 답이 없나?
에휴, 생각해보니 남의 나라 걱정할 때가 아닌데......


이곳 인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엄청난 수량의 오토릭샤가 공해의 주범이었는데 배터리로 교체했다 하니
그건 정말 잘했네.

그러나 바라나시 갠지즈 강의 돛단배 행렬은 나름, 멋진 회상 씬이었는데.
정육점 조명으로 치장하고 매캐한 기름 냄새를 뿡뿡거리며 질주하는,
2층 유람선의 등장이 다소 낯설더라.
부조화의 풍경이랄까.

갠지즈강에서 간절한 희망을 꾹꾹 눌러 담아 띄워 보낸 Dia(꽃불).
오늘 12월 31일은 충분히 고통스러웠던 2024년이 마무리 되는 날...
또 한 번의 환호가 들려왔다.
감사하다. 무조건 감사하다.
소망을 담아 띄웠던 Dia의 효과라고 슬쩍 믿어본다.

새삼 내 나라가 무지하게 걱정이 되던,
12월 13일 출발하게 되어 일말의 부채감을 느끼던 차,
현지에서 확인했던 환호할 만한 뉴~~스 까지..
이번 여행의 기억은 이런 이유로 남아있겠구나.
이런 이유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했다.


라즈가트의 축제에 수 많은 인파에 갇혀 색다르고 유의미한 시간을 보냈다.
지나다니는 (개인사업자) 들은 ? 쟁반 위 램프에 뭔가를 태우고 bindi (흰색가루) 를 이마에 멋대로
찍어주며 돈을 요구한다.
줄 만한 지폐가 마땅치 않아서 묵언수행으로 보내길 3 차례..

(*bindi : 브라만은 흰색의 샌들우드를 사용하고 순수를 의미하며 신학자나 학자들이 이에 해당한다.)


일몰 후 찬바람을 한 시간여 안고 릭샤로 달려 온 끝에 감기까지 가져 온 룸메.
게다가 나는 난방이 전혀 안 된 호텔에서 깬 후, 지독한 기침으로 남은 일정을 약에 취해 다녔으니...
bindi 의 가격을 치루지 않은 탓일까..?. 흑흑.

릭샤로 달려온 저녁, 식사 테이블에는
소하씨가 돌린 인도 맥주의 맛이 기가 막히다.
맥주가 이토록 맛이 있던 어른 음료였던가..

생각과 달랐던 무늬만 Volvo. 버스의 컨디션은 매우 안 좋았다.
음식도 사나흘 지나니 식욕이 없어져 준비해 간 비상식으로 끼니 때우며 숙면 대신 기침 끝에 탈진.
식은 땀에 젖은 육신은 이미 한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오직, 타지마할 다시 보고 싶어 결정했던 인도 여행이었으나 이 상태로는 갈 수 없을 듯 하다.
매우 매우 매우 아쉬웠으나 호텔에 남아 공복에 타이레놀만 축내고 나니 약에 취해 어질어질.

소하 씨가 준비해 온 핫팩과 기침약 & 로컬가이드가 구입해 온 현지 시럽약 까지...
다행히 귀국행 비행기에서 기침은 없었다. 얼마나 다행이던지.......
엄청 고맙다. 그리고 미안했다.

룸메는 인도사리 걸치고 매우 흡족한 타지마할에서의 인생 샷을 남기고 왔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결국,
나는 다소 만족할 수 없는 여행이 되어 버렸으나,
그럼에도 인도여행 만큼은 혜초를 권할 수 있다.

인도의 열악한 인프라는 인솔자와 가이드의 성실함에 A+ 로 대체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분 다 초롱초롱 눈이 맑더라. 태도 또한 명료하다.


처방전 3~4 일 복용 후, 또 다른 여행지를 서치 중인 내가 참으로 웃기다.


乙巳年 2025년에는 평안하고 안정된 나의 나라에서
마음 편한 여행으로 내달릴 수 있기를 바란다.

더하여
혜초여행사의 무궁한 발전도 기원한다.


HAPPY NEW YEAR ~

 

평점 4.6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4 숙박5 식사4
정보
작성자 나*주
작성일 2025.01.02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나철주 차장입니다.

소중한 시간내어 사진과 상세한 여행후기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여행도 만족스러운 추억 만드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혜초가 되겠습니다.

상품평 작성해주셔서 감사드리며 혜초포인트 적립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여행지에서 다시 인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