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정 : 2024. 11. 25. ~ 2024. 12. 22.
오래전부터 꿈꾸던 여행이었습니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일선에서 물러서면 꼭 한번 가봐야지~’ 했던 곳인데 혜초 덕분에 그 꿈을 이뤘네요.
적은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진행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꾸~~~벅~)
글재주는 없지만 정말 감사한 마음에 즐거웠던 날들을 되돌아보며 흔적 남겨요.
페루…
리마, 쿠스코 관광은 편안하게 유적지를 돌아보며 긴 비행의 피로도 풀고 고산적응도 하는…그리고 함께 하는 팀원들과도 눈맟춤 하는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추픽추 잉카 정통 트레킹 3박 4일 여정…
이 여정은 제가 이 프로그램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해요.
고생을 예상하면서도 미지의 땅…때 묻지 않은 자연과 함께 하고 싶었고 또 이 길을 걸으며 옛 잉카인들의 삶을 아주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저희팀 8명 산행하는데 가이드 포함 19명의 스텦…황제 트레킹이었습니다.
그래도 고산증세가 쉽게 사라지지 않아 조금 힘들긴 했지만요. 개인차에요.ㅎㅎ
고산증세로 힘들어 하면서도 고요함이 깃든 깊은 골짜기에서의(3,300고지) 야영은 참 낭만적이었습니다.
잠시나마 고산증세가 사라지면 콧노래가 절로, 웃음이 절로~…틈새 힐링을 즐겼어요.
제일 난코스라는 4,200고지 죽은 여인의 고개를 넘으며 고산증세로 또 우중산행으로 많이 힘들었는데~…“천천히 천천히 걸으세요, 잘 가고 계시는거에요“ 하시며 인솔자 심국섭과장님이 후미에서 격려해주시네요.
편안한 마음으로 완주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식사 때는 팀원들의 현지음식 적응이 어려울까봐 김이며 젓갈, 깻잎, 연근등 다양하게 준비해주셨네요. 물론 취사담당 스텦들이 만들어준 음식들도 최상이었지만요.
저는 식사할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인솔자님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볼리비아…
복 받은 날씨 속에(저희 일행중 저 포함 날씨요정이 5명이라 했어요.~ㅋ) 멋진 풍광을 만끽하며 우유니에서의 사진찍기 놀이 정말 재미있었구요.
차량이동하며 하는 관광이니 그저 편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아타카마사막은 짚차를 타고 사막을 질주하는 스릴도 있었지만 고산이라는 지역환경에 부딪혀 고산증에 차멀미에 많이 힘들었던 날이었어요.
그래도 차창 밖으로 한번씩 나타나는 비쿠냐, 그리고 자연이 빚은 조각 예술품들을 보며 감탄하고 멋진 플라밍고들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저녁에 숙소에서 마주친 이경희 과장님…
저희 팀 인솔은 아니었지만 고산증으로 힘들어하는걸 아셨는지 저희 인솔자님과 함께 오셔서 코카차로 포도당캔디로 마음써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3박 4일의 W트레킹 여정…
고산지대를 벗어나니 좀 살것 같았습니다.
콘도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파이네 그란데, 꾸에르노스 델 파이네는 호수와 함께 최고의 경치였어요.
이 봉우리들을 프란세스 벨리까지 산행하며 가까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게다가 빙하수가 들려주는 우렁찬 노래소리는 이 날의 피로까지 풀어 주었네요.
토레 삼봉을 다녀오고 노르덴스크홀드 호수를 끼고 걸었던 여정 모두 힐링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첫날 숙박했던 국립공원 안에 있는 호텔은 고즈넉하니 따듯하고 정말 좋았어요. 당연히 산장 숙박일거라고 생각했다가 말이죠.
저녁 부페도 맛있는 음식들이 수두룩~…
이런 곳은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라며 이경희 과장님이 예약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다고 인솔자님이 이야기해주십니다.
“이과장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편안하게 잘 쉬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를 거쳐 엘 찰텐까지…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둘러보고,
세계에서 다섯번째 미봉이라는 피츠로이를 다녀오고,
상어 이빨을 닮았다는 세로토레까지…모두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해외 산행 프로그램들이 좋아 혜초를 선택하는데 이번 결정도 아주 잘한듯합니다.
이 세상의 끝이라는 우수아이아에서 다녀온 에스메랄다 호수 트레킹도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우수아이아에서 먹었던 털게 찜, 스프…모두 잊지못할듯요.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관광 그리고 저녁 만찬과 함께 탱고 관람도 있었죠...
이과수 폭포중 악마의 목구멍, 유람선투어…두번은 못 올것 같은 곳이라 정말 신나게 즐겼습니다.
매일 저녁 만나는 포도주와 스테이크 만찬…누군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말에 모두들 웃기도 했지만…정말 준비해주신 모든 식사들이 맛있었습니다.
심심치 않게 한번씩 맛보게 되는 한식은 더 말할 나위도 없구요.
브라질
헬기에서 그리고 폭포주변에 만들어진 데크길을 걸으며 만나본 이과수 폭포는 정말 장관이었어요.
또 슈거로프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던 멋진 해안 풍경은 지금도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브라질 예수상,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타일거리 등등...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참 많은 곳을 다니며 예쁜 추억들을 만들었네요.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가 길에 오르며 기상이변으로 첫 비행편이 지연되고 이로 인해 환승할 비행기를 놓치고~…게다가 라탐항공측의 실수로 귀가 일정이 이틀이나 늦어졌지만 이 또한 잊지 못할 멋진 추억으로 남겨봅니다.
그런데 옥의 티라고 해야할까요?
토레스 델 파이네 셋째날…텐트(캠핑장) 숙박은 많이 추웠어요. 나름 날진병에 온수를 가득 담아 보온에 신경을 썼는데도 새벽 찬기운을 이겨내지 못하고 잠을 설쳤습니다. 보온에 대해 조금 강조만 해주셨어도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해변 숙소로 가는 날 저녁 도시락요.
비빔밥이 참 맛있긴 했어요. 공항에서 먹으라고 하셨는데 저녁 먹기엔 시간이 좀 빠른듯(5:00)했구요. 그래서 비행도중 들고 다녔는데 좀 불편했어요. 내용물이 쏟아질까봐 베낭에 넣지도 못했거든요.
호텔에 도착해서 먹었는데 그새 나물 하나는 냄새가 좋지 않았습니다.
저와 제 룸메 둘 다요.
‘다음 여행에 참고해주셨으면~…‘하는 마음으로 말씀드려요.
전체적으로 산행일정과 관광일정 배분은 적절한듯요. 제겐 그랬어요.
산행의 피로가 살짝 풀릴 정도의 여유가 참 좋았습니다.
참 현지 안내를 해주셨던 분들도 모두 마음에 들어요. 너무 많아서 이름도 모두 기억이 안되네요.ㅎㅎ
아무튼 저는 혜초 덕분에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는 예쁜 추억들을 듬뿍 만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심국섭과장님~…
긴 여정 인솔하시느라 여러가지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세심한 배려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또 마지막으로 저희 팀 모두에게 감사드려요.
개성은 모두 다르지만 서로 챙겨주고 배려해주시는 마음으로 인해 여행내내 따듯하고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