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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완전일주] 이집트 나일강 크루즈+백사막/흑사막 13일(EK)
작성일 2024.12.09
작성자 최*석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아프리카/이집트/모로코

그는 이렇게 말했다. "람세스상은 한쪽 다리가 부러져있어 그대로 이곳에 존치했습니다."(멤피스 누워있는 람세스상 설명) "스핑크스 앞 비석에는 새로 왕이 된 사람의 꿈이야기가 적혀있어요. 왕위를 찬탈한 사람이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것이죠."(카이로 스핑크스 설명). 여기서 '그는' 이집트인 '에즈딘'이다. 가이드이자, 현재 카이로대학원 고고학석사과정을 다니며 아직도 공부하는 사람. 고급 한국어를 구사하는 그의 설명이 없었으면 돌만 보고 돌아가는 이집트 여행이 될 뻔했다. 감히 말하건대, 혜초여행사는 에즈딘보유 여행사다. 어떤 것을 물어봐도 즉답이 나오는 그의 해박한 고고학지식에 감탄하다가 귀국행 공항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안에서 한 그의 말이 뉘엿해져가는 석양빛에 덧칠해져 진심으로 '좀 더 남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25년간 가이드로 일했지만, 코로나, 아랍의봄 시위 등으로 정작 일한 기간은 15년쯤입니다. 여러분과의 인연도 다 맞아야 합니다. 제가 아플수도 있고, 여러분의 사정이 안 맞을수도 있지요. 여러분에게도 저는 많이 배웠습니다." 그의 말은 잔잔했지만 가슴을 툭 건드렸다. 오랫동안 잊었던 여행의 기쁨, 낭만, 짜릿함 그런 것들을 능가하는 아련함 같은 것이었다고나 할까.
이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그 많은 유물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 에즈딘만이 아니다. 눈매는 이집트인들의 부리부리함을 닮았는데, 행동은 물 흐르듯, 있는듯 없는듯, 스며들듯 나오듯 하는 존재감으로 진행을 매끄럽게 이어준 최슬우대리가 있었다. 어디서 나오는지 화수분처럼 매일 일행에게 사탕뭉치를 슬쩍 건네는 그의 손매는 푸근했다. 또 일행이 목마를 즈음에는 음료와 와인을 건넸다. 때와 장소를 아는 사람이었다. 이런 좋은 경험을 젊은 나이부터 해온 그가 부러웠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졌다.
정말 일정은 빡빡했다. 그만큼 혜초는 많이 보여주려 했고, 그걸 수용하는 일행들은 이 두 사람 덕분에 시간 가는줄 모르게 여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 가는 곳마다 유물에서, 이집트 사람들에게서 배웠고, 서로 배려하는 일행들과 대화를 나누며 앞으로 살아갈 힘을 얻게 됐다. 숙소, 음식은 훌륭했고 나일강과 사막이 내내 유물보느라 황홀해진 눈을 쉬게 해줬다. 이 또한 혜초가 짠 일정 덕분이었다. 에즈딘조차 혜초가 일정에 집중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할 정도였으니.
10여일의 일정이 끝날 무렵 나는 무엇을 갖고 돌아가는가 되짚었다. '종교의 연원에 대한 이해' '나라의 흥망에 대한 생각' '한국과 아랍권의 협력 가능성'을 처음에 얘기했던 에즈딘의 말이 생각났다. 이집트를 더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만의 나라로 생각하지 않게 됐다. 덕분에 난생 처음으로 아랍어를 공부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 끝없이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게 이번 여행에서 '관광'보다 더 큰 수확이었다. 하나 더 수확이 있다면, 이번 여행을 추천하고 계획한 아내의 안목을 새삼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아내가 없었다면 이번 여행은 시작도 안했을 것이고, 우리 가족의 사랑도 확인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확인하게 해준 혜초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일행중 다른 의견을 가진 분도 계실테지만, 저는 이렇다는걸 말씀드립니다 ^^)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정보
작성자 김*균B
작성일 2024.12.10

안녕하세요 이집트담당 김태균 대리입니다.

혜초로 직접 가보면 느끼실 수 있는 혜초만의 단단하고 강력하나 이집트상품을

세심하고 센스있는 최슬우 인솔자. 혜초와 잘 어울리는 에즈딘 가이드님과 함께 잘 즐기고 오신 것 같아 담당자로서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유명 신전에서 마주하는 다른 한국팀을 보시면 혜초의 가이드의 설명과 일정의 구성이 얼마나 탄탄한지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식당과 호텔, 그리고 흑사막/백사막과 아부심벨에서의 1박은 특별함 또한 선사하고 있는 상품입니다.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자 잘 짜인 일정에 그랜드이집트박물관 또한 보여드리고 싶어 조금은 일정이 타이트해졌지만,

이를 잘 이해해주시고 즐겨주시는 선생님들의 마음에 감사드리며 혜초포인트 적립해드렸습니다.

이집트 여정을 시작으로 다른 여정에서 뵙길 기대하며, 즐거운 연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