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이라이트]일본 동북 4명산 트레킹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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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일 | 2025.09.16 |
작성일 | 2025.09.29 |
작성자 | 이*원 |
상품/지역 | 트레킹일본 |
P. 한 달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나라는 무척 더웠다. 더워도 너무 더웠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가는 북한산을 가볼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래서 답답했다. 탈출하고 싶었다. 쾌적한 온도에서 몇 시간이라도 걷고 싶었다. 혜초를 뒤적이기 시작했고, 눈에 띄는 트래킹을 발견했다. 한규호 과장의 적극 추천이 한몫했다. ‘일본 동북 4명산 트레킹’. 가까운 일본이다. 이전에 세 번의 일본 트래킹을 다녀왔지만, 2019년 가을부터 의도적으로 피한 곳이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한번 가볼까?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며 다녀왔다. 1. 오 마이 갓! 날씨의 요정이 심술을 부리는지 가는 날과 오는 날은 좋은 날씨였으나, 5일간의 트래킹 일정 중에 하루만 쾌청했다. 속상했다. 멋진 경치를 보고 싶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특히 첫째 날 숙소 도착 후 산책 나간 한 분이 사고를 당했고, 두 분이 귀국.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고, 심심한 위로를 드리며 쾌차하길 기원할 뿐이다. 2. 둘째 날부터 4명산 시작. 갓산을 오르려고 했으나 폭우, 로프웨이는 운행했으나 올라가서 트래킹하기에는 정말 무리였다. 갓산 트래킹 종료 지점의 식당에서 점심 먹은 후 산책 1시간 정도로 만족해야만 했다. 3일차 초카이산 트래킹, 이번 트래킹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었다. 고도도 제일 높고 8시간 정도의 산행이었다. 역시 폭우로 인해 오전 10시에 산행을 시작했고, 일본인 베테랑 가이드가 인솔했다. 산행 중에 점심을 먹고 선두팀은 속도를 냈지만, 6지점에서 회귀할 수밖에 없었다. 가이드는 6지점에서 정상까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며, 그때 시간이 오후 2시, 다녀오기에는 위험했다. 철수. 안개로 인한 곰탕, 살짝 살짝 보여주는 경치가 얄미울 정도다. 상상력만을 자극할 뿐. 3. 4일차는 하치만타이 트래킹. 4시간 가까이 버스타고 이동했고, 점심을 간단히 먹은 후 트래킹 시작. 이날 하루만 정말 쾌청했다. 인간이 볼 수 있는 저 멀리의 한계까지 보였다. 멋진 코스다. 작은 연못, 큰 연못, 목도, 누렇게 변한 풀...모처럼 기분 좋은 산책이다. 5일차는 오이라세 계류 옆을 걷는 오솔길이다. 또 역시 비 맞으며, 물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걸었다. 가을이 짙어지면 더욱 멋진 길이 될 것 같다. 걸으며 몇몇 폭포를 봤고, 정말 맑은 공기를 폐부 깊숙이 빨아들였다. 점심 먹고 호숫가를 거닐었고. 4. 6일차, 핫코다산을 등정하는 트래킹 마지막 날이다. 날이 맑기를 기대했지만, 그 염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강풍이 분다. 로프웨이는 운행 중지. 다른 길로 오르기 시작. 바람이 세차다. 밀포드 트랙 매키넌 패스를 넘을 때의 비바람, 소백산 정상 부근의 강풍에는 살짝 못 미치지만 만만치 않은 바람이다. 거기에 안개까지. 정상 찍고 서둘러 하산. 위쪽과 아래쪽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조금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하산 직후 스가유 온천. 남녀 혼욕탕에 들어갔다. 절대적 남초다. 몇몇 여성분들은 들어왔지만 반칙하고 있다. 남자들은 알몸인데 여자들은 원피스를 입고 있다. 신경이 쓰이지도 않았다. 술 한잔 거하게 먹고 트래킹을 마무리했다. E. 9월 16일부터 22일, 6박 7일간의 일본 동북 4명산 트래킹. 색다른 코스다. 지리적 여건 때문에 버스 이동 시간이 길었던 게 하나의 흠이다. 이번에는 날씨 운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선명한 경치를 못 봤지만, 일본 알프스와는 또 다른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없다. 산행 전, 산행 후의 온천욕은 이곳만의 색다른 묘미이며, 매일 저녁 가이세키 요리는 체중 조절을 실패하게 만드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조금만 더 다듬으면 더욱 탁월한 인솔자가 될 수 있는 김해운 대리에게 감사를 표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명제(?)를 몸소 실천하시는 분들께 경의를 표하는 바다.
평점
4.6점 / 5점
일정5
가이드4
이동수단4
숙박5
식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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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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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9.29 |
안녕하세요. 무더운 한국을 잠시 잊고 일본 동북 4명산에서 시원하고 쾌적한 트레킹을 즐기고 오신 것 같아 기쁩니다. 한규호 과장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새로운 매력을 가진 트레킹 코스를 경험하게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5일간의 트레킹 동안 날씨가 쾌청한 날은 하루뿐이라 멋진 경치를 온전히 감상하지 못한 점은 같은 일본 담당자로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초카이산에서 폭우 속의 험난한 도전을 경험하고, 하치만타이에서는 인간이 볼 수 있는 한계까지 모든 것이 보이는 쾌청한 날씨 속에서 기분 좋은 산책을 즐기셨다니, 대비되는 경험이 더욱 인상 깊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오이라세 계류 옆 오솔길에서 맑은 공기를 폐부 깊숙이 마시며 걸으신 순간이나, 트레킹 마지막 날 스가유 온천에서 여독을 푸신 경험은 이곳 동북 지방만의 색다른 묘미였을 것입니다. 산행 전후의 온천욕과 매일 저녁의 가이세키 요리는 트레킹의 피로를 잊게 만드는 행복한 유혹이었고요. 다만, 버스 이동 시간이 길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음 트레킹에서는 더욱 효율적인 동선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의 소중한 후기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15,000 혜초 포인트를 적립해드릴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혜초여행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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