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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혜초인도기행2] 라자스탄 완전일주 + 아잔타/엘로라 석굴 11일
작성일 2024.02.23
작성자 한*희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인도/네팔/스리랑카
아잔타와 엘로라 석굴, 아디니타 사원을 보고 싶어서 참가했던 여행 상품이어서 그 점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고 평가한다. 현지 가이드님이나 동행 가이드님 모두 친절하셨고, 중간 이동을 위한 버스나 비행기 연결도 잘 진행이 되었다. 다만, 식사의 경우, 인도 커리와 난 그리고 치킨이 매일 제공되어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식사에 음료가 포함되지 않아서 개별적으로 루피로 구매하는 일 역시 번거로웠다.

개인적으로, 이 여행 상품에서 제일 힘들었고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되는 여정은 포카란이다. 그곳에서 묶었던 고성이라는 장소는 거의 폐가로 여겨질 정도로 열악하였기 때문이다. 가령, 타인이 쓴 수건과 커튼 비슷한 것이 클로젯에 쳐박혀 있었고, 냄새 제거용인지 나프탈렌이 개수대 구명을 막고 있어 침실까지 나프탈렌 냄새가 진동하었다. 샴푸와 비누는 없었고, 치약은 남이 쓰고 남은 것, 칫솔통은 빈 껍데기였다. 수건은 흰색이 회색으로 변한 상태였으며, 욕실 벽은 청소가 안 되어 먼지인지 뭔지, 뿌연 뭔가가 그대로 얼룩덜룩한 상태였다. 샤워기는 작동이 안 되는지 양동이가 구비되어 있었는데, 졸졸 나오는 물을 양동이에 받아서 씻으라는 뜻인 것 같았다. 현지 가이드님이 여행객들에게 드라이기와 히터 요청을 받았지만, 이것은 그저 요식 행위였다는 점을 다음날 알게 되었다. 드라이기와 히터는 아예 없었던 것이다.

나는 첫번째 배정된 방의 모든 것이 너무 끔찍하여, 방을 바꾸게 되었으나, 바꾼 방 역시 동일한 수준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침대 헤드는 부숴져서 몸체에서 떨어져 나가 있어 기댈 수도 없었고, 시트 역시 냄새가 났다. 혹시 숙소에서 나에게 침대를 부수었다고 거짓말 할 까봐 나는 사진을 찍고 동행 가이드님에게 연락하여 숙소 직원과 함께 그 점을 확인하였다. 전체적으로 이 고성이라는 곳은 너무 오래되고 보수가 안 된 을씨년스런 폐가 수준이어서, 마음이 너무 불편하였고 그날 씻지도 않고 잠도 잘 수 없었다. 저녁 식사도 부실하였는데 아침은 더욱 심각하였다. 지금 올리는 사진을 보아도 소위 고성이라는 폐가를 감도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와 그날 겪었던 일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게다가, 나 말고도, 유사한 경험을 한 다른 여행객들도 있었다. 나처럼 방을 바꾼 분, 반쯤 먹다 남은 물이 담긴 물병이 비치되어 있어 마음이 상했던 분, 꿈에 귀신이 나와 자기 방이라고 했다는 분 등등과 다음날 체험담을 나누게 되었고, 어떤 이유인지 나는 이 분들보다 더한 체험을 하였던 거여서,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되었다.

현지 가이드님은 이런 '고성' 체험을 좋아하시는 분이 있다고 하면서, 포카란 고성 숙박을 계속할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글쎄, '고성'이 오래되고 버려진 요새 건물에 불과하므로, 개인적으로 나에게 고성 숙박은 그저 쓸데없는 폐가체험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여행객의 취향은 다양하고, 현지 가이드님 말대로, 그런 폐가를 체험할 목적으로 인도 여행을 가려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므로, 그런 분들에게는, 포카란 고성 숙박을 추천한다.


평점 3.0점 / 5점 일정3 가이드4 이동수단4 숙박2 식사2
정보
작성자 나*주
작성일 2024.02.23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나철주 차장입니다.

포카란 호텔 관련해서 일정 중 불편함을 드려 사과 말씀드립니다.

포카란 마을은 조드푸르-자이살메르 이동 시 장거리 이동이 힘들어 중간에 쉬어가기 위해 머무는 마을인데요.

마을이 크지않아 호텔의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은 지역입니다.

저희가 머물렀던 FORT POKARAN 호텔은 헤리티지 호텔로 코로나 이전 행사에서는 만족도가 좋았던 호텔이었는데요.

팬데믹을 겪으면서 관리가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 체크가 미흡했습니다.

동행했던 인솔자의 의견, 다녀오신 고객님들의 의견 및 만족도 취합해서 다음 시즌 상품 준비 시 개선점을 수정,보완하여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시간내어 상품평 작성 및 혜초여행에 관심 어린 말씀에 감사드리며 혜초포인트 적립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